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탤런트, 그 이름을 빛내는 명품연기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14일 09시47분    조회:938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정복
 —연변라지오텔레비예술단 배우 박정복을 만나다

   탤런트란 이름의 박정복

  지난 세기 80년대 초반, 연변에서는 '털 없는 개'라는 연극이 무대에 올라 수많은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500회 공연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명배우 리영근선생이 덕수아버지역을 맡았는데 그 상대역인 덕수어머니역을 맡은 이가 바로 당시의 신인배우 박정복이였다. 그후 그녀는 무대공연작품 '주정뱅이안해', '까치가 울던 날', '촌장선거', '래일을 위하여', '뜨물주정', '팥죽련정' 등과 라지오드라마 '쓴 웃음', '김삿갓', '해빛속으로', 라지오립체소설랑독 '비밀의 련인', '불타는 녀인'등 그리고 TV드라마 '갈꽃', '녀자는 무엇이기에', '반지', '초씨네 아홉자매', '교씨가문' 등 무려 수십편에 이르는 작품의 제작에 참여하였다. 이 과정에서 박정복은 한낱 햇내기의 '이름 없는 배우'에서 오늘날의 독특한 개성을 갖춘 '이름난 스타'로 떠올라 명실상부한 베테랑탤런트로 우리앞에 나타났다.

  TV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주로 방송가에서 활약하는 연예인들을 '탤런트(talent)'라 부른다. 영어에서 온 이 말은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어휘로 다양한 재능을 소유한 연기자에 대한 칭호이다. 따라서 이들은 특정예술의 어느 한 방면에 집중하여 성취를 이뤄내는 기타 분야와 달리 폭 넓은 무대에서 여러 방면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하는 과제를 안고있다. 연극배우의 표현력과 방송성우의 화술기량을 겸비하여 표정, 동작,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기량을 고루 갖추어야 하는것이 탤런트다. 30여년을 꾸준히 무대에서 그리고 라지오와 TV브라운관에서 부드럽고 개성있는 표현력과 독특한 목소리로 관중들과 라지오 및 TV청취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모아오는 인기탤런트, 끊임업는 노력으로 자신의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며 자신만의 예술적향기를 풍겨주는 명품연기자, 현재 연변라지오텔레비예술단에서 활약하고있는 중견배우 박정복을 만나본다.

  스튜디오는 그녀의 안방

  그녀는 언제나 바쁘다. 요즘은 YBTV에서 제작하는 33집 TV련속드라마 '국문을 지키는 영웅'의 배음에 몰두하며 방송국스튜디오에서 나올 줄 모른다. 그녀는 일찍 연변라지오방송국에서 어느 한 가정의 4대에 걸친 가족사로 중국조선족의 이주사를 반영한 25회 라지오련속드라마 '아리랑인생'에서 어머니인 금희역과 내레이션을 맡기도 하였다. 그녀의 외출도 역시 드라마가 불러낸 것으로 얼마전에는 YBTV에서 실제 사실에 근거하여 재연기법으로 꾸미는 TV법제프로 '법으로 가는 세상'의 현지촬영차 안도에 다녀왔다. 이처럼 부지런히 일하는 그녀의 성취도 수두룩하다. 박정복이 해설을 맡은 라지오드라마 '쓴 웃음'이 길림성조선말프로평의에서 1등상을 수상했고 그녀가 안해역을 맡은 '동희철의 60년 방송인생'은 한국 KBS방송국에서 특등상을 수상했다. 이외 그녀는 텔레비번역영화 '초씨네 아홉자매'에서 어머니 역을 맡아 전국우수종목(집체)상을 받았고 음력설문예야회에 올린 소품 '고향마을에 경사났네'가 전국 1등상을 받았으며 그녀가 참여하여 배음한 TV번역영화 '길모퉁에서 사랑'이 전국 1등상을 수상했다.

  그는 우선 자기한테 배역이 차례지면 작품의 주제와 예술감각을 찾고 인물의 감정에 푹 젖어들군 한다. 그가 맡은 다양한 부류의 인물들의 형상을 핍진하고 넉넉하게 부각하기에 그의 연기는 항상 "자연스럽고 실감이 난다"는 평을 받고있다. 사실상 그녀가 수많은 어머니와 할머니역을 감당하면서 극마다에 등장하는 매개 인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인물의 개성을 잘 살려낸다는 것은 진짜 조련치않은 일이다. 박정복은 뛰여난 연기력으로 너무나도 신통하게 생활속의 실제인물처럼 배역을 연기하기에 전문가들로부터 잘한다는 칭찬을 받고 관중들과 청취자들로부터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것이다.

어린날들의 꿈

  1962년 범띠생으로 현재의 화룡시 투도진 룡원촌에서 태여난 정복이는 어려서부터 노래에 무척 장끼가 있었는데 학교에서 펼쳐진 문예콩클에서 여러번이나 독창 1등상을 받았고 화룡시를 대표하여 전주 학생문예경연대회에도 참가하기도 하였다. 그녀의 이런 노래장끼는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아버지는 손풍금을 잘 탔고 어머니는 노래를 잘 불렀다. 동네에서 어머니의 노래실력은 장밤 불러도 싫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런 부모의 끼를 타고난 정복이에게는 또 재간많은 오빠 박철룡이 있었는데 당시 오빠는 농촌이동영사대 해설원이였다. 시골마을의 탈곡장마당에서 새하얀 영사막을 치고 오빠가 영화해설을 할 때면 정복이는 오빠곁에 앉아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초롱초롱한 두눈을 깜박이며 영사막에 나오는 인물들의 입모양을 딱딱 맞추고 로인들의 목소리며 어린이소리를 신통하게 내면서 웃고 울며 해설하는 오빠만 지켜보군 했다. 정복이는 집에 돌아와 소설책을 펼쳐들고 오빠를 본따서 여러가지 목소리로 대화를 엮어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학교에서 랑독이나 시랑송 때면 정복이의 이름이 빠져본 적이 없었단다.

  노래가수가 되고싶은 정복이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연변예술학교시험을 쳤지만 그만 미역국을 먹고 말았다. 그러나 "행운의 녀신은 항상 노력하는 자에게 있다"는 말과 같이 그때마침 연변방송예술단에서 성우모집을 했다. 비록 어려서부터 키워온 꿈이 가수였지만 화술에 인생을 걸어보고 싶은 생각도 컸기에 마음의 큰 충동을 느끼고 성우시험을 치게 되였다. 170여명이 참가한 성우시험에서 박정복은 당당하게 합격자의 명단에 올랐다. 그해 8월 1일 박정복은 울렁거리는 가슴을 부여안고 연변인민방송국 대문에 발을 들여 놓았다. 박정복은 입사 3일만에 라지오드라마 '천사와 준마'에서 처녀역을 맡았다. "우둔한 놈 범 잡는다"고 연기란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고 화술의 기본법칙도 모르는 정복이였지만 끝내는 잘해내고야 말았다. '천사와 준마'의 연출을 담당한 강태억선생은 박정복의 어깨를 탁 치면서 "네가 이런 기질이 있었구나"하고 칭찬해 주었다.

  배움에 박차를 가하며

  박정복은 연변방송국에 온후 선배님들한테서 발음법부터 착실히 배웠다. 그는 방송예술단의 강태억연출을 비롯한 방미자, 주월선 등 선배님들한테서 배움의 첫걸음부터 떼기 시작하였다. 이전에 자기가 그래도 랑독이 순통하고 발음도 정확하다고 생각해 오던 정복이였지만 전문가선생님들한테서 체계적인 발성법과 악센트, 마이크사용, 감정토로 등 화술지식을 배워가면서 자신이 너무나 애숭이고 어렸음을 실감하게 되였다.

  하여 언어의 고저장단, 음가와 음색의 사용 등 모든 면에서 빠른 제고를 가져왔다. 그는 일반 군중배역이라도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았고 매개 맡은 배역마다에 책임감을 높이고 최선을 다 했다. 성우로서 한창 승세를 타던 박정복은 1983년에 연변예술학원 연극학부에 입학하여 3년간 화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웠다.

  1985년에 그는 연변연극단에 배치받았다. 그로부터 그는 8년간 무대생활에서 자신의 기량을 닦고 기능을 발휘하였다. 그녀는 자기가 출연한 수십편의 무대작품에서 순박한 조선족아줌마의 형상을 여실히 부각하여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안겨주었고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박정복의 개성 있는 목소리가 연극에서 어머니, 할머니 역에 더없는 적임자였던 것이다. 연변연극단 배우 김동현선생과 합작한 소품 '주정뱅이안해'에서 박정복은 매우 큰 인기를 모았는데 그녀의 연기는 실제생활의 인물과 너무 비슷하여 나중에 '남편한테 고양이오줌을 먹인 안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였다.

  더 높은 곳으로

  1993년 박정복은 연변연극단에서 연변방송텔레비예술단으로 되돌아 오게 되였다. 처음 터를 잡은 곳이긴 하지만 10여년 떠났던 곳에 다시 오고보니 그래도 생소한 감이 없지않았다. 하여 그녀는 또다른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였고 노력에 가배의 박차를 가했다. 예술의 길에서 처음의 방송극경험이 있었고 예술학원 연극학부에서 쌓은 지식과 8년간 연극단 무대에서의 공연경험이 있었기에 박정복은 어떤 역이 차례지든 무난히 맡을수 있게 되였다. 2007년 7월 연변방송예술단 배우진이 한국 KBS에 연수차 갔을 때 박정복 등 3명 배우들이 KBS방송국의 라지오드라마록음에 초청받아 출연하게 되였는데 평소 업무기량을 잘 닦아온 박정복의 훌륭한 연기에 한국의 드라마연출도 연신 "OK" 싸인을 보내기도 했다.

  어릴 때 영화해설을 진행하던 오빠 곁에서 배우시늉을 하던 그녀는 오늘날 연변라지오텔레비전방송국 예술단의 국가1급배우로 환영받는 성우로 칭찬받는 소품배우로 출중한 연기자로 폭넓은 활약을 펼치고있다. 훌륭한 탤런트로 다재다능한 박정복이는 랑독, 연극, 노래 등 방면에 모두 조예가 깊다. 하여 요즘 그녀는 지인들이 찾아와서 집안의 환갑잔치나 결혼식에서 사회를 맡아달라는 간청에 시간을 내기 바쁘기도 하다. 이렇게 시작된 일이 인젠 소문이 나서 면목모르는 사람들도 찾아온단다. 언어구사가 풍부하고 류창하며 유머감이 좋고 말소리가 부드럽고 금상첨화로 거기에다 노래까지 겯들기에 모두 좋아하고있단다. 그녀는 또 다년간의 연기경험에 기초하여 작품창작도 시도해보고있는데 일전에는 소품작품 '소원풀이'를 창작하여 제5회 연변민들레생태문화예술절에 내놓기도 했다. 그녀는 기자에게 내친김에 자기가 창작한 소품을 자기가 연출하고 자기가 표연해 볼 타산도 하고있다고 웃으며 말하였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한 탤런트, 박정복의 연기자 길이 더욱 빛나기를 바란다.

  /김명록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2
  • 꿈이 있는 사람들 (4)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 망국의 설음을 안고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와 이 땅에 정착하여 오늘까지 세세대대로 살아온 중국 조선족,바로 조선족의 력사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민속문물을 수집,정리해 그 민속문물에 얽힌 한 많은 력사를 재현해 후세에 물려주겠다는 야심...
  • 2014-08-13
  • 화룡시문화관 온돌공연팀 막내 김춘매양을 만나    “아~리~랑! 아~리~랑~”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그녀는 시원하게 “아리랑”을 한곡조 선보였다. 끊길듯 이어지고 이어질듯 끊어내며 곡이 가다가 꺾어져내...
  • 2014-08-13
  •   홍미숙원장, "조선족 독특한 전통결혼문화 꼭 이어지고 지켜져야..." 요즘 결혼식에서 가끔 등장하는 용속한 언어나 개그 같은 언어들이 결혼식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거나 심지어 하객들마저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결혼식은 항상 장중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이 필요하며 코미디식 웃음...
  • 2014-07-31
  • 연극배우 김동현씨의 30여년 연기인생 읽어본다  항상 소박하고 편안한 농촌아저씨 같은 연극배우 김동현씨 30~40대는 그를 《방귀도》라고 부른다. 50대는 그를 《주정뱅이》이라고 부른다. 년세 있는 로인들은 그를 이《지현장》이라고 부른다. 세대별 부르는 호칭이 다른 사람, 다양한 별명을 가졌다는건 그만...
  • 2014-07-01
  •   언제인가 귀주성 오지의 장마당에서 희한한 사건이 벌어진 적 있다. 무용인 손룡규가 “인신매매범”으로 오인되어 하마터면 시골사람들에게 주먹다짐을 받을 뻔 했던 것이다. “실은 여자애들에게 남다른 감이 잡혔어요. 화려한 옷차림은 물론 손짓 발짓에 유혹되는 무용의 그 뭔가가 있었습니다.&r...
  • 2014-04-29
  •   연변가무단 첫 녀성 금관악기 연주원 박미연씨를 만나     “녀자는 안된다는건 편견, 오히려 녀성이 더욱 고운 소리를 낼수 있습니다.” 연변가무단이 설립된 이래 첫 녀성 금관악기 연주원인 호른 연주원 박미연씨(30세)의 생각이다. 금관악기가 남성의 악기라고 생각하는것은 세인의 편...
  • 2014-04-28
  • 《수이러우》 리옥희의 연기인생 스토리 들어본다   《리옥희》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을지 모르지만 《수이러우》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녀는 유명한 조선족연극배우이다. 리옥희라는 본명보다는 《수이러우》(水肉)라는 소품의 명대사가 이름보다 더 정답고 부담없이 받아들여진다는 리옥희씨,...
  • 2014-04-08
  • 국내외 행사에서 탄탄한 노래실력 보여 올해 음력설날 저녁, 가족, 친척들이 모여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음력설야회프로를 시청하던중 야회가 거의 끝나갈무렵 등장한 한 가수의 허스키하면서도 감미롭고 박력있는 목소리가 대뜸 자석처럼 나를 흡인했다. “그 청년 이목구비가 반듯한데다 노래까지 시원시원하게 잘 부...
  • 2014-03-28
  • 원 길림성가무단, 길림성교향악단의 바이올린연주가로 있었던 김숙자(70세)는 퇴직후에도 장춘영화촬영소 교향악단의 초청을 받고 바이올린연주를 하는 한편 장춘시경제개발구조선족로인협회 부회장으로 활약하고있다. 1944년 4월 연길시에서 태여난 김숙자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의 문예대 골간으로 활약했다. 초중 2...
  • 2014-01-15
  •   방일권(27살)씨는 상모돌리기로 전국 으뜸이 되는게 꿈이다. 상모가 머리우에 오롯이 놓여지면 이상하게도 늘 익숙했던 친구를 만나는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는 그는 상모춤 례찬론자다. “상모춤 외에는 한눈 팔지 않을겁니다” 망설임없이 말하는 그다. 방일권씨가 돌리는 상모가 어지럽게 돌며 흥...
  • 2013-12-1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