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외동포 차세대 정체성 함양 사업 지속적 추진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11일 11시30분    조회:49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영근
 - 재외동포재단 김영근 사업이사

재외동포재단 김영근 사업이사는 재외동포 출신이다.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30여 년을 재미동포로 살면서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입국한 뒤로는 세계한인네트워크를 설립해 운영했고, 총리실 산하 재외동포정책위원회,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하면서 재외동포관련 정책에 관여했다. 재외동포들의 사정과 현안을 잘 아는 이른바 ‘동포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동포들의 사정을 잘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외동포에 대한 애정이라고 김 이사는 말한다. 김영근 이사로부터 재외동포재단에서 수행하고 있는 중점 사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보기로 한다. 
 
   
 
 
한민족 정체성을 잇는 중요한 고리, 한글학교
 
 “재외동포로 살때 제 아이들과 주변 1.5세대, 2세대들을 보면서 한글이라는 매개가 없어지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혼란을 겪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은 한국사람이라는 사실을 잊게 되는 거죠. 미국 시민으로서 미국사회에 이바지하는 것도 좋지만 한민족의 일원이라는 고리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한 데 바로 그 고리가 한글입니다.”
 
 김영근 이사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워싱턴연합회장을 하면서 특히 한글학교 중요성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 2008년 세계한인네트워크를 설립해 활동할 때도 그렇고, 재외동포재단에 들어와서도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차세대 육성과 한글교육이다. 집중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재외동포재단 예산은 약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 중 많은 부분이 한글학교에 지원되고 있다. 지원금도 예전에 비해 평균 열 배 정도 늘었지만 그래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김 이사는 말한다. 
 
 “한정된 예산으로 전세계 곳곳에 있는 1875개 학교를 일일이 지원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받으시는 분들은 얼마 안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전체를 보면 엄청난 규모입니다. 단번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점진적으로 지원을 늘려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예정입니다.”
 
 김 이사가 한글학교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장기적인 안목과 애정을 갖고 꾸준히 행해야 할 ‘백년대계’ 사업이기 때문이다. 
 
 “동포관련 사업 대부분이 10을 투자한다고 바로 10이 나오는 사업이 아닙니다. 한글학교 역시 투자한다고 바로 성과를 볼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고 또 그 아이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이 꾸준히 이어지는 게 중요합니다. 그걸 단기적인 성과로 판단할 수는 없죠. 따라서 20, 30년 혹은 100년 후까지 재외동포 차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이 뒤따라야 합니다.”
 
 
한민족 정체성을 이어가는 한인사회 세대교체 필요
 
 김 이사는 이렇듯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을 예로 들면, 제가 이민을 갔던 1980년대에는 아이들에게 일부러 한글을 안 가르쳤어요. 미국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영어를 배우라는 것이었죠. 그런데 1990년대에 들어서 한국이 잘 살기 시작하면서 젊은 부모들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본인은 한글을 못 배웠어도 자녀들은 한글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죠. 한글교육과 정체성 교육을 통해 자라난 차세대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세대를 이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 재일동포나 CIS국가 동포들은 벌써 3세대를 넘어섰지만 민족 정체성을 잃은 지 오래이고 한인회 개념도 없다. 재중동포 역시 점점 민족 정체성을 잃어 가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재중동포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김 이사는 강조한다. 
 
 
재중동포 특별지원사업 중점 추진할 것
 
 재외동포재단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재중동포 특별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재중동포 청소년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인데 김 이사가 강조하는 ‘한민족 정체성 함양’과 맞물려 있는 사업이다. 
 
 “재중동포들은 주로 동북3성에 몰려 있는데 대략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 중 1/3인 70 여만 명은 한국에 있습니다. 주로 근로가 가능한 청장년층이지요. 또 다른 70 여만 명은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등 중국 연안 및 미국, 일본 등 해외에 나가 있습니다. 나머지 70 여 만명이 동북3성에 있는데 대부분 아이들과 노인들입니다. 재중동포 수가 줄다보니 조선족학교도 유지가 어려워 한족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족 아이들이 많아지다보니 조선어가 아닌 중국어로 가르칩니다. 조선어 학습시간은 별도로 배정이 되고 있어요.” 
 
 김 이사는 재중동포 청소년들이 CIS동포, 재일동포들처럼 한국어를 잊는 전철을 밟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이런 상황에서 완전히 중국사회에 동화되면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재중동포 특별지원사업은 중ㆍ고등학교 모국연수, 장학사업, 재중동포 언론지원사업 등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52명의 재중동포 청소년들을 초청해 8박 9일 동안 서울 고궁, 남산 한옥마을, 천안 독립기념관, 한글박물관 등 한국 문화를 체험했고,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재중동포 특별지원사업은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외동포정책 관련 컨트롤타워 시급
 
 재외동포들 사이에서 재외동포청(혹은 처)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 이사 역시 청이 됐건 처가 됐건 재외동포정책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큰 이유는 효율적인 예산집행 및 사업수행이다. 
 
 “현재는 재외동포 관련 예산이 각 부처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교육부에 있는 해외교육원 예산이 재외동포재단 예산보다 큽니다. 문체부, 병무청, 여가부 등 각 부처에도 재외동포 관련 예산이 있어요. 이렇게 산재된 현실에서는 효율적인 예산집행 및 사업수행이 어렵습니다. 지금보다 더 응집력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합니다.”
 
 김 이사는 새로운 재외동포관련 기관의 형식이 어떠하건 가장 중요한 것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단이 교육부와 의논을 하고 싶어도 컨트롤 타워가 없어서 논의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문제는 정책의 일관성인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재외동포재단을 흡수하는 '청' 방식도 있고 상설 정책기관을 두는 방안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총리실 산하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상설화해서 실질적인 정책기관으로 하고, 재외동포재단을 사업기관으로 하는 형식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봅니다.”
 
 
세계한상대회, 청년인턴 취업과 효율적인 부스관리 모색
 
 김 이사가 보는 지난해 제14차 세계한상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해외 청년인턴사업이다. 
 
 “한상들이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의 ‘한상&청년, Go Together’ 프로그램을 통해 20여 명 정도 청년들을 베트남, 인도네시아, 가나, 브라질 등 전 세계로 취업시켰습니다. 올해에는 더 체계적으로 청년 인턴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상대회에 참가한 한상들의 비즈니스 참여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효율적인 부스 운영 방안도 고민 중에 있다. 
 
 “한상대회가 주로 지역 지자체에서 하다 보니 한상들이 원하는 적합한 파트를 구비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예를 들어 한상은 IT분야 파트를 원하는데 개최 지역에서는 특산물을 홍보하는 식이죠. 앞으로는 이런 부적합한 부분을 시정하고 효율적인 매칭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재외동포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9
  • 지난해 회생 불능 최하위팀 맡아 부모의 마음으로 선수들과 호흡 리그 1위로 슈퍼리그 승격 눈앞에 "노력에 대한 이유·간절함 일깨워"   한 때 3부 리그로 강등될 뻔 했던 팀이 이제는 1부 리그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2부인 갑(甲)급 리그 소속 연변FC 얘기다. 대 반란의 한 가운데는 한국 ...
  • 2015-10-14
  •  박국양 가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사진제공=가천대학교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 지난해 훈춘시 인민병원과 협약체결 후 2차례 의료봉사 박국양 가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이 의료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한 공로로 지난달 10일 중국 훈춘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훈춘시는 지린성 옌볜조선족...
  • 2015-10-02
  •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의 김영근(59) 사업이사는 재미동포 출신이다. 1980년 성균관대 졸업 후 대기업에 잠시 근무하다 미국으로 이민 갔다. 수도 워싱턴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면서 미주한인회 사무총장, 세계한인네트워크 상임대표를 지냈다. 언론사 워싱턴 특파원들은 그가 살 집도 구해주고 자녀학군도 알아봐주...
  • 2015-09-25
  • 유대진 회장 “한류바람 타고 내몽골에 한국전문 백화점 오픈” “판로 찾는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기회… 인근 러시아·몽골에도 진출할 수 있어” 유대진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연길지회 명예회장은 샌프란시스코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면서 코리아트레이드 행사를 성...
  • 2015-04-24
  • ‘장군의 손녀’ 새누리당 김을동(70) 최고위원은 해방둥이다. 할아버지 김좌진 장군이 그토록 원했던 광복의 해에 태어났다. 아버지(김두한 전 의원)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김 장군 일화를 할머니(오숙근씨)한테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재선 의원인 김 최고위원은 정계 입문 후 꾸준하게 항...
  • 2015-04-01
  •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많은 관심이 쏟아진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관심은 이주자이자 여성이라는 이중의 타자화일 뿐, 정작 그녀의 의정활동에 대한 관심은 적다. 그는 아이들을 만나고(위쪽), 가정폭력으로 숨진 이주여성 추모집회에 참석했다.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 2015-03-18
  • [인터뷰] 이경종 러시아·CIS 총연 회장, ‘포스트 임기’ 언급한 배경과 또 다른 로드맵     ▲ 이경종 회장이 본지를 방문,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허겸 기자) “사업은 연속성이 관건, 임기와는 무관해…고려인과 한인, 간극 좁히는 데 일생” “사견 전제로, ...
  • 2015-03-17
  • 중국동포 전담 진봉범 경위 “한국문화 몰라 잘못저질러… 편견버리고 이해심 가져야” “가리봉동에 사는 조선족 500명 정도의 연락처를 알고 있어요. 사복 입고 다녀도 알아보고 인사합니다.” 29일 서울 구로경찰서 가리봉파출소에서 만난 중국 동포 전담 경찰관 진봉범(54·사진) 경위...
  • 2015-02-02
  • 중국국제방송국을 방문한  준오헤어 강윤선 대표 준오(JUNO)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여신 이름에서 나왔다. "준오헤어"는 바로 여신 "준오"의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최고의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의미라고 한다. 한때 생계형 직업으로 간주되었던 미용업은 신화속의 여신처럼 "준오헤어"에서 화려하게 부상하고...
  • 2015-01-01
  • 다음 달 개소…"버려지는 이주민 아기, 외면할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자리한 5층짜리 건물. 말끔하게 새 단장을 마친 건물 안에 크고 작은 방들이 자리했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모자원과 영아원, 아이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그룹홈까지 모두 기댈 곳 없는 이...
  • 2014-12-2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