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최초의 中 '요리 명인' 이숙 대표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9월8일 18시05분    조회:96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숙
인공 조미료를 넣지 않고 천연 식자재로 맛을 내는 '요리명인' 이숙 씨가 청향관의 대표 요리인 '달맞이�무침'을 만들어보이고 있다.

"한족도 즐겨 찾는 조선족 음식 세계화에 앞장설 것"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최고의 음식은 최고의 재료에서 나온다는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어도 맛없는 음식은 용서할 수 없다는 집념으로 요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6일 중국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시에서 막을 올린 '제9회 중국-동북아박람회'에 참석한 이숙(53) 청향관(淸香館) 대표는 중국요리협회로부터 '요리 명인' 인증을 받은 조선족 최초의 요리사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글로벌한민족여성경제인연합회 주관 '동북아 여성 기업가 포럼'에서 이 대표는 '조선족 음식점 청향관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청향관은 옌볜(延邊)민속학회가 지정한 유일의 '민속특색음식점'으로 솔화분냉면, 달맞이꽃무침, 닭곰탕 등이 유명하다.

옌지(延吉)시에 본점과 2호점이 있고, 최근에는 칭다오(靑島)·훈춘(琿春)·하얼빈(哈爾濱)에 분점을 냈다. 조선족뿐만 아니라 한족(漢族)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된 것이다. 그 이유는 이 대표의 고집스러운 요리 철학과 맛에 있다.

1993년 처음 한식당을 연 그는 비빔밥이나 된장찌개 같은 전통음식에 자신이 개발한 요리를 하나씩 추가해 나갔다.

어려서부터 눈썰미가 좋아 한번 본 것은 바로 요리해 내는 솜씨를 지닌 그는 옌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열리는 요리 강습회를 쫓아다니며 다양한 한식을 배웠다.

차츰 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요리에 자신이 생기자 1997년 지금의 청향관을 열어 자신만의 요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음식 재료를 농촌에서 현지 조달했고, 천연 조미료를 만들어 사용한 것은 물론 그날 사용한 기름은 바로 버리는 등 맛을 유지하기 위해 정성을 쏟아왔다"고 털어놓았다.

이 대표가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것은 솔화분냉면. 한의원을 운영한 할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영양에 관심이 많던 그는 2002년에 북한산 송화분(소나무 꽃가루인 송홧가루)이 몸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냉면을 떠올렸다.

그때부터 요리 연구를 거듭해 송화분, 고구마, 메밀, 도토리분을 섞어 반죽한 뒤 면발을 만들어 솔화분냉면을 개발했다. 몸에 좋은데다 냉면 특유의 쫄깃한 면의 특성도 갖춰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자극적이지 않아 위장병이 있는 고객에게 특히 인기를 얻었고 식품 특허도 받았다.

요리를 개발할 때마다 각종 요리대회에 참가해 선보인 그는 2008년 서울국제발명박람회에서 솔화분냉면으로 금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달맞이꽃무침으로 서울세계음식박람회의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중국요리협회가 주관한 요리 '왕중왕' 대회에 지린성 대표 요리사로 참가해 '장백산 진미 오곡 닭곰탕'으로 '중식 신개발 명인상'에 뽑혔다.

그해 말 중국요리협회로부터 요리 명인을 가리키는 '중화골든요리사'로 인증을 받고 중국요리협회 명인 모임인 '신성구락부'에 조선족 최초로 회원이 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중국 요리협회의 명인들은 전부 남성인데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준 것은 그만큼 요리를 인정해준 것 아니겠어요. 그저 조선족 음식을 더 널리 알리겠다는 생각에 꾸준히 요리대회에 참가했는데 인정을 받아 기뻤습니다."

이 대표는 조선족 음식은 한식(韓食)과 같으면서도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 강점기 이전부터 동북 3성 지역으로 건너와 살면서 향토 음식과 재료가 더해져 조선족 특유의 음식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한식은 지나치게 담백하고 중식은 느끼한데 조선족 요리는 양쪽의 장점을 받아들여 거부감이 없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요리를 하면서 연변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그는 매년 한국으로 건너와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에서 음식과 영양에 관한 강좌를 들을 정도로 음식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또한 주말이면 틈틈이 산과 들을 누비며 산나물과 산야초를 캐어와 요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올해 말 발간을 목표로 요리책을 집필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조선족 요리를 알리고 손쉽게 해 먹을 수 있도록 조선족 대표요리 168가지를 묶어서 베이징과 서울에서 동시 발간할 계획입니다. 책에는 조리법뿐만 아니라 음식에 얽힌 조선족의 문화와 유래도 소개할 생각입니다. 조선족 고유 음식은 색과 맛과 향이 조화를 이룬 건강식입니다. 한족도 즐겨 찾는 음식인 조선족 음식을 세계화하는 데 사명감을 갖고 앞장서겠습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1
  • 과수원집 며느리→맞벌이 주부→행정사…제1회 시험서 48대1 경쟁 뚫어 고졸 출신에 조선족 유일…대전서 행정사무소 운영하며 억대 매출 올려 휴대전화 저장 고객만 8천명…"이제 지식·경험 나누는 삶 살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난 2013년 6월 28일 치러진 제1회 행정...
  • 2016-08-22
  • 찾아오는 고객층에 대하여 그는“한사람 한사람 나도 모르게 소문이 나면서 이젠 자주 들리는 고객만 50명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법적으로는 아직도 조양천진 광영촌 농민으로 되어있는&nbs...
  • 2016-03-24
  • 중국에서 온 칠장(漆匠) 김성권 올해 스물여덟 살인 김성권은 옻칠장이다. 칠예(漆藝) 장인이라고도 한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和龍市) 팔가자진(八家子鎭)이 고향이다. 전주가 본관에 조상이 경상도에서 왔다는 사실만 알 뿐, 나머지 가족사는 알지 못한다. 아버지 김동철(金東哲·54)은 기관사였...
  • 2016-03-16
  • 지난해 9월, 제44회 세계양봉대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꿀벌,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한국 대전시에서 개최됐다. 국제양봉련맹에서 주최하는 세계양봉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일본(1985년), 중국(1993년)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2002년에 퇴직하고 인생의 제2막을 줄곧 꿀벌연구에 전념해온...
  • 2016-03-01
  • 현대사회에서 민족적 또는 지역적 특징의 아름다움을 지닌 공예품은 전통의 범주를 넘어 문화로 대변되기도 하고 때로는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고목, 나무 뿌리, 돌 등의 원자재가 공예품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복잡할뿐더러 대부분 완전 수공으로 제작되다 보니 가격이 비싼데다 재고까지...
  • 2016-01-05
  • “예전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 처음 보는 동판화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은 너무나도 놀라웠어요. 붓으로 그린 그림보다 더 섬세하고 생동한 표현력에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었죠.” 28일, 평범한 가정의 가장인 최병철(63세)씨는 동판화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같이 이야기해주었다. 젊은 시절...
  • 2016-01-01
  • 손목의 살짝살짝 움직임에 “슥삭슥삭” 들려오는 연필소리, 다시 지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무…, 쭉쭉 내리뻗은 연필선으로 륜곽이 뚜렷한 몽타주가 나타난다. 연필 하나로 사건목격자 기억속의 혐의자 얼굴을 종이 한장에 옮겨놓으며 형사사건 해명에 한몫한다. 우리 주 유일한 모의화상 전문가인 ...
  • 2015-12-23
  • —미국 푸르덴셜[Prudential]그룹 생명보험설계사 박홍련과의 만남 필자와 함께 있는 박홍련 《사회복지는 국가에, 생명은 생명보험에 의하여 보장되여야 한다.》이는 일본시즈오까대학 인문사회과학부 경제학과 리련화부교수가 한 말이다. 그의 말에 비추어 가늠해 보면 《지진국》으로 불리우는 일본이 생명보험대국...
  • 2015-12-07
  • [인터뷰] 한·중 비즈니스 컨설팅 전문 티앤씨네트웍스 CEO 김홍화 씨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국내 외국인 유학생 8만명 시대, 낯선 한국 땅에서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창업을 실현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창업의 종류는 IT, 무역, 여행사, 컨설팅, 음식점, 옷가게, 신발가게 등으로 다양하다...
  • 2015-11-17
  •  상해동화대학교 장순애교수 《옛날 부자집에서 녀성을 위해 한곳에 산과 들을 가둬넣은게 바로 정원이죠.》 그녀는 정원의 시원을 이렇게 해석하고있었다.   정원은 정자와 루대, 집의 전후와 좌우가 건물이거나 담에 에둘린 장소를 말하는데 중국 대륙에서 천년을 이어 전승되고있는 독특한 건물양식이다. 선민...
  • 2015-09-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