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무모한 도전? 열정과 집념으로 답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2월25일 10시23분    조회:96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현영남

북동충화초 인공재배 성공, 무한한 개발가능성 발굴
 
  북동충하초를 보여주고있는 현영남씨.
 
 
“장백산에 동충하초가 자란다니? 말도 안되는거지. 저 량반 귀신에 홀렸나보네”

지난 2012년 현영남(49살)박사가 장백산을 수십번 오르내리며 야생 북동충하초를 채취하려 했을 때 다들 그랬다.

모두들 현영남박사가 자신의 연구실에 신주단지 모시듯 고이 모셔놓은 야생 북동충하초를 직접 두눈으로 보면서도 반신반의하며 도리머리를 저었다.

그도 그럴것이 “백약의 왕”이란 미명을 자랑하는 동충하초는 우리 나라 청해, 사천, 호남 등지에서 천연적으로 성장하고있지만 그 채취량은 굉장히 적어 수요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귀한 약재였기때문이다.

현영남박사는 연변대학 농학원에서 본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바로 훈춘시 “만무과원”에서 근무하다 2002년에 연변림업국으로 근무지를 옮겼고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장백산삼림공업집단 림업과학연구원 원장직을 맡아왔다.

현영남박사가 북동충하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건 지난 2009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생명과학세미나에 참가하면서부터다.

“여러 나라 전문가들이 발표한 연구과제중에 동충하초에 관한 론문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장백산에도 북동충하초가 난다는데 아직 발견은 못했다고 하더군요.”

순간 아무도 하지 않았던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더란다.

귀국후 그는 곧바로 동충하초 관련서적 정리, 연구에 달라붙었다.

“산속에서 동충하초에 미쳐 살았습니다. 다들 불가능하다고 랭담한 반응이였고 실성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찾고야 말겠다”는 무서운 집념이 무색하리만치 아무리 생태학을 전공한 현영남박사라지만 장백산에서 동충하초를 채취한다는건 하늘의 별따기였다.

장백산은 자연환경이 복잡, 다양하고 식물종류가 많은데다가 동충하초가 워낙 작고 눈에 잘 뜨이지 않아 지척에 두고도 그냥 지나칠수 있었다.

맨손으로 흙을 파헤치며 산과 흙에 묻혀 지낸지도 3년을 훌쩍 넘겼지만 동충화초는 숨박꼭질하듯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되려 미친짓이라며 당장 포기하라는 주위사람들의 만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의 마음은 더 굳어져 갔고 동충하초에 대한 애착도 더 깊어갔다.

그는 “한번 마음 먹은것은 누구라도 꺾을수 없는 고집불통입니다”면서 “다들 수군댈 때도 창피함보다 오히려 의욕이 생겨나는걸 보면 내가 봐도 한마디로 참 미친놈입니다”라고 말한다.

2012년 7월의 어느날, 현영남박사는 예나 다름없이 또다시 희망을 품고 장백산을 찾았다. 그는 동충하초를 채집하려는 결심을 내린후로부터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쉬여본적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6시간 내내 쉬지 않고 산을 헤매고 다니다 밀려오는 실망감과 피로에 풀숲에 드러누웠다가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 불과 2메터 떨어진 곳에서 그는 금빛색을 머금은 동충하초와 마주했다.

그 순간 숨이 멎을번했다.일망무제한 사막에서 황홀한 신기루를 발견한 기분이였다. 환성이 저절로 나왔다.금새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 기쁨을 이루다 말로 표현 못합니다.”

그때 희열이 아직도 가슴 한켠에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그다.

워낙 귀한 약재다보니 그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구해먹을수 있도록 북동충하초 인공재배에 달라붙었다. 그리고 7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얼마전 인공재배에 성공하고 현재 생산에 들어갔다.

“북동충하초는 인공재배로 무한한 개발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난 동충하초에 미쳤나 봅니다”

오늘도 연구실에서 나올념을 하지 않는 현영남박사이다.

글 ·사지 신연희 기자

연변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연변 화룡시우이허(御和)종식전업합작사 박호남 리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자고로 연변의 화룡시 해란강벌에서 생산하는 입쌀은 그 질이 좋아 그젯날 위만황제에까지 진상하는 희귀 쌀로 인근에 소문이 나 있었다.   그런데 수많은 조선족 농민들이 고향을 버리고 뿔뿔히 한국으로,대도시로 ...
  • 2015-11-23
  •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15년 전의 일이다. 그때 심양에 잠깐 인물취재를 간 적 있다. 이옥성이라고 하면 다들 생경한 이름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지난 세기 60년대 인민대회당에서 복무원 조장으로 있었던 인물이다. 한때는 모택동, 주은래, 주덕 등 거인을 이웃처럼 늘 일상으로...
  • 2015-11-22
  • 지난 10월말, 북경취재차 커시안의료기기유한회사 박걸 리사장을 꼭 인터뷰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진것은 그가 조선족 유명기업인인것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사회적 기부행사에 적극 나서는 박걸리사장의 기사를 많이 봐왔기때문이다. 당시 박걸 리사장은 연길출장중이라 자리를 비웠지만 우선 북경시 조양구 망경원에 위치한...
  • 2015-11-18
  •  연변B.O환경예술미디어회사 리성남 회장./자료사진.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용정 ‘간도일본총영사관’을 일제 침략 역사를 공부하는 ‘산교실’로 복구해 가슴이 뿌듯하다”고 설명하고있는 리성남 연변B.O환경예술미디어회사 이사회 회장이다.   올해는...
  • 2015-11-16
  •  ㅡ주식회사ASK TRADING 김동림회장을 만나서       김동림회장 이번 계렬보도 취지의 하나가 바로 사업과 활동에서 그리고 생활에서의 각 주인공들의 스토리를 기록하는것이다. 한 개인의 사업, 활동, 생활면에서 주변의 인정을 받는 인물들을 만났는데 이들중의 한사람이 ㈜ASK TRADING 회사 김동...
  • 2015-11-12
  •   십여년간 꾸준하게 감시카메라보급에 애써오면서 오로지 한 우물만 파온 기업인 있다. 룡승전자설비유한회사의 신철화(44세)총경리는 그동안 우리 주의  감시카메라보급에 앞장서왔으며 앞으로도 CCTV설치와 관리에 앞장설것이라는 단호한 신념을 가지고있다. 그가 감시카메라회사를 차리게 된 계기는 너무나도...
  • 2015-11-12
  • 중국과의 교류, 중국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관건 미디어분야로 사업확장한 흥룡강대천그룹 천옥금 회장 월드옥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지회 부회장인 천옥금 회장은 지난 달 싱가프로에서 개최된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끝난 후에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사업체 외에 새롭게 ...
  • 2015-11-10
  • 청도 성양구에 가면 《미스터닭갈비》라는 간판이 유표하게 안겨오는 닭갈비한식체인점이 있다. 말그대로 닭갈비에 여러가지 채소와 쌀을 버무려서 만든 미스터닭갈비는 개업한지 두달동안 매일 성업중이다. 손님들이 식사시간대에 조금만 늦게 음식점에 도착해도 빈자리 하나 없어 좌석표를 받고 한참은 대기해야 제차례...
  • 2015-11-06
  • 이춘일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장 “한풍(漢風, 중국풍)과 한류(韓流)의 만남, 기대하세요.” 한류에 푹 빠진 중국 젊은이들이 중국판 한류라 할 ‘한풍’ 스타가 돼 한국을 찾게 될 듯하다.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장인 이춘일(55) 한풍한류(漢風韓流)아카데미(hanfenghanliu.com) 대표는 한국과 중국...
  • 2015-10-31
  •         계렬보도: 조선족집거지역으로 가다(길림시편)     [편집자의 말]: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 초청으로 지난 10월 19과 20일에 중국국제방송국, 길림신문사, 료녕신문사, 흑룡강신문사의 부분 기자들로 무어진 공동취재팀이 길림시조선족사회를 방문취재했다.     ...
  • 2015-10-28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