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경제한류 이끄는 명장> ①中 조선족 기업인 천옥금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0월20일 07시50분    조회:662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천옥금
제조업·농업·기업 투자·미디어 등 운영하며 경영서 저술
"중국은 사업 기회 무궁무진…100대 기업 진입이 목표"

<※ 편집자주 = 18∼20일 싱가포르 센토사리조트 월드 컨벤션센터에서는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연합뉴스가 공동 개최하는 이 행사에는 40개국에서 700여 명의 동포 기업인이 참가해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 확대와 차세대 경제인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참가자 가운데 '경제 한류'를 이끄는 명장들을 만나 성공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천옥금

(싱가포르=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새벽 4시에 기상하고 저녁 8시 30분에 잠드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스님이라고 답한다.

불자도 아니면서 새벽에 일어나고 일찍 잠드는 습관으로 차곡차곡 기업을 일궈나가는 사업가가 있다. 주인공은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 상임이사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지회 부회장인 천옥금(47·여) 흑룡강대천 그룹 회장이다.

하얼빈의 상업전문대학을 졸업한 후 이 대학에서 기업 관리를 가르치던 그는 1993년 하얼빈시 공무원으로 들어간 첫해에 한국 주재원으로 파견돼 1998년까지 서울에서 근무했다. 천 회장은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 기업을 중국과 연결해주는 일을 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살려 2003년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사업 초기부터 생활용품·화장품 무역업을 하면서 현지 농업회사의 사장으로 근무하는 등 쉴 틈 없이 일했다. 3년이 지나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익혀 자신이 붙자 흑룡강대천금강식품유한회사를 설립, 농장에서 버섯 등을 키워 건강식품으로 가공 판매했다. 천 회장의 농장은 현재 감자와 옥수수도 재배해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회사인 KFC의 중국 법인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그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은 2007년 하수도 배관 제조 공장을 차리면서부터다. 중국 경제성장의 여파가 최북단인 헤이룽장성에까지 미치자 각종 개발로 대규모 토목공사가 늘어날 것을 예감한 천 회장은 포스코로부터 사들인 친환경적인 아연도금 파이프로 배수관을 만들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단숨에 정부 하수도관 발주를 독점하게 되자 이어서 상수도관 공장도 세워 배관 분야에서 하얼빈 제1기업으로 떠올랐다. 간접 인프라 확충으로 도로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태양광 가로등 제조업에도 뛰어들었다. 헤이룽장성은 중국 최북단인 만큼 겨울에는 영하 20도는 기본이라 배터리가 얼지 않고 습기를 막는 방수 처리가 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도 따냈다. 하자 발생 시 최단 시간에 교체하는 신속한 서비스로 신뢰를 구축했다.

무역과 제조업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연매출 9천만 위안(약 158억 원)을 올리자 사업 영역도 확대했다. 지난해 성장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기업투자회사도 설립했고 올해는 중국 신화통신사 인터넷판 신화망(新華網·신화넷닷컴)의 한국어판 관리 운영권도 5년간 독점으로 계약했다.

천 회장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업을 확장하는 '돌격형'이지만 실제 생활은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계획형'인 게 특징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운동과 독서를 한 후 7시 30분에 회사로 출근합니다. 각 공장에서 올라온 보고를 이메일로 확인하고 지시를 내립니다. 오전에 거래처 등과 전화하고 오후에는 3시간 정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사업 구상과 독서로 시간을 보냅니다. 5시면 퇴근해 저녁식사 후 산책을 하고 돌아와 일기를 쓰고 자리에 눕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은 30년째이고 저녁 약속을 줄이고 일찍 자는 건 5년이 넘었죠. 건강도 좋아지고 일의 능률도 오르더군요."

그의 경영 방침은 '간섭은 최소로, 책임감을 부여해 소신 있게 일하고 성과를 함께 나누자'다. 그래서 전체 직원회의는 월 1회로 제한하고 허례를 줄이기 위해 공장은 예고 없이 방문한다. 매달 직원들의 애로 사항이나 건의 사항을 받아 근무 환경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뚜렷한 실적을 올린 직원에게는 회장 급여에서 일부를 떼어내 보너스로 지급한다. 반대로 직원들이 직접 작성하는 근무평가표에서 최하점을 3회 연속 받는 직원은 스스로 그만두는 분위기를 만들어놨다.

그는 "70여 명의 직원 중에 연속으로 최하점을 받아 그만두는 사례가 지금까지 3번에 불과하다"면서 "최하점이 누구라는 것을 본인에게만 알려서 체면도 살려주고 스스로 노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했기에 이직자가 거의 없다"고 자부했다.

메모광인 그는 어디를 가든 메모 수첩을 들고 다니며 사업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듣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즉시 적고 필요하면 스크랩을 해둔다. 지금까지 매일 기록한 일기만도 100권이 넘을 정도.

그렇게 쌓인 기록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중소기업 융자 성공 노하우'란 제목의 경영서를 출간했다. 올해는 '중소기업 융자 성공 사례집'도 펴냈다.

언뜻 보면 24시간도 부족할 듯한데 그는 "미리미리 정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업무에 부담이 없다"며 "사업을 궤도에 올리면 그 이후는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기 때문에 다른 일에 또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 회장은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자 소비국으로 비즈니스 기회가 무궁무진한 게 특징"이라며 "월드옥타 회원과의 교류를 통해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어서 중국 100대 기업에 드는 것이 꿈만은 아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멀리 연변에서 찾아온 취재에 응하기 위해 복단대학 김재근(45세) 교수는 강소성 해문시에서 회의를 끝내자마자 부랴부랴 2시간 넘게 달려서 약속장소인 상해 민항구에 도착했다. 8월 22일 그날은 금요일이였고 우리는 편하게 커피숍에 마주앉아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사전에 복단대학 공회 부주석으로 소개받았기에...
  • 2015-09-18
  •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어른들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고 했다. 모든 일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판단을 내리라는 말이다. 지도자의 꽃이라는 감독직도, 팀과 상황을 봐가며 골라야 한다는 이야기로 바꿀 수 있겠다. 지난 시즌 중국 2부리그 최하위에 머물고도 다른 구단들의 징계 덕분에 잔류한 팀을 맡는 것...
  • 2015-09-16
  • (흑룡강신문=하얼빈) 리흔 기자 = 남들이 부러워하는 철밥통 직장도 박차고 한참 젊음을 누리는 나이에 창업길을 선택하여 '기업의 량심이 곧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의 량심'이라는 신조를 굳건히 지켜와 '형서설(邢瑞雪)'이라는 자신의 브랜드에 회사는 물론 재배기지와 공장까지 모두 소유하고 재배부터 생...
  • 2015-09-16
  • (흑룡강신문=하얼빈) 최광엽 윤선미 기자=세계 빙설대왕 조선족 김송호씨가 13일 저녁 CCTV '불가능에 도전'프로그램에 참가해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다시 경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김송호씨는 2.5미터 높이의 유리통에 들어갔으며 관계자들은 얼음을 그의 목부위까지 채워 넣었다.얼굴...
  • 2015-09-15
  • 료녕신문소식 9월10일에 있은 영구시 제15기인대제18차상무회의에서윤성복씨91961년, 조선족)가 9월 10일 영구시 부시장에 임명되였다.    윤성복씨는 대석교시 태생으로 1979년 참군, 제대한후 대석교시민정국 간부로 활약하면서 석사과정(MBA)을 마쳤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그는 선후로 공청단대석교...
  • 2015-09-14
  • "방송 분야 확대 등 글로벌화 통해 한중 관계 발전에 앞장서겠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동북 3성에 모여 살던 조선족이 중국의 개혁 개방과 한·중 수교의 영향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조선족 언론도 글로벌화해야 합니다." 10일 연합뉴스와 콘텐츠 교류, 공동 취재, 기자 연수...
  • 2015-09-11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17] 기업의 법률관련문제 진맥…사전예방 중요 ‘길림권철변호사사무소’ 권철주임과의 인터뷰   “사람이 오래 살려면 건강해야 하듯 기업도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분규발생을 미리 예방해야 합니다.” 룡정시법원 맞은편에 위치해있는 ‘길림권철...
  • 2015-09-09
  •   칭다오통상완구유한공사 김창복 동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장학규 특약기자=김창복 동사장은 가장 일찍 칭다오에 투자한 한국기업인중 한사람이다.   일찍 1993년에 칭다오시 청양구 시푸진에 칭다오통상완구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봉제 완구를 생산하기 시작해서부터 노동밀집형 기업으로서 노동력 자원의...
  • 2015-09-08
  • [일류학생3]꿈과 함께 아버지의 유지를 이룩한 녀성 일본 려행호텔전문학교 언어학 전임강사 방정화와 만남 지난 6월 21일 《예쁜 녀자되기》클럽에서 조직한 《와인》주제모임에서 일본의 모려행호텔전문 방정화원장  학교 언어학전임(專任)강사 방정화(42)를 만났다.   《예쁜 녀자되기》 클럽은 방정화가 13년...
  • 2015-09-08
  • 해외 한식당협의체 수장에 뽑힌 김순옥 씨 "세계인의 밥상에 한식 오르도록 세계화에 앞장서겠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식 세계화의 첨병은 전 세계에서 현지인을 직접 고객으로 맞는 한식당입니다. 한식당을 즐겨 찾는 것을 넘어서 현지인 식탁에 한식이 오를 수 있도록 음식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습니...
  • 2015-09-01
‹처음  이전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