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경제한류 이끄는 명장> ②中 상하이 박상권 사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0월21일 07시59분    조회:73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상권
 

의류업체 가로수 운영하며 연간 4천만 달러 매출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경영인 될 것"

(싱가포르=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찾은 올해 마흔 살의 재중동포(조선족) 박상권 씨. 그와 20일(현지시간) 오전 한 시간가량 대화하고 난 뒤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는 '사업할 줄 아는 감각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 거점을 두고 미국과 남북한을 오가며 의류 생산·유통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가로수'(GAROSU)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연간 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기업인이다.

박 사장은 서울식 말투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시장과 시대의 흐름을 아주 잘 읽고 그 환경에 맞춰 사업을 펼쳐나가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들과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소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국의 정보를 얻는 동시에 시장 진출 노하우와 새로운 아이템 아이디어 등을 얻을 수 있다.

"행사에 참가하기 전에는 그동안 월드옥타의 봄·가을대회에서 만난 회원들과 이메일, 밴드, 카카오톡 등을 통해 대화를 나눠요. 서로 이해하고 속을 알게 되면 신뢰가 쌓이고, 그러면 사업 얘기도 저절로 나오게 되죠. 뉴욕에 있는 회원과 구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있기도 하고요. 정말 재밌어요. 이렇게 좋은 비즈니스의 장은 없는 것 같아요. 싱가포르까지 오는 시간과 경비가 전혀 아깝지 않다니까요. 이번 행사에서도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남미 쪽 회원들과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했어요."

'월드옥타 사랑'에 빠진 박 사장은 SK네트웍스 상하이지사에서 근무한 회사원이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출신인 그는 베이징(北京)임업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방직대학에서 출발한 둥화(東華)대에서 석사학위(MBA)를 취득하고 곧바로 취직했다.

8년간 열심히 일했지만 '일 잘하는 사원'이라는 칭찬과 '안정된 보수' 말고는 월급쟁이 생활이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독립을 선택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주문자제작방식(OEM)으로 이랜드·화성그룹·SK네트웍스·LG패션 등의 여성복과 운동복을 생산해 공급했다.

또 폴로 랄프로렌·카터스·오시코시·리복 등의 유명 제품도 납품했다.

중국 장쑤(江蘇)성의 장자강(張家港)과 쓰양(泗陽), 북한 평양, 캄보디아 프놈펜에 공장을 두고 싱가포르와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직원 5천여 명이 티셔츠, 여성복, 운동복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5년 내 공장을 폐쇄하고 인력을 확 줄일 생각이다. 대신 온라인 몰을 통해 사업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 북한, 캄보디아의 값싼 임금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가로수 브랜드를 앞세워 유통망을 확대하는 까닭도 그때를 대비해서라고 한다.

지난 3월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패션박람회에서 바이어가 가장 많이 몰렸던 부스의 브랜드가 가로수였다고 한다. 유행을 좇는 스타일에 저렴한 가격, 메인관이라는 위치 등이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한 것이다.

2013년 상하이에서 20㎡ 크기로 시작한 가로수 매장은 지난해 1천㎡로 늘렸고, 1년 동안 중국 내 40개 대리점으로 불어났다. 박 사장은 미국의 유명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브랜드 사업에 대한 간접 경험을 쌓았다.

"가로수는 한국적 감성과 디자인, 미국 자바시장(한인들이 주도하는 LA의 의류도매시장)의 트렌드를 더해 만든 브랜드예요. 이를 중국 대리상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것입니다. 대리상에는 판매가의 40%에 공급하는데, 15% 내에서 재고를 교환할 수 있죠. 출고 30일이 지나면 그 물건은 팔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박 대표는 스피드를 중시한다. 다양성과 가격, 트렌드를 모토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할 때는 비행기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는 브랜드화, 홀세일(도매)화, 쇼룸(Showloom)을 통해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상하이 시정부가 지원하는 회원제 B2B 온라인 몰도 운영한다. 25개 한국 업체도 등록했다.

"알리바바는 싸구려 물건으로 홍보하고 있어서 여기에 뜨는 순간 브랜드 회사는 물건 구매를 안 해요. 그러나 우리는 회원제라 그럴 일은 없어요. 중국에 매장 2천 개를 보유한 남성복 회사 대표가 직접 방문해 쇼룸 비즈니스(견본품을 전시해 바이어에게 보여 주고 판매 상담을 진행하는 사업)를 의뢰했어요. 우린 비전이 있습니다. 중국 비즈니스는 앞으로 이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박 사장은 "젊은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경영인이 되겠다"면서 "회사원들은 지금부터라도 사장의 꿈을 품고 일하라"고 조언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미용기술원 원장 한다 메구미(半田 惠)씨 인터뷰  한다 메구미(半田 惠)씨 분위기 좋은 재즈음악이 흐르는 신쥬쿠의 한 우아한 커피집에서 한다 메구미(半田 惠)씨를 처음 만났다. 차분하면서도 여성미가 넘치는 세련된 패션, 처음 만났는데 달콤한 향기처럼 부드럽게 다가와 편안하게 이야기를...
  • 2019-08-03
  •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김호 기자 = 중국조선족기업 가운데서 제일 처음, 중국 녀성 고급 의류 브랜드 가운데서 가장 먼저 상장한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47. 사진) 회장은 늘 이런 말을 한다.   “랑시는 의류 브랜드로 자기 패션문화 정립과 함께 중국문화를 계승하...
  • 2019-07-29
  •     해림시 무해농산물유한회사 김정남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해림시 ‘무해(茂海)농산물유한회사’ 김정남(55) 사장은 1993년 농산물 가공, 수출업에 투신하면서 경쟁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이 업계에서20여 년을 쭉 견지왔다.   현재 무해(茂海)농산물유한회사는 년간 생산액이...
  • 2019-07-08
  •         (흑룡강신문=하얼빈) 남석 기자= 중국에서 개혁개방을 실시한지도 어언 40여년이 흘렀다. 개혁개방의 동풍을 타고 우리 조선족들은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고 새 삶을 찾아 선대들이 개척한 고향땅을 떠나 대도시로 연해 개방도시로 대거 이주했다. 이로 인해 중국 조선족은 동북3성 위주로부터...
  • 2019-06-27
  • 연변금강맥주양조유한회사 김성수 대표를 만나다 “연변은 창업기회가 많은 곳입니다!”       김성수 대표   귀향 후 색다른 창업 아이템과 끈기 있는 실천으로 자신의 꿈을 고향에서 성공으로 이끈 조선족 창업자이며 연변에서 첫 본토 수제맥주를 탄생시킨 ‘연변금강맥주양조유한회...
  • 2019-06-25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기자= 안전에 사소한 것은 없다. 이러한 신념하나로 수년째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는 이가 있다. 연변천망경보계통통신망복무유한회사(천망)는 이미 지역사회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사람들의 안전지킴이로 알려지고 있다.       천망은 경...
  • 2019-06-06
  • [흑토벌의 진달래-3]   —원 흑룡강성민족경제개발총공사 총경리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세기 80년대 개혁개방시기의 할빈의 풍운인물은 누구냐 하고 묻는다면이 조선족 이름 석자가 시대의 지상에 펼쳐진다. 혁명투사도 애국지사도 정치가도 아닌 기업인인 최수진! 왜 3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람들은 그...
  • 2019-06-05
  •        흑토벌의 진달래-2   우리민족 기업의 멘토—석산린과 창녕그룹   (흑룡강신문=하얼빈) 우리는 건국 70주년을 맞아 80년대 ‘조선족 공업대학’으로 불리웠던 창녕그룹과 창년그룹 창시자 석산린을 떠올려 본다.   오늘의 조선족기업이 있기까지 그 기반에는 우리민족 기...
  • 2019-05-30
  •  '청년의 창업 청년의 꿈'을 펴내면서   우리는 여전히 조선족사회의 대이주라는 흐름속에서, 그리고 '대중창업, 만인혁신'이라는 현주소에서 살아간다. 이역만리 삶의 주소를 찾아떠나던 월경의 민족은 이제 천애지각 글로벌한 민족으로 거듭나고 있다. 수도권에서, 연해지역에서, 남쪽에서, 연변에서...
  • 2019-05-2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