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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풍작에 정성을 바치는 농업전문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18일 13시38분    조회: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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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리형도

 

사무실에서 자료를 정리하고있는 리형도농업전문가

2012년말에 퇴직한 흑룡강성농업기술보급소 리형도(61)부소장은 장장 40년동안 대지의 풍작에 온갖 정성을 기울여온 농업전문가이다. 그는 벼농사의 새 기술을 끊임없이 보급시켜 지난세기 70년대 흑룡강성의 평균 무당 생산량을 300킬로그람에서 지금의 600킬로그람으로 배로 껑충 늘어나게 했다.

단위당 생산량이 배로 늘어나면서 《남방식량을 북방으로 조달》하던 력사에 종지부를 찍고 오히려 《북방의 식량을 남방으로 조달》하는 이변이 생겼다. 완전 역전이 된셈이다.

이러한 이변이 일어난데는 많은 농업전문가들의 피타는 노력이 슴배여있다. 리소장 역시 그들중의 한사람이다.

리소장은 선후로 국가과학기술진보 2등상 1차례, 흑룡강성 성장특별상(성중대과학기술 효과상) 3차례, 흑룡강성과학기술진보 1등상 1차례, 2등상 1차례, 3등상 3차례, 부급풍작상 2등상  2차례, 3등상 3차례 수상했다. 2008년에는 전국식량생산선진사업자, 2010년에는 전국식량생산선진사업자 기준병으로 뽑혔는데 전국 30명중 흑룡강성에서는 리소장 한사람밖에 없었다.

리소장은 하우스육모기술, 벼육모건실제, 기계모내기,륙상모 희식재배기술, 초희식재배기술 등 농업기술 보급사업에 진력해왔다. 리소장은 40년동안 기울인 심혈과 그 공적이 인정받아 1992년부터 국무원 종신특별보조금을 받고있다.

《남방식량 북방조달》 력사를 개변

21살의 어린 나이에 농업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농업기술보급에 뛰여든 리형도, 그는 벌판에서 청춘을 불태우며 산전수전을 다 겪어왔다. 장장 40년동안 동요없이 대지의 풍작에 온갖 정성을 들일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왔는가?

이런 물음에 리소장은 《자연과학은 인류의 재부이다. 그런만큼 배운것을 돌려주어야 한다. 얼마 돌려줄것인가? 그러자면 배워야 한다. 아는것이 힘이고 배워야 산다》고 대답했다.

리소장은 새 기술 보급으로 《남방식량 북방조달》로부터 《북방식량 남방조달》로 역전된것이 가장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 기술이 80,90% 보급돼 성과를 거두었을 때, 성공의 기쁨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리소장은 보급소에서 근무해서 2년되던 해에 햇내기 기술원신분으로 조원하향을 했다. 당시 조원에는 벼가 없었다. 처음으로 벼재배기술을 보급시켰고 그는 처녀지를 개간했다는 자호감에 도취되였다.

당시 겨울철에는 새벽 3시 반에 집을 떠나 폭파약을 만들어 언땅을 폭파시켜 봄철에 필요한 모래를 실어왔는데 도화선 길이가 짧아 도화선에 불을 단후 몇초만에 피할 곳을 찾아야 했다. 한번은 큰 흙덩이가 떨어져 머리를 상한적도 있었다.

지난세기 70년대중반 문화대혁명이 금방 지나 리형도는 경안현의 한 100가구 되는 한족마을에 하향했다. 농민들과 함께 류숙하면서 전기가 없는 상황에서 저녁에는 초불을 켜놓고 기술강의를 했다. 식사란 강냉이죽에 짠지 혹은 된장에 파가 전부였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 이와 벼룩이 욱실거렸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사람들이 없는 틈을 리룡해 옷을 벗어 훌훌 털군 했다. 당시 경안현의 논면적은 3만무였는데 전부 직파였다. 리소장이 고난을 이겨가며 륙상모기술을 보급한 덕에 현재 당지의 논면적은 120만무로 늘었고 벼농사덕분에 농민들의 생활이 몰라보게 향상됐다. 강냉이죽도 이젠 옛말로 됐다.

1981년 리소장은 오상의 한 마을에 가 기계모내기시험을 하게 되였다. 당시 흑룡강성에서는 일본으로부터 바트육모기계모내기기술을 도입하고 오상 제3량종장에 실험하도록 배치했다. 리소장이 그 실험을 주도했다. 2년간의 실험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그 당시 흑룡강성 기계모내기의 공백을 메웠다.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느라 허리가 휘는 고된 로동에서 해탈할수 있게 되였다.

리소장이 바트육모기계모내기의 실현에 결정적인 기초를 닦아놓은셈이다. 1985년 흑룡강성에서는 오상실험을 바탕으로 일본으로부터 1100대의 이앙기를 들여오고 전 성에 보급시켰다. 그덕에 현재 흑룡강성 기계모내기 면적은 1600만무가량에 달하고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당시 오상에 하향한 리형도는 신혼이건만 코앞에 집을 두고도 1년에 두번밖에 집에 가지 못했다. 한번은 집에 갔다 밤에 오상으로 돌아갔는데 눈이 많이 내려 평지의 눈이 40센치메터에 달했고 100메터 되는 내리막길의 언덕에는 2메터나 되게 눈이 쌓였다. 리소장은 밤길을 걷다 눈속에 빠져 1시간 반동안 허우적거리다 겨우 마을에 도착했는데 때는 밤 12시가 넘었다.

리소장은 지금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들이 수두룩하다며 고생은 했지만 성과가 있어 그래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한편 리소장은 흑룡강성의 벼재배기술수준을 업그레이드(提升)하는데 한몫했다.

지난세기 70년대말 흑룡강성의 벼재배는 주로 수상육모와 습윤육모에 의거했다. 그래서 벼모가 건실하지 못했고 모내기후 모살이 시간이 길어 생산량이 큰 영향을 받았다. 전 성 평균 무당 생산량은 200킬로그람에서 250킬로그람에 맴돌았다.

이를 타파하려고 리소장은 1980년부터 전 성 농업기술원들을 조직해 벼륙상모 희식재배기술의 연구와 보급에 나섰는데 1982년에 성공했다. 이듬해부터 전면 보급시켜 흑룡강성의 무당 생산량이 150킬로그람에서 200킬로그람으로 증가했다.

또한 벼다수확재배기술 모식도를 만들어 농가마다 벽에 붙여놓고 농사를 짓도록 했다. 그 덕분으로 새 기술이 완전무결하게 보급될수 있어 단위당 생산량이 눈에  띄게 증가됐다.

벼륙상모 희식재배기술의 보급으로 1983년부터 흑룡강성의 논면적은 300만무에서 해마다 100만무씩 련속 10년간 늘어났다. 이로써 흑룡강성은 북방지역의 벼농사 대왕으로 자리매김했고 나중에 이 재배기술은 전국에 보급되였으며 1985년 흑룡강성 정부과학기술진보 1등상, 1988년에는 성장특별상을 수상했다. 1994년에는 농업부로부터 섬북지역 벼륙상모 희식기술보급 특별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농업기술 연구 보급

모판에서 벼모 자람새를 살펴보고있다.

벼영양단지뿌려심기기술은 전국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세기 80년대중반부터 흑룡강성의 논면적이 빠르게 늘어났다. 밭을 다루던 농민들은 벼모내기 습관이 없었다. 이런 농민들이 과도한 로동에서 벗어나도록 리소장이 주도로 벼영양단지뿌려심기재배를 실험, 시범을 시작했다. 성공후 밭을 논으로 개답한 지역에 보급시켰다. 이런 지역의 논면적이 많아 일손이 태반 부족했는데 이 기술의 보급으로 농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현재 이 기술은 남방지역에 많이 보급되여 좋은 효과를 보고있다.

다년간의 연구시범을 통해 벼초희식재배기술은 생산량을 높여주는 최적방법이라는것이 립증됐다. 리소장의 주도로 흑룡강성 농업기술원들은 륙상모희식재배기술을 보급한 토대우에서 진일보로 증산잠재력을 발굴, 벼초희식재배기술 연구, 실험, 시범을 통해 큰 이삭품종선택, 건실모 길러내기, 초희식 등 최적조합연구를 했다.

1994년부터 초희식재배기술을 생산에 보급하기 시작, 평균 무당 생산량이 550킬로그람에서 600킬로그람에 달했다. 이 기술은 벼의 분얼을 통해 유효이삭수를 증가해 증산한다는 리론과 실천의 새로운 돌파이다. 초희식재배기술은 륙상모희식재배기술보다 평균 무당 생산량이 100킬로그람에서 150여킬로그람 더 증산하는 기술이였다.

현재 초희식재배기술은 흑룡강성 벼생산량을 증가하는 주요한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술로 리형도는 2002년 성장특별상을 받았다.

리소장은 벼육모생산의 난제를 해결했다. 벼륙상모기술로 건실한 벼가 자랄수 있으나 립고병으로 벼모사름률이 낮아 보급에 걸림돌이 되였다. 이 난제를 풀기 위해 리소장은 지난세기 80년대초부터 모판상토 배합연구실험을 진행했다. 모판선택, 상토비료배합, 질소, 린, 칼륨배합비례, 립고병방제약 선택 , 토양PH 조정 , 살초제 선택과 사용, 파종량, 파종방법, 모판관리, 건실모 기준 등 면의 실험연구를 했는데 해결책을 찾아냈다. 또한 륙상모모판 전용 벼육모건실제를 개발보급시켰다. 현재 벼육모건실제는 꼭 사용해야 하는 농용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또한 그 공백을 메웠다. 벼육모건실제의 연구와 보급으로 1996년 리형도는 흑룡강성 중대과학기술 효과상을 받았다.

리소장은 효소생물유기비료 계렬제품 연구개발에도 기여했다. 흑룡강성달풍회사의 주도로 한 효소생물유기비료 개발에 리소장을 수석연구전문가로 초빙, 이 프로젝트는 2001년 흑룡강성첨단기술산업화 프로젝트로 확정됐으며 2003년 과학기술부 중점과학기술성과 보급 프로젝트로, 2006년에는 국가 중점 신제품 프로젝트로 확정되였다.

이 생물유기비료는 땅심을 높여 증산에 크게 기여하고있다. 풍작을 거둔 농민들은 생물유기비료 덕분이 크다며 《사람은 속여도 땅은 속이지 못한다》고 말한다.

리소장은 《실험-강습반-중점호 시범》 3단계를 거쳐 새 기술을 보급하는데 완전효과를 보려면 3, 4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지금은 다행히 농민들이 정보를 많이, 빨리 접수, 따라서 새 기술도 빨리 접수한다. 이전에는 농민들의 의식이 심각하게 봉페되였는지라 새 기술을 접수시키는데 애로가 컸다고 한다.

병충해 항공방제시험에 도전장을

2012년 11월에 퇴직한 리소장은 한국 항공방제기술을 도입해 흑룡강성 항공방제사업을 추진하고있다. 지난해 항공방제시험을 진행했는데 좋은 효과를 거두고있다.

흑룡강성의 2억 4000무 경작지 가운데서 30%에 해당하는 8000만무 경작지는 방제가 필요하다고 한다. 병충해가 돌발 발생할 경우 최적방제시기가 7일에서 10일인데 인공, 기계 작업으로는 짧은 시간내에 농약을 고르게 살포하지 못하기때문에 최적방제시기를 놓쳐 피해를 보고있고 인공, 기계 살포로 중독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한다.

항공방제는 최적방제시기를 완전 장악할수 있고 또한 중독현상을 막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농약을 고르게 살포하기때문에 50% 농약을 절감할수 있어 오염도 절반 줄일수 있는 방법이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리소장은 한국 항공방제기술을 도입하는데 발벗고 나섰고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리소장은 대경지역의 알카리성 토양개량 연구도 진행하고있다.

리형도는 《배운것을 인류에 돌려주어야 한다》며 걸음을 멈추지 않고있다. 리형도는 새 기술을 보급하는데 시작은 있어도 종점은 없다고 말한다.

흑룡강신문 리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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