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 재산을 털어…겨례 삶의 흔적을 줏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11일 10시03분    조회:63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성
 

중국 조선족 민속문물 천여점 이상을 소장하고있는 최성(46세)씨는 요즘 날마다 문물을 보려고 문턱이 다슬도록 찾아오는 정부관원, 학자, 지명인사들을 접대하느라고 눈코뜰새가 없다.

최성씨는 방대한 분량의 민속문물을 림시창고로 사용하는 백평방메터 남짓한 아빠트 두채에 쌓아놓고도 모자라 부모님과 자신의 살림집에다도 수두룩이 전시해놓고있다. 이런 소장품에는 중국 조선족의 관혼상제 및 생로병사와 의식주, 생업(농사, 사냥, 채집, 고기잡이 등)에 관련된 민속문물, 민속공예, 민속신앙, 오락, 의례, 서화(書畵), 놀이기구, 도서 등이 망라되여있다.

최성씨가 소장한 민속문물중에는 100여년 안팎의 력사를 가진 민속문물이 대부분이고 200년∼300년 되는 민속문물도 50점 이상 되며 가장 년대가 오래된 민속문물은 기원전 8세기∼7세기 문물로 추정되는 평안북도 의주군 미송리에서 출토된 미송리형단지인데 그 상태도 량호하다.

“지난세기 90년대부터 조선족의 민속물물이 국외로 대량 반출되고있는데다 산업발달에 따른 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선조들이 쓰던 민속문물이 값없이 버려지면서 전통생활양식의 산물인 유형민속문물들이 그 의미와 가치가 밝혀지기도전에 사라져가고있는것에 마음이 무거워났습니다. 저는 흔들리는 전통문화의 근간을 바로잡고 우리의 소중한 민속문물을 고스란히 후대들에게 물려줄 타산으로 2년전부터 민속문물을 본격적으로 수집하게 되었습니다.”최성씨가 민속문물을 수집하게 된 계기다.

더 많은 민속문물을 확보하기 위해 최성씨는 소장가들로부터 목돈을 들여 통째로 사들이기도 하고 발품을 팔아 한점 두점 이삭줏기를 하기도 한다. 그동안 민속문물 수집에 전념하다보니 1991년 연변의학원을 졸업한 뒤 20년이 넘도록 려행사, 양식장, 구강진료소, 식당 등을 경영하면서 아글타글 모은 사재를 거의 소진하다싶이 하였다.

“처음에는 안해가 극구 반대했습니다. 알심들여 장식한 새 아빠트에 돈을 팔아 지저분해 보이는 물건들을 자꾸 끌어들이니 불만을 터뜨릴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우리 민속문물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면서부터 평소 아껴 먹고 아껴 쓴 돈을 내 손에 쥐여주고 등을 떠밀어줄 때면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성씨가 소장한 민속문물에 눈독을 들이고 거금을 제시하면서 팔라고 유혹하는 상인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문물을 오롯이 지키려는 철석같은 신념때문에 최성씨는 소장품들을 자기의 살점처럼 아끼면서 단 한점도 팔지 않았다. 오히려 먹을것을 찾아 헤매는 허기진 사람처럼 민속문물수집에 정력을 몰붓는다. 그에게는 평생의 명운을 건 확고한 꿈이 있는데 바로 중국 조선족 최대 규모의 민속박물관을 세우는것이다.

“제가 세우려는 민속박물관은 민속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전시하여 후대들이 전통요소를 되살릴수 있도록 리해하고 교육받을수 있고 학술적으로는 고증과 분석, 연구가 가능하며 중국 조선족 전통민속문화의 독자성을 선양할수 있는, 전시와 체험, 교육과 연구를 통합한 좋은 문화공간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애로가 많은데 관계부문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호남대 유학생 이광길씨 "대학원 관광학과 석사과정 재학 중인 중국동포의 ‘형설지공’ " "중국 관광객에게 한국 참모습 소개, 교수님의 지도에 감사” “날로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풍물 등을 제대로 안내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게 돼 기쁩니다” 호남대 대학원에서 관...
  • 2014-06-18
  •   중국 조선족 소설계의 상록수 강효근선생은 팔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문학현장에서 왕성하게 필봉을 놀리면서 문학적 감각과 진정성을 유지하며 로익장을 과시하고있다. 강효근선생은 지금까지 60년이라는 긴 문학창작려정에서 200만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문학작품을 창작하였는데 소설집 《꽃피는 시절》, 《둥...
  • 2014-06-16
  • 《대학은 얼마나 많은 고층빌딩을 갖고있는가에 따라 지명도가 결정되는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대가를 갖고있는가에 의해 그 지명도가 결정된다. 이런 의미에서 박창욱선생은 그야말로 전반 조선민족항일투쟁사의 대가로서 우리 연변대학의 보배요 모든 사학도의 사표라 하겠다.》   연변대학 전임 교장 박문일선생...
  • 2014-06-13
  • 최상의 써비스로 관광객에게“려행의 행복감”을 전달해야 한다는 김파총경리  중국 관광사이트 앞 5위권을 웃도는 “어디로 갈가(去哪儿网)”,“도우관광(途牛旅游)” 등 사이트, 국내 관광업계인사들이 관광업에 비전을 건 연변 조선족 사나이 김파에 엄지를 내밀고있다. 관광업으로...
  • 2014-06-12
  • ‘사회파’서 ‘감성파’로 전향? 영화 ‘경주’ 만든 재중동포 장률 감독 장률 감독의 영화 ‘경주’는 잘 우려낸 차처럼 잔향이 오래간다. 장 감독은 “박해일, 신민아에게 많은 지시를 하지 않았다. 그저 차를 여러 번 같이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차는 사람을 교감하게...
  • 2014-06-12
  • 구룡침을 한묶음 들고 있는 장헌규   도통 믿기 어려운 그림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녀인의 왼쪽 옆구리를 찔러 들어간 은빛의 침은 그의 오른쪽 옆구리로 비죽이 나오고 있었다. 침의 길이가 무려 60㎝나 된다는 얘기가 실감이 가는 대목이었다. 솔직히 방금전까지 허풍을 치는 의사가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고 말...
  • 2014-06-11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1]   연길 고려원식당 림룡춘사장의 리더십    “천만사람이 서쪽 달을 좇을 때에 홀로 동쪽 매화를 찾는 사람이랄가. 실패해도 좋고 성공해도 좋지요. 내 생각대로, 내 방식대로 밀고나가지만 모든 것은 차별화를 전제로 하지요.” 연길 고려원식당의 림룡춘...
  • 2014-06-11
  • 세계한인무역협, 칭다오에 1만5천권 옌지 다음으로 동포 많지만 도서관 無 박명예회장 "고국과 거리감 좁혀줄 것" ▲ 박광수 세계한인무역협회 칭다오지회 명예회장이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온 책들이 한·중 교류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태황기자 "독서를 통해 칭다오의 동...
  • 2014-06-11
  • 김민영 유감《축구보내중 조선족처녀애 단 3명》  연변축구 치어리더 이끄는, 연변대학  김민영교수 만나본다   올들어 연변장백산천양천축구팀 홈경기를 관람하는 축구팬들 눈앞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바로20여명 미녀들로 구성된 《축구보배》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표현하는 률동적인 응원이였...
  • 2014-06-10
  • KT위즈 신생프로야구팀 지명...2005년 한국땅 밟은 조선족 조선족 출신 고교 야구선수인 청주고교 간판 투수 주권(19·사진)이 코리안 드림을 이뤄냈다. 9일 신생 프로야구팀 KT 위즈가 내년에 졸업하는 전국 고교, 대학 야구선수 가운데 우선 지명 선수로 주권을 선택했다. 계약금만 3억원으로 청주고 선수 중에서는...
  • 2014-06-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