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경영도 오픈이 필요한 시대-보쌈속에 숨겨진 작은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0월6일 10시39분    조회:99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선화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18]

‘이레원’ 음식유한회사 김선화총경리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쌈을 즐겨먹었다. 커다란 잎사귀만 있으면 무엇이든 쌈을 싸먹었다. 상추를 비롯해 배추, 깨잎과 곰취는 물론이고 김, 미역 등으로도 쌈을 싸서 먹을 정도로 각별하게 쌈을 좋아한다. 이렇게 누구나 즐겨먹는 쌈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깃들어있다. 쌈을 주메뉴로하는 ‘이레원’의 김선화총경리도 ‘이레원’음식유한회사를 운영하면서 소박하면서도 인정미 넘치는 작은 스토리들을 엮어가고있다. ‘이레원’은 이레무공해농작물농민전업합작사(대표 최한) 산하에 있는 이레원음식유한회사이다.

음식점에서도 치솔 치약 향수를 갖춘다

올해 9월 이레원에서는 연길백화그룹에서 신축한 ‘백리성’ 7층에 이레원보쌈집을 오픈했고 연변부유보건원앞에도 이레원보쌈집(0433-2235789)을 오픈하는 2중 쾌거를 불렀다.

유기농하면 이레원을 떠올릴만큼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진 반면 걱정도 없지 않았다. 글쎄 화장실에 치솔과 치약, 향수, 생리대 등을 비치해두었는데 이를 두고 걱정하는 이들이 참 많았다. 비치해둔 물건들을 누군가가 은근슬쩍 호주머니에 넣으면 어떻하냐 하는것이다. 일회용인 치솔과 고뿌는 그렇다치고 향수나 생리대를 가져간다면…모두들 값싼 치약을 사다놓자고 했고 향수나 생리대 같은것은 아예 엄두를 내지 말하야 한다는 주장이다.
 

화장실에 치솔, 향수 등이 있어 직원들도 화장실 드나들기가 껄끄러워졌다. 없어지면 혹시 자신이 의심받지 않을가...

열린사유, 앞선 마인드를 갖고있는 김선화총경리. 그는 ‘음식점이라면 주방과 화장실이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모든 것이 구전하게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음식업에 종사했던 친지가 얼마전에 귀국했는데 그한테서 일본의 음식점에서는 일상용품을 비치해두어 고객들에게 편리를 더해준다는 말을 듣고 약간의 흔들림도 없이 곧바로 시행에 옮긴 김선화총경리이다.

“가져갈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레원을 찾아주시는 다수의 고객님들은 차원이 높은 분들입니다. 직원이나 고객들을 도둑으로 여기면서 어떻게 제대로 된 경영을 할수 있겠습니까?”

 부유보건원 맞은편에 위치한 이레원은 고품격 레스토랑을 방불케 했다. 4~5명이 모여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수 있는 작은 방이 있는가 하면 쏘파, 텔레비, 화장실 등이 갖추어진 20여명이 이용할수 있는 큰 방도 있다. 또한 온돌용도 있고 가볍게 식사를 하며 많은 사람들과 호흡을 같이 할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다. 취미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 인테리어, 맛있는 유기농 먹거리… 이처럼 좋은 환경에 훌륭한 직원이 있으면 금상첨화가 아닌가.

“이레와 가족이 되여 함께 성장할 의향이 있는 분을 정중히 모십니다.”

흰 종이에 글을 몆자 적어 구인광고를 낼수 있지만 그는 구인광고 하나라도 정성을 들여 작성하고 틀을 짜서 벽에 걸어놓는다.

경영도 오픈이 필요한 시대

이레원음식유한회사에서는 지금까지 도합 13개의 보쌈집을 운영하고있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모든 육류와 남새는 이레농장에서 재배하고 사육한 유기농 남새와 육류이다.

“가맹하겠다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픈하고 래일 문을 닫는다면 오픈 안하기만 못합니다. 내실을 다져가면서 하나하나 늘려가렵니다.”
 

김선화총경리는 그동안 음식업에 몸담고있으면서 많은것을 느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체로 생산한 유기농을 가맹점이 아니면 공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동안 쌓은 경험도 누구한테 터놓지 않았다. 나만의 비밀, 나만의 비결이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최근들어 모든 것을 오픈하기 시작했다. 중앙주방이며, 농장이며 모든 것을 대외에 오픈하고있다. 자신의 것을 오픈하는 동시에 훌륭한 업체의 경영모식도 적극 도입했다.

“저는 연변에서 알아주는 음식업체와 잦은 접촉을 통해 자사의 미흡한 부분을 해결하기에 노력해왔습니다. 구두쟁이 셋이면 제갈량보다 낮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업체의 지혜를 모아 공동발전을 꾀하고있습니다.”

모두 최상의 재료로 최고의 음식맛을 내 매출을 올렸는데 반면 수익이 별로 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문제점은 어디에 있을가? 고객이 적다면 문제점은? 직원 류동이 심하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을 늘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에 노력했다.

“내것만을 고집하는 시대는 이미 자났다고 생각합니다. 교류하는 과정에 경영노하우가 노출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이 100% 모방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대로 옮길 경영인도 없습니다. 모두 자사의 실정에 따라 자기의 업체에 맞는 새로운 경영모식을 강구하기때문입니다. 이는 서로가 발전할수 있는 새로운 계기로 되지요”

심리테스트를 통해 직원의 일자리 배치

“심리테스트를 통해 직원의 잠재력과 생각을 더음어봅니다.”

이레원에서는 미술치료법을 경영에 도입하고있다. 미술치료란 그림 그리기와 심리상담을 통해 현재 겪고있는 어려움에서 해탈되게 하는 방법이다. 미술치료법을 익히게 되면 우선 자신을 알게 된다. 다음 가족을 알고 집단을 알게 된다.집단내에서의 관계 형성, 공감능력이 향상되고 사회적기술을 키우며 다양한 시각에서 자신을 리해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배워서 남주는 일은 없습니다. 전에 자녀교육심리상담센터에 8년간 다녔고 최근년에는 한국에서 미술치료법을 배웠습니다. 자신을 리해하고 남을 리해하다보면 마음이 통하고 잠재력을 발견, 발휘할수 있습니다.”

직원을 모집함에 있어서 1차 면접을 통해 한사람의 능력을 알아낼수 없다. 면접시 말도 잘하고 능력도 괜찮다싶어 경리로 채용했는데 실지 일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이 없음을 발견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직원을 내보내는것이 아니라 미술치료를 통해 그 사람의 잠재력을 발견해낸다. 치료과정에서 이 직원은 주방일이 더 적합다고 생각되면 주방에 보낸다.

“사실 몇년간 미술치료법으로 직원들의 능력과 생각을 테스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비결도 생겼구요. 앞으로는 이런 형식으로 직원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비록 능력에 맞는 자리를 배치해주었다고는 하지만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사랑을 주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선화총경리는 직원이 아프다면 아무리 급하고 중요한 일이 있다해도 만사 제쳐놓고 약부터 사다준다. 회사가 한개 가족이라면 직원은 자식이란다. 가족이나 회사나 서렬을 잘 세우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선화총경리, 총경리는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부문경리들을 대하고 부문경리 역시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직원을 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리 사랑은 있어도 올리 살랑은 없다고 우선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합니다. 사랑이 결핍한 요즘 세상에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직원들은 내심 감복하고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러 나와 진심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이레원은 현재 총경리가 없어도 부문경리들이 알아서 일을 척척 진척시킨단다. 최근 2개 음식점 개업할 때에도 총경리는 한국 다녀왔지만 음식점 오픈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었다고 한다. 이렇듯 이레원은 작은 보쌈속에 많은 스토리를 엮어가면서 연변의 브랜드로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고있다.

조글로미디어 문인숙기자


 

파일 [ 8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흑룡강신문=하얼빈)박해연 기자 = 커시안그룹은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이 신뢰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박걸(53) 회장의 경영이념에 따라 최초의 의료기기 생산업체를 넘어 지금은 보건식품, 전자제품, 건강미용, 친환경 양생 등 분야에서 생산, 판매, 연구개발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다원...
  • 2017-08-29
  •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 이사장.        중국 첫 조선족상장기업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 이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베이징시 인대대표, 중국복장협회 부회장, 베이징방직업종협회 부회장, 중국청년기업인협회 이사, 베이징청년기업가협회 상무이사, '패션 베이징' 잡...
  • 2017-08-22
  • 연성전통음식유한회사 허향순 사장                 연성전통음식유한회사 허향순 사장 “뚝배기, 고려시대 만들어진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식기, 냄비처럼 빨리 끓지는 않지만 한번 뜨거워지면 쉽게 식지 않는다...
  • 2017-08-14
  • 회사 사무실벽의 민족단결, 공동발전이란 글이 유표하다. 나서 자란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식료품공장을 경영하는 외 관내에서 모집한 로동자들을 이끌고 건설현장을 누비면서 돈을 모았던 그가 고향행을 하게 된 것은 위암말기 진단 때문이였다. 수백명의 로동자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힘든 일상으로 다년간 몸이 엉...
  • 2017-08-14
  • 계렬제품을 소개하는 연변삼보 리희연 리사장 “남에게 건강을 주는 것은 참으로 보람 있는 일입니다. 항상 내가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만들다 보니 참농민의 그런 순수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더군요.” 2007년부터 10년간 줄곧 깨끗한 보건식품만 고집해온 청년기업가 리희연씨가 하는 말이다. 화룡시 두도...
  • 2017-08-09
  • ‘80후’ 박금화가 가업을 이어받은 것은 대학을 졸업한 해였다. 그 때 그의 나이 겨우 23살, 류학도 가고 대학교에 교수로 남고 싶은 미래도 꿈꿨지만 그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그닥 ‘원치 않는’상업의 길을 택했다. 길림성정자식품유한회사는 그의 어머니인 김정자가 안정한 직업을...
  • 2017-08-09
  • 할빈시 흠창건석재회사 한군철 경리   (흑룡강신문=하얼빈)리흔 기자=최근 몇년 중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로 인테리어 시장도 호황세를 타면서 대리석의 수요가 부쩍 늘었다. 과거에 기념물이나 조각 등에 많이 쓰이던 대리석이 요즘은 마감재로 특히 홈 인테리어에서 각광을 받는데 할빈시 흠창건(鑫创建)석재회사 한군...
  • 2017-08-04
  • 산둥성 라붕의류유한회사 이상철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이흔 기자= 어느 순간부터인지 청바지가 젊음, 활력, 패션 등 단어와 어울리면서 젊은이들 속에서 대세가 됐다. 따라서 생산자들은 소비자의 선호에 맞추느라 온갖 재주를 다부리는데 청바지를 빛바랜 복고 스타일로 만드는 등 그것도 모자라 구멍까지 내면서...
  • 2017-08-01
  •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2003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토보(淘宝),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브랜드 가치 1위로 부상했다. 경제 활성화의 일등공신인 토보는 수많은 신흥부자들을 배출해냈다.   가눌무역유한회사(迦呐贸易有限公司)의 렴혜정(34세, 광...
  • 2017-07-31
  • 흑룡강송이문화미디어유한회사 김학봉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지난달 14일, 초만원을 이룬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극장, 화려한 무대복장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혹은 깜찍하게 혹은 발랄하게 또 혹은 어른스레 노래를 부른다. 무대 아래에서는 학부모들과 관중들이 어깨춤이 절로 나고, 아이 자랑에 웃음...
  • 2017-07-28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