조글로로고
'검정귀버섯재배, 연변은 천혜의 땅…'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13일 08시11분    조회:750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영진



스마트해진 시대, 휴대폰 하나로 할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가. 10일, 주로간부국에서 만난 리영진씨(72)세는 검정귀버섯재배농들이 위챗으로 보내오는 질문들을 시간가는줄 모르고 상담해주고있었다.

“요즘처럼 편한 세상이 또 있을가요. 사진 한장만 찍어보내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있어도 제가 기술지도를 할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리영진씨는 안도현 명월진정부의 과학기술고문으로 초빙돼 50여개촌의 검정귀버섯재배호들에게 기술지도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아무런 보수를 바라지 않고 맡아나선 일이였다.

“마을을 누비느라면 운동도 되고 이러저러한 사람들과 만날수도 있고. 또 제가 어떠한 일을 해냈을 때의 마음뿌듯한 성취감도 느낄수 있으니 일거삼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원해나선거죠.”

리영진씨는 자신이 하고있는 일을 너무나 좋아한다. 기술지원이라 하면 재배농들이 마냥 반기기만 하는것이 아니다. 다년간 고집해온 자신만의 노하우를 믿을지언정 기술자의 지도를 거부하는 옹고집쟁이들도 많다. 그럴때 리영진씨는 억지로 들이대지 않는다. 높은 산량, 높은 리윤이라는 성적표를 내밀어 모두를 감복시키는것이다.

리영진씨와 검정귀버섯과의 인연은 1995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주과학기술협회 부주석이였던 그는 우리 지역 농촌마을을 다니며 조사를 하다가 마을마다 남아도는 남성로력들에게 뭔가 치부에로 이끌수 있는 종목을 따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중 료녕성 조양시에서 검정귀버섯봉지를 보급해서 재배에 성공했다는 정보를 접하고 바로 이거다 싶어서 무릎을 탁 쳤다. 당시 검정귀버섯은 나무토막에 재배했는데 주기가 3년이라 산량이 낮고 리윤이 적었다. 검정귀버섯봉지를 보급하기전까지 거의 20년동안 연변의 검정귀버섯산량은 400톤좌우에 그쳤다. 참나무톱밥에 미강 등을 배합하여 주머니에 넣어서 버섯을 발생시키는 검정귀버섯재배방법을 보급한후 산량은 원래의 15배좌우에 달했다.

당시 주과학기술협회에서는 료녕성에서 기술지도자를 청해다 강습반을 꾸렸는데 첫해인 97년에 농민들이 만든 검정귀버섯봉지는 도합 5만개였다. 이듬해에는 130만개로 늘어났고 99년에는 천만개에 달했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발전이였다. 그런데 그때로부터 많은 문제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타지역의 기술이라 아무래도 본지방과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급속도의 성장에 대비할만한 경험도 부족했던것이다.

리영진씨는 연변에 맞는 품종과 그 재배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주과학기술협회에서 리직한후 연변북방식용균연구개발쎈터를 설립하고 전문적으로 검정귀버섯의 연구에 착수했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리영진씨는 검정귀버섯과 떨어질수 없는 끈끈한 연을 맺아왔던것이다.

리영진씨는 연변은 검정귀버섯재배에 더없이 적합한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검정귀버섯은 참나무버섯을 최고로 치는데 우리 장백산지역에는 질좋은 참나무가 많습니다. 또 연변은 산이 많아서 구름이 많이 끼는데 여름기온이 주변보다 낮은 편이라 검정귀버섯이 더디게 자라고 따라서 질이 좋고 맛있습니다.”

땅에 봉지를 놓아 키운 검정귀버섯은 아무래도 살초제의 오염을 받게 된다. 이에 리영진씨는 메주덩이를 달아매듯 검정귀버섯봉지를 데룽데룽 매다는 립식재배를 시도하여 성공했다. 이렇게 하니 살초제의 오염도 없고 수확도 간편해졌다.

검정귀버섯은 말렸을때 지름이 약 2.5센치를 초과하지 않는 크기가 영양이 가장 좋다고 한다. 리영진씨는 또 봉지에 구멍을 크게 내는 료녕식 기술을 개진하여 못으로 작은 구멍을 뚫어 산량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해냈다. 현재 연변의 검정귀버섯재배규모는 해마다 늘어나고있는 추세로 재배호가 6만여호에 달하고 검정귀버섯봉지는 15억개에 달한다고 한다. 생산액은 4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연변농업생산액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자로 검정귀버섯재배는 연변의 한개 특색농업으로 발돋움했다.

“농민들이 5천원을 투자해 검정귀버섯봉지 3만개를 만들어 재배하면 6만원의 리윤을 창출할수 있습니다.”

리영진씨는 일찍 2013년에 중국과학기술협회로부터 국가급 “치부코기러기”칭호를 수여받기도 했다.

그가 무보수로 뛰여다니는 그 배후에는 비단 모두를 치부의 길로 이끌려는 노력뿐만아니라 연변을 국내 최대의 검정귀버섯 기지로 만들려는 야심도 숨어있다. 재배기술을 표준화하고 외지의 좋은 경험과 기술을 부단히 접목시켜 연변지역을 최고의 검정귀버섯 기지로 만들려는 그 꿈은 검정귀버섯과 연을 맺은 후로 사그라들어본적 없는 불씨같은것이였다.

연변일보 글·사진 리련화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칭다오시 중한창업센터 정용진 사장의 특별한 보이차 사랑   지난해 11월 17일 청양에서 개최된 중한차업합작센터 설명회에서 정용진 사장이 사업소개를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매년 봄철이면 칭다오에서 윈난성의 심심산골에 가서 전문 몇백년 심지어 1000년 된 보이차 나무를...
  • 2019-05-05
  • 中동포 ‘롤모델’ 남기학 회장이 말하는 ‘조선족 경제’ ▲ 남기학 중국 예지아기술그룹 회장은 24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경제개방 초창기 지식있는 사람들은 한국이나 해외로 나가지 않고 연안도시로 나가 경제활동을 했다”며 “나도 그런 사...
  • 2019-04-30
  •   [월드옥타 길림경제인 순방] 길림시 안광상무(安广商贸)유한회사 배용식대표 프로필: 1978년 교하시출생 대련 모한국회사 직원으로 사회에 첫 진출 한국본토 다년간 회사근무 경력 2015년 길림시安广商贸유한회사 설립 법인대표 길림시조선...
  • 2019-04-19
  • 제1자동차공장의 '황소'로 불리운 김만석, 23년 련속 로력모범  일시적인 열정으로 당분간의 성적을 올릴수 있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려운 것은 수십년을 하루같이 초심을 잃지 않고 평범한 일터에서 훌륭한 업적을 이룩하는 것이다. 제1자동차공장과  37년을 함께 한 김만석은 그동안 단 한번의 착오,...
  • 2019-04-16
  • 누구에게나 그 사람만이 가진 고유의 에너지가 있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주위 사람들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런 면에서 상해박방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 박원일 사장(48살)은  누구보다 강한 에너지를 지닌 사람이다. 지칠줄 모르는 그의 에너지는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오뚝이&rs...
  • 2019-04-04
  • 북경에서 근무하면서 양꼬치 생각이 날 때면 우선 순위로 풍무양꼬치를 찾곤 한다. 일주일에 네번씩 풍무양꼬치를 약속 장소로 정하고 모일 때도 있었다. 한주일에 네번씩 가고 나면 몇달 동안은 양꼬치 생각이 날것 같지 않다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또 생각이 난다. 신기하다. 어쩌다 고향에 가도 양꼬...
  • 2019-03-27
  • 선양동우건축보강공정유한회사 강학원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남석 기자=거쿨진 체격에 시원시원한 성격의 사나이, 보기에도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강인한 스타일임이 확연했다. 산더미 같은 빚더미를 허물고 동산재기를 이루어낸 선양동우건축보강공정유한회사(沈阳桐宇建筑加固工程有限公司) 강학...
  • 2018-11-27
  •       도시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하여 새로운 도시 재창조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조선족 녀성 기업인이 있다. 북경시 4순환도로 부근에 “성품 건축” 부동산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 도서관과 살롱 문화를 도입하였으며 현재는 “마네 초지”라는 문화 예술 공간...
  • 2018-10-30
  • 라선건성그룹 안승룡대표 '건강한 도시개발을 꿈꾼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 최근, 조선 주택 수요 및 관련 건설투자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 사이, 조선의 주택 수요량이 0.6% 성장하고 신규건설투자 규모는 4000여억원에 달할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재 남포, 개성, ...
  • 2018-10-29
  • 예비 창업자에 적극적 자세 주문…"실속있는 무역스쿨 만들 것"     월드옥타 북경지회 홍해 지회장   (베이징=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지난 18일 월드옥타 북경지회 지회장으로 선출된 홍해 신임지회장의 모습 [2018.10.21]   (베이징=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하늘에서 성공이 떨어질 수는 ...
  • 2018-10-22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