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韓商 1세대 허재룡 회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8월30일 16시29분    조회:1137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포장 기술 도입해 옌볜 시장 평정하고 내륙·해외로도 진출






(연길 <중국>=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연길·두만강지역 국제투자박람회에 월드옥타 옌지(延吉) 지회가 단체로 16개 부스를 받아서 회원사들의 상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한상(韓商)을 비롯해 바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박람회야말로 해외 진출의 좋은 창구입니다."

30일 중국 연길시 연길국제전시·예술센터에서 만난 허재룡(53)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옌지 지회장은 "박람회가 조선족 기업가에게 비즈니스와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길시에서 식료품 등 상품 포장용 비닐을 제조하는 용성비닐인쇄포장유한회사를 경영하는 허 지회장은 자수성가한 조선족 1세대 한상이다.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교통국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허 회장은 중국의 개혁·개방 바람이 연변에도 불어오자 98년에 퇴직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무역회사를 차려 조선 제품을 중국과 한국에 수출했고, 2000년에는 선진 문물을 배워보려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서 기공·안마원을 차리기도 했다. 때마침 일본에도 마사지 바람이 불고 있어서 가게는 4개로 늘어났고 내친김에 피부미용실까지 냈다.

돈은 잘 벌었지만 어디에 살아도 고향만 못하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옌지에 대한 향수를 지울 수 없었다. 중국 정부가 창춘(長春)-지린(吉林)-투먼(圖們) 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미련 없이 짐을 싸 고향으로 돌아왔다.

"중국 정부가 조선의 나선항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건설하는 등 연변은 동북아 물류 중심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어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북 3성을 비롯한 내륙, 북한, 러시아와 이어지는 요충지에 연변이 있어서 전망도 밝다고 봤지요."

연변에 없는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겠다며 신중히 사업 아이템을 고르다가 발견한 것이 제품 비닐포장 기술이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우수한 제품은 품질도 좋지만 포장이 뛰어나다는 점에 착안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생각에서 한국의 앞선 포장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남들은 포장이 거기서 거기지 뭐하러 비싼 돈 들이냐고도 했지만 누군가는 시작해야 할 일이란 생각에 묵묵히 제품을 홍보했습니다."

2004년 연변신흥공업구에 공장을 짓고 제품을 만들어 제조업체를 돌며 홍보에 나섰다. 돈이 안 되는 소규모 주문에도 정성껏 응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이 늘어났다. 그의 회사는 현재 연변 지역 식품업체의 상품 포장용 비닐의 70%를 생산하고 있고, 특히 숨 쉬는 비닐로 만든 쌀 봉투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제품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변 지역의 시장을 평정하자 중국 내륙 지역과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월드옥타 활동을 통해 알게 된 회원사들의 도움으로 순풍을 만난 배처럼 시장 개척도 순조로웠다. 현재는 일본, 뉴질랜드, 호주, 러시아 등으로도 수출해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허 회장은 "중국과 조선이 지난해 11월에 나진선봉지역공동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물류 개방과 경제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옌볜은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의 개방이 가속화되면 가장 먼저 수혜를 보게 될 지역이 옌볜입니다. 조선의 나선항을 통하면 중국이 태평양으로 가장 빨리 나갈 수 있거든요. 물류 중심 지역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 확실해 투자 전망도 밝습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나의 새납도 새 주인 찾아야 할텐데. 문화예술이 빠르고도 자연스럽게 국경을 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그러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있다. 이제 누군가는 전통을 외면한다. 전통 자체가 현대인의 정서에 공감을&nbs...
  • 2017-03-23
  •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12일 습근평주석이 제12기 전국인대 5차회의 해방군대표단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을 했다.   이 회의에서 9명 대표가 선후로 군사분야에 관한 발언을 했는데 드물게 한 녀성 소장(少将)이 유난히 눈에 띄였다. 로켓군장비연구원 모 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조선족 리현옥대표였다.   1964년에...
  • 2017-03-22
  • “춤은 내 운명”, 습근평총서기께 장고춤을 선보인 23세 조선족 청년 지난 2월 24일,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제3채널 “무용세계” 프로에서 소고춤을 추는 한 청년의 무대를 우연히 접했다. 조선족인듯한 모습에 이끌려 자막정보에 따라 중앙민족대학교 무용학원을 찾았다. 그리고 취재중에 알게 된 또...
  • 2017-03-22
  • 연변범서방플라스틱유한회사 총경리 조광훈의‘인생사전’ 1986년에 도문시민족비닐공장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30여년 간을 드팀없이 공장장(경리)직을 지키고 있는 연변범서방플라스틱유한회사(미국독자) 조광훈(63) 총경리는 불가능에 도전하며 성공을 이룩한 사나이로 그의 인생사전에는 ‘안된다’...
  • 2017-03-21
  • 제자를 가르치고있는 김성삼선생. 손끝이 선우에서 춤을 춘다. 둥기당당 둥당당… 아름다운 선률은 이내 공간을 가득 메운다. 15일, 국가급무형문화재 가야금전승인 김성삼선생(62세)을 만나 우리의 전통악기 가야금의 흥미로운 세계를 엿볼수 있었다. ■ 우리의 정서를 품은 악기 김성삼선생은 모든 민족악기가 그러...
  • 2017-03-16
  • 길림성조선족기업가협회,길림신문사 공동주최 계렬보도-길림성조선족기업인탐방 (1) 길림성조선족녀성기업가협회 리송미회장 인터뷰 리송미 프로필: 1973년생. 신생활그룹(중국)유한회사 화동지역 총경리 길림성조선족녀성기업가협회 회장 전국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단 상무부회장 길림성조선족기업가협회 상무부회장 연변사...
  • 2017-03-09
  • 동북항일련군 로전사 리민녀사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 “중국의 항일투쟁사는 8년이 아니라 14년이다. 이번 학기부터 중소학교의 력사교재에 이 부분을 새로 수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쁘다. 수많은 렬사들의 피로 물든 이 6년도 우리 후대들은 알아야 하고 또 잊어서는 안된다.” 동북항일련군...
  • 2017-03-07
  • 자연과의 만남은 늘 경이로워서 때론 바람 한점, 구름 한폭에도 온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때가 있다. 연변은 특히나 아름다운 산과 물이 있어 푸근한 향토풍정을 느끼게 만든다. 박청운화가(54세...
  • 2017-03-02
  • -고 전청송화백의 유언을 두고  지난세기 90년대초의 고 전청송화백 일전 필자는 한국 《연합뉴스》 왕길환기자가 쓴 “24억원 아래로는 팔지 말라…기회가 되면 그림을 팔아 좋은 일에 써달라”는 제목의 고 전청송화백(1946-2013, 연변일보사 미술편집) 유작전시회 관련 기사를 읽었다. ...
  • 2017-02-28
  • 종이에 자신들의 언어와 기억을 저장한 외에도 우리의 조상들은 종이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여러가지 물건들을 만들어 썼다. 종이가운데서도 흔히들 “한지”라고 부르는 조선종이는 질기고 오래 보존할수 있는 장점때문에 명품종이로 널리 알려졌다. 따라서 이처럼 질 좋은 한지로 만들어낸 일상 도구들은 보기에...
  • 2017-02-25
‹처음  이전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