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치사랑으로 제조업에 도전장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4월21일 09시46분    조회:103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정철



김치민족이라고 불려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우리 민족은 김치독을 보관하는 김치움을 무척이나 중요시하였다. 그래서 30년전까지만 하여도 우리의 주택이나 아빠트 앞뒤에는 창고가 있었고 창고 한쪽에는 김치움이 있었다.

그러나 창고가 흉물스럽게 보였던지 아니면 오르는 땅값을 버틸수 없었던지 어느새 창고는 사라졌고 김치움과 김치독도 따라서 사라졌다. 우리의 식생활도 변했다. 김장김치를 담그는 주부들이 줄어든 대신 공장에서 생산하는 김치가 식탁에 올랐다. 집집마다의 서로 다른 김치맛을 느낄수 있었던 시절은 그렇게 지나갔다.

2000년을 넘기면서 수입산 김치랭장고가 등장하였다. 편의보다는 맛을 추구하는 가정에서 고가의 수입산김치랭장고를 집에 들여놓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비대칭 되는 판매후 서비스(After Service, 이하 A/S)의 부재는 늘 문제로 남아있었다.

그런 김치랭장고를 연변 현지에서 생산하면서 가격과 A/S라는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 동윤전자과학기술유한회사라는 기업이 있다.

회사를 창립한 정철(1970년생)씨는 동북림업대학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뒤 남방에서 취직했으나 별다른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일본에 류학을 떠난다. 5년 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마침 우리 지역에 커피기계를 생산하는 기업이 입주하자 그곳에 취직하였고 10년 넘게 기술관련 총감독을 맡는다.

그러던 정철씨가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0년을 넘게 근무하던 회사가 지난해 년초부터 다른 지역으로 회사이전을 준비하던데로부터 시작된다. 40대 중반의 나이, 가정이 있는 그가 타지역으로 옮겨 근무하기는 힘들었다. 그렇다고 마땅한 자리를 옮길만한 회사도 별로 없었다.

결국 정철씨도 김치를 떠날수 없는 조선족이였다. 도시화와 함께 김치움과 김치독이 사라진것에 주의를 가졌기때문이다.

그는 조금은 소심하다고 할 정도로 창업을 준비했다. 우선은 회사설립보다는 미리 설계하여놓은 김치랭장고 두대를 조립하여 침실에 들여놓았다. 김치랭장고에 잡음이 많은 문제점을 고려하여 본인이 직접 침실에서 테스트를 한것이다.

테스트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그제야 그는 동윤전자과학기술유한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동윤표 김치랭장고 생산에 돌입했다. 바로 지난달의 일이다.

그는 “내자(內資)로는 처음으로 김치랭장고를 생산한것일겁니다”라며 시작부터 자부감을 가진다.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랭장고의 보온층은 대개 열대기준과 아열대기준이 있는데 저희 제품은 온도보존에 따른 전기절약을 위하여 열대기준으로 만들어 보온층부터가 두껍습니다. 뿐만아니라 김치랭장고는 김치를 얼릴 정도로 온도가 낮아도 안되고 발효가 계속 될 정도로 온도가 높아도 안되는데 김치, 랭동, 랭장 등 설정버튼과 함께 섭씨 0.5도까지의 미세조정까지 가능합니다”라고 한다. 에너지효률 1등급으로 한달 전기료가 10원이 채 안 드는 제품의 출발은 의외로 간단하였다.

고객을 위한 고려는 여러곳에서 엿보인다. 김치 20포기를 거뜬히 넣을 수 있는 용량과 함께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여 내장 김치통용량을 9.5리터 한개, 12.5리터 세개, 16.5리터 한개로 꺼내고 넣고를 편하게 하였다.

“보통 김치랭장고는 말 그대로 김치랭장고의 기능만을 갖추고있는데 비하여 저희 제품은 랭동과 랭장의 기능을 모두 갖춰서 령하 18도까지 온도를 낮출수 있습니다.” 설계부터 다용도의 목적으로 설계하였다는 정철씨, 그러나 핵심은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 “뭐니뭐니해도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은 A/S라고 생각합니다. 연길에서 생산하는 제품이기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공장에서 직접 출장하여 수리할수 있습니다”라며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무상 1년 보증과 함께 3년내에 중요부품이 고장나면 새것으로 교체해줄 정도라고 한다.

그럼에도 정철씨는 기술만을 하던 사람이 직접 판매까지 하다보니 제품이 좋아도 제대로 홍보하기가 힘들다면서 “연변제조 김치랭장고를 잘 부탁합니다”라고 얘기를 마무리했다.

연변일보 글·사진 정은봉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인터뷰하는 이림빈 신강양꼬치 대표(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조선족 출신 사업가인 이림빈 신강양꼬치 대표(47)가 2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신강양꼬치 선릉역점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3 newglass@yna.co.kr   흑룡강성 교사 출신, 한국온 지 사흘 만에 공장서 오른손 잃는 불운 노숙자...
  • 2017-01-23
  • 거영물산유한회사 김정환사장. 겨울철이면 난방하는 지역 어디라 할 것 없이 연무현상이 발생한다. 다만 길고 짧음의 차이는 있다. 관련통계로 보았을 때 공업의 오염물질배출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러나...
  • 2017-01-19
  •   2017년 1월 7일 저녁 7시, 40여명의 조선족 기업인들과 민간단체 리더들이 모인 북경 망경(望京)의 한 이름난 식당의 큰 방 분위기는 그야말로 겨울의 한파를 녹일 뜨거운 분위기였다. 새해벽두에 사무가 다망함에도 불구하고 퇴근하자바람으로 달려온 40여명 기업인들과 지성인들은 경로와 효도 및 북경시 조선족로...
  • 2017-01-16
  •    료양시코리아남원찬음유한회사 리림리사장 료양시코리아남원찬음유한회사는 20년전 4,000원으로 창업해 일떠세운 기업이다. 80여평으로 시작한 자그마한 불고기점은 20여년의 풍랑을 겪으며 수천만원의 고정재산으로 료양시불고기업계의 굴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3층으로 된 3,800여평방메터의 식당건물외...
  • 2017-01-04
  • -상해파락소프트웨어과학기술유한회사 장철호사장의 야심작을 읽는다 꿈은 항시 념두에 일전 국제도시 상해에서 갓 창업을 시작한 상해파락소프트웨어과학기술유한회사(上海波洛软件科技有限公司) 를 방문한적 있다. 2017년 새해에 바야흐로 출시될 소프트웨어 “라이트 세븐”(Light Seven)의 완성...
  • 2017-01-04
  • 단동중국국제려행사 전순희총경리     1993년이다. 단동시제19중학교의 공청단위서기 겸 정교처주임이 느닷없이 학교에 사표를 냈다. 일반 교원이면 몰라도 앞길이 창창한 중점배양대상이 사표를 내다니? 학교측을 놓고 보면 뜻밖에 일어난 큰 "사건"이였다. 교정내외에 여론이 분분하였다. "사건"의 주인공이 조...
  • 2016-12-22
  • 연변조선족장기문화연구회 김송국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문헌에서 밝혀진데 의하면 우리민족 장기의 력사는 고려 초로, 1000여년이 된다”김송국(사단법인) 연변조선족장기문화연구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떼고나서 “우선 황궁에서 나리들이 소일로 장기를 두다가 점차 서민층에 ...
  • 2016-12-21
  • 주류·식자재 수입으로 회사설립 5년 만에 연매출 100억대 흑룡강성 특산주 '설원' 수입 대박…한국 소비자 공략도 시동 궁금증을 사업 아이디어로…"고객 문전박대를 두려워하지 말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70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 조선족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무엇일까? 뜻밖에...
  • 2016-12-19
  • 단동대동강식품유한회사 전정식총경리     단동대동강식품유한회사 전정식총경리는 1995년 길림화공학원을 졸업했다. 사회에 진출한후 선후로 단동염료공장과 한국외자기업의 관리직에 취직했으나 안일한 회사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 "나만의 사업"을 위해 여러 사업아이템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경영에서...
  • 2016-12-14
  • 김밥 배달·세차·식당 서빙·사우나 청소 등 안해본 일 없어 만두공장 취직했다가 회사 인수, 7년만에 연매출 10억대로 키워 다문화 봉사단체 설립·운영 "피눈물 흘려봐서 봉사에 더욱 매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건물 2층에 사단법인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
  • 2016-12-12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