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지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4월3일 11시31분    조회:70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연동훈

조선전쟁참전용사 연동훈,전쟁터에서 사망한 전사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려

기자에게 참혹했던 조선전쟁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연동훈선생(84세)

청명절을 즈음해 조선전쟁터에서 사망한 중국지원군들의 유해가 최근 조국에 돌아오면서 국제평화의 메세지가 따뜻한 봄기운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있다.

4월 1일 기자는 지난 세기 50년대 참혹한 조선전쟁터의 생존자로 남아 지금까지 전쟁에 대한 기억을 어제일처럼 또렷이 기억하고있는 한 로영웅을 취재했다.

로영웅의 성함은 연동훈, 올해 84세였다. 연변농학원에서 리직휴양하고 현재 부청(국)급대우를 향수받으면서 연길에서 만년을 보내고있는 연동훈선생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전쟁영웅이였다.

《전쟁터에서 사망한 전사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려 말을 잇지 못하겠다》면서 연동훈선생은 조선전쟁터의 가렬처절함을 이야기했다.

연길현 광석촌태생이였던 선생은 광복후 조선의 김일성종합대학 원산농업대학에 가서 류학공부하고있었는데 그 와중에 조선전쟁이 발발했다. 열아홉 피끓는 젊은이였던 연선생은 결연히 조선전쟁에 탄원해나섰고 평양제1군관학교를 걸쳐 조선전쟁 최전방에서 조선인민군 대대장으로 무수한 전투를 겪었다.

지금도 연동훈선생의 옆구리에는 손바닥크기만큼 큰 흉터가 남아있다. 전쟁중 입었던 상처의 흔적이다. 그 상처를 떠올리면 가장 치렬했던 팔공산전투가 떠오른다.

팔공산은 한국 대구시 동북방향 약 20킬로메터 거리에 있는데 전쟁당시에는 적아쌍방이 서로 다투는 주요거점이였다. 그 당시 조선전쟁의 전반 국세는 적아간의 군사적력량대비가 현저했다.

연선생의 기억으로는 1950년 7월이였다. 그날 해가 지고 어두워질무렵 전투가 시작되였는데 대대장인 연동훈선생의 지휘하에 대대지휘소에서 전화지킬 한사람만 남기고 위생원, 화식원 할것없이 몽땅 전투에 투입시켰다. 탄알과 수류탄마저 거의 떨어진 렬악한 전투환경에서 육박전까지 벌어졌는데 전투도중 연선생은 적탄을 맞고 쓰러진채 의식을 잃었다. 오른쪽 어깨밑에 부상을 입었는데 다행히 심장은 다치지 않았다.

전사들의 말에 의하면 적들은 날이 너무 어두워서였던지 육박전이 겁나서였는지 한창 싸우다가 물러 갔다는것이다. 만약 그 전투가 5분만 더 지속되였다하더라도 전사들은 모두 희생되였을거라고 한다. 정원이 1000여명이나 되던 연선생의 대대인원이 한두달 전쟁을 겪는 짧은 시간동안 거지반 희생되고 몇사람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그때 전투를 회억하느라면 부하전사들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면서 80고령의 연선생은 눈굽을 찍었다.

상처를 입고 그날 저녁으로 안동에 있는 야전병원에 가서 수술치료를 받은 연동훈선생은 그곳에서도 안동시내를 재더미로 만든 적군의 폭격에 상처입은 몸으로 부득불 후방으로 퇴각하는 수밖에 없었다.

조선전쟁당시 3.8선을 넘어서 제4차, 제5차전역 등 많은 참혹한 전역들이 펼쳐졌는데 이때문에 상당부분 희생자들이 한국경내에서 사망했다.

중국인민혁명군사박물관 항미원조전쟁관에서 집계한 조선전쟁가운데서의 중국지원군 사망자수는 18만 3108명이다. 한국의 《중앙일보》는 해외에 매장된 중국군인유해가 11만 5217구인데 그중 11만 4000여구는 조선반도에 분산되여 매장되여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민지원군사령부 전후통보에 따르면 조선전쟁의 제4차전역에서 중국지원군은 적 7만 8000명을 소멸했고 지원군의 상망자수는 4만 2000명에 달한다고 기록했다. 제5차전역에서는 적군의 상망자가 8만 2000명, 지원군 상망자수는 7만 5000명이라고 기록했다.

수자에서 보여주다싶이 조선전쟁가운데서 적아 쌍방간 전투는 매우 치렬했으며 상망자수도 대단히 많았다.

젊은 시절 참혹한 전쟁터에서 목숨걸고 피흘리면서 싸워왔으나 그 희생의 대가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연동훈선생은 한개 력사는 그 당시의 력사로 인식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세월이 흘러도 잊을수없는 전쟁의 참혹한 상처는 선생이 팔공산전투에서 입은 사라지지않은 상처의 흔적처럼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맘속깊이 고통으로 새겨져있었다.

연동훈선생이 팔공산전투에서 입은 관통상 상처의 흔적

리직휴양후 연동훈선생은 인생의 황혼기에 한국행을 여러번 했지만,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라도 전쟁의 기억이 남아있는 팔공산과 그리고 한국내 전적지들을 돌아볼수있었지만 차마 거기로 갈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너무나도 젊고 좋은 나이에 전쟁터에서 생명을 잃고 타향에 묻혀 이름도 남기지 못한 전우들을 생각하면 그들의 대대장으로서 그들을 지켜주지못한 자책감과 미안감에 그들의 무주고혼들을 마주할 면목이 없었다는 량심적인 군인의 자책감에서였다.

부상입은후 자기의 오토바이를 내여 연동훈선생을 안동병원에 보내며 눈물을 글썽이던 련대장과의 작별의 모습도 아직까지 생생하고 안동야전병원에서 사경에 처한 그의 상처를 수술하고 처치해주던 군의무일군들도 눈앞에 선하다. 그들은 모두 전쟁에서 참혹하게 희생되였던것이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과거는 물론 지금도 미래에도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세상이고 만들어가야하는 세상이지요》연동훈선생의 진솔한 고백이다.

《한국에서도 중국지원군유해를 적극 발굴해서 보내면서 화해와 소통의 좋은 일을 하고있고 적극적인 평화의 노력을 하고있다. 과거 원쑤처럼 서로 싸우던 사이라고 해도 서로 화해와 협력 그리고 상생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또한 나라나 민족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바라고 또 환영하는 세상이 아니겠느냐》면서 로영웅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길림신문 안상근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민선 지방자치 도입 11년만에 40대 서울시장이 탄생했다. 오세훈(吳世勳.45.한나라당) 서울시장 당선자는 법조인 출신으로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여야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결국 한나라당 공천으로 강남을에 출마, 금배지를 달며 정계에 입문했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이른바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정치관...
  • 2006-06-01
  • "지난 2002년에 한국인들이 보여줬던 열정과 하나 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일(한국시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노르웨이 축구대표팀과 평가전 준비를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 울레볼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동안 관중석에선 벽안의 중년부부와 동양인 꼬마 2명이 초롱...
  • 2006-06-01
  • 펀드매니저(资金管理者)가 미국에서는 이미 100여년의 력사를 가지고있는 업종이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령역이다. 청도에서 활동하고있는 조선족 펀드매니저 김성운씨(34세)의 포부는 당차다. 중국의 조지 소로스(20세기 세계 최고 펀드매니저였음)가 되는것이 꿈이다. 그는 증권사인 '신시대...
  • 2006-05-31
  • [원제:상지조중 서금매학생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아요"] 초여름의 록음이 짙어가는 좋은 아침 상지시조선족중학교에 다니는 서금매(19세)는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활기차게 교정으로 들어섰다. 언제보나 정다운 교정, 친근한 동학들, 소아마비로 어쩌면 학창이 하나의 꿈의 루각으로 될번했던 곳이였지만 금매는 매...
  • 2006-05-30
  • 일본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 시라카와 시즈카기념 동양문자문화연구소가 제정한 제1회 리쓰메이칸 시라카와 시즈카 기념 동양문자문화상 개인 부문 수상자로 심경호(51)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심 교수는 시라카와 시즈카(白川 靜ㆍ96) 전 리쓰메이칸대 문학부 교수가 지은 '한자백화(漢字百話)'를 번역해 '한자...
  • 2006-05-29
  • 일제 강점기 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와 해방 직후 '부용산'에 곡을 붙인 월북 음악가 안성현(1920-2006)씨가 지난달 25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입수된 북한의 문학신문 최근호(5.13)는 "민족음악 전문가인 공훈예술가 안성현 선생이 노환으로 4월25일 오후 3시 8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신...
  • 2006-05-29
  • [원제:사상 첫 美프로풋볼 한국계 형제 선수 탄생] 한인 이민 역사와 미식축구 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美프로풋볼(NFL) 형제 선수가 탄생했다. 사진은 올 시즌부터 뉴욕 자이언츠에서 뛰는 친형 윌 뎀프스(왼쪽)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와 1년간 계약한 동생 마커스 뎀프스. 형은 모델로도 활약..동생 데뷔 눈앞 한인 이민 역...
  • 2006-05-29
  • ——— 연변대학예술학원 무용학부 박설화안무를 찾아서 먼저 박설화의 춤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안무가를 만나러 가는 사람이 그 사람의 무용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사실은... 비로소 메신저와 사진을 통해 익히 보아온 박설화의 얼굴이 나타났다. 요즘은 잘 안 쓰지만 안무가 박설화...
  • 2006-05-29
  • 네살짜리 재미 동포소녀가 바이올린 연주에 천재성을 보여 화제에 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최우희(42세, 미해군연구소 연구원)씨와 피아노연주가 정영은(40세)씨의 딸 유경양이다. 3살때인 지난해 7월 바이올린 연주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유경양은 1년도 안돼 벌써 8차례의 연주회에 참가했...
  • 2006-05-29
  • 필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긴 러시아동포 5세 미하일 박(오른 쪽) 최근 필자는 프랑스 물랭호텔에서 그림작품전시회를 열고있는 러시아동포 5세 미하일 박을 만났다. 미하일 박은 환갑에 가까운 분이었다. 보통 키에 좀 마른 편이였는데 첫눈에 과묵하고 믿음성 있어 보였다. 그의 조상은 1860년에 러시아로 이주해 갔는데...
  • 2006-05-2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