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동포들을 지켜주는 우산이 되고 싶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8월19일 10시16분    조회:108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허광호
 LIG그룹 손해보험 '글로벌팀' 하광호 팀장
 

LIG그룹 손해보험 '글로벌팀' 하광호 팀장

(흑룡강신문=서울) 나춘봉 기자= "저의 세대는 대부분 부모님들이 한국에서 피땀을 흘려 뒷바라지를 해주었죠. 한국에 와서야 비로소 부모님들이 겪은 시련과 아픔을 절실히 느꼈어요. 지금도 고된 노동과 차가운 시선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재한 동포들의 현실이 정말 마음 아프네요."

  재한 동포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한국인들과 동등한 존중과 대우를 받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열심히 노력할거라는 LIG그룹 손해보험 '글로벌팀' 하광호(29) 팀장. 한국에서 부모세대와 다른 존중과 인정을 받는 삶을 살고 싶고 개인가치의 실현을 꿈꾸는 조선족 젊은이 중의 한 사람이다.


LIG손해보험 글로벌팀 팀원들은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조선족 금융인들로 구성, 그들은 단순한 금융상품 판매가
동포분들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는 자녀 같은, 친구같은 가족이 되어 주기로 결심했다.

"사투리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죠"

  연변대학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8월 한국에 입국한 하씨는 10월에 LIG그룹에 입사했다. 유일한 조선족직원으로 입사하여 대기업임원과 본사, 계열사 직원들을 상대로 보험설계를 시작했다. 신입사원은 우선 전화를 통해 고객과 상담을 요청하는 코스를 밟아야 했다.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다가 조선족사투리가 큰 걸림돌이 되었다. 일단 전화를 걸어놓고 미리 적어놓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읽어 내려갔다. 대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고객의 간단한 질문에도 괜히 긴장되고 말문이 막히기가 일쑤였다. 게다가 고학력이 대부분인 대기업 임직원들이 고객이다 보니 깊이 있는 질문에는 바로 관련 지식의 한계가 드러났다. 그러다 보니 일부 고객들로부터 보이스피싱으로 오해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일어났다. 함께 입사한 동기 10명 중 3명만이 남을 정도로 생존이 어려운 직종에서 어눌한 한국말과 관련 지식 결핍으로 하씨는 상상 이상의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했다.

  대학시절 학부 학생회회장으로 활약하면서 키워온 자부심이 남달랐던 하씨는 작은 좌절 앞에 쉽게 무릎을 꿇을 리 없었다.

  "1년만 해보자. 그때 가서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다른 선택을 하자."

  그는 보험상품과 보험업계추세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했다. TV나 라디오를 시청하며 발음교정도 열심히 했다. 남들이 전화 한통으로 고객과 쉽게 약속을 잡았지만 그는 한번에 안되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고객을 설득할때가지 끈기와 용기를 발휘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의 믿음과 견지는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가 그는 고객과 자연스레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고정고객도 생기기 시작했다. 고객에게 적합한 보험을 설계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말을 들을 때, 보험의 혜택을 받은 고객이 새로운 고객을 소개시켜줄때… 그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삶의 질을 보장해주는 보험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올 해까지 보험업계에 몸을 담은지 3년. 현재 하광호씨가 관리하는 고객은 200명,그중 95%가 한국인이다.

"재한 동포들 보험가입 신중하세요"

  올해 4월 하광호씨는 외국인 150만시대를 맞이해 그룹에서 전략적으로 증설한 '글로벌팀' 팀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동포들을 만나며 동포들이 보험에 가입하고도 적절한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부당가입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음을 알게 됐다.

  동포들은 일이 고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큰 질병이나 의외 사고에 많이 노출돼 있었다. 돈이 아까워 어지간히 아프면 의료비가 비싼 병원을 찾지 않고 큰 질병의 예고를 무시하다 보니 병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았다. 갑자기 중풍, 뇌졸증으로 쓰러지면 적어서 치료비 3~4000만원이상이 들어야 했다. 이같이 힘들게 번 돈과 건강을 지키지 못하는 동포들을 보며 하씨는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보험은 월 소득의 5%를 넣고 그 소득을 보호해주는 우산이다. 자신의 재산과 건강을 질병으로부터 지키기에 위해서는 보험에 들어야 한다. 경제기초가 허약한 동포들일수록 더욱 보험에 들어야 한다." 그는 동포들을 만날 때 마다 이렇게 설득했다. 자신이 판매하는 보험제품만이 아니라 동포들에게 필요하거나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타사의 제품도 추천해주었다.

  동포들은 보험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보험에 가입해 혜택을 보는 동포들이 적었다.

  "비싸다고 무작정 좋은 건 아니다. 150만원 월소득에 50만원을 보험료로 지불하는 사람도 보았다.고액의 보험료를 지불하고 어렵게 살며 정작 혜택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동포들이 자기소득수준이나 상황에 맞는 보험을 선택할 것을 권장했다. 보험의 종류가 많다 보니 동포들이 선별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었다.

  그는 "전적으로 보험설계사의 설득에만 귀를 기울이지 말고 필요한 보험지식을 습득하고 여러 모로 비교를 한 후 신중히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병원에 가기 전 꼭 설계사와 필요한 상담을 해서 관련지식 결핍으로 보상을 못받는 경우를 피해야 한다고 진심어린 충고도 했다.

  그는 요즘 매일 2,3명의 조선족 고객을 만난다. 재한 조선족들의 힘든 삶과 그들의 정서를 꿰뚫고 있는 하씨는 "동포들의 재산과 건강을 지켜주는 우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이들, 조선족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하씨는 현재 재한조선족청년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재한 조선족들의 지위향상과 처우개선에 관심이 많다. 특히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어 재한 조선족들의 이미지개선을 선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사람들이 조선족에 대한 요해의 통로가 적고 뉴스를 통해 조선족의 사건사고를 많이 접하다보니 조선족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특히 한국 젊은 세대들의 조선족에 대한 부정인식이 심각한 것 같다"

  그는 이러한 조선족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보다 재한 조선족사회 주축을 이루어가고 있는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선족사회 내부적인 울타리의 활동에 얽매이지 않고 한국 젊은 세대들과 공감과 교류의 장을 많이 만들어 서서히 서로간의 장벽을 허물고 믿음을 쌓아가야 한다."

  그는 한국사회 각 계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선족 젊은 엘리트들의 연대를 강조했다. 젊은 세대들이 각자 분야에서 다른 사람에게 더욱 많은 도움을 줄수 있는 지식을 배우고 봉사, 예체능,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조선족 젊은세대의 단합된 역량을 키워가기를 희망했다.

  /weeklycn@naver.com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인터뷰하는 이림빈 신강양꼬치 대표(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조선족 출신 사업가인 이림빈 신강양꼬치 대표(47)가 2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신강양꼬치 선릉역점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3 newglass@yna.co.kr   흑룡강성 교사 출신, 한국온 지 사흘 만에 공장서 오른손 잃는 불운 노숙자...
  • 2017-01-23
  • 거영물산유한회사 김정환사장. 겨울철이면 난방하는 지역 어디라 할 것 없이 연무현상이 발생한다. 다만 길고 짧음의 차이는 있다. 관련통계로 보았을 때 공업의 오염물질배출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러나...
  • 2017-01-19
  •   2017년 1월 7일 저녁 7시, 40여명의 조선족 기업인들과 민간단체 리더들이 모인 북경 망경(望京)의 한 이름난 식당의 큰 방 분위기는 그야말로 겨울의 한파를 녹일 뜨거운 분위기였다. 새해벽두에 사무가 다망함에도 불구하고 퇴근하자바람으로 달려온 40여명 기업인들과 지성인들은 경로와 효도 및 북경시 조선족로...
  • 2017-01-16
  •    료양시코리아남원찬음유한회사 리림리사장 료양시코리아남원찬음유한회사는 20년전 4,000원으로 창업해 일떠세운 기업이다. 80여평으로 시작한 자그마한 불고기점은 20여년의 풍랑을 겪으며 수천만원의 고정재산으로 료양시불고기업계의 굴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3층으로 된 3,800여평방메터의 식당건물외...
  • 2017-01-04
  • -상해파락소프트웨어과학기술유한회사 장철호사장의 야심작을 읽는다 꿈은 항시 념두에 일전 국제도시 상해에서 갓 창업을 시작한 상해파락소프트웨어과학기술유한회사(上海波洛软件科技有限公司) 를 방문한적 있다. 2017년 새해에 바야흐로 출시될 소프트웨어 “라이트 세븐”(Light Seven)의 완성...
  • 2017-01-04
  • 단동중국국제려행사 전순희총경리     1993년이다. 단동시제19중학교의 공청단위서기 겸 정교처주임이 느닷없이 학교에 사표를 냈다. 일반 교원이면 몰라도 앞길이 창창한 중점배양대상이 사표를 내다니? 학교측을 놓고 보면 뜻밖에 일어난 큰 "사건"이였다. 교정내외에 여론이 분분하였다. "사건"의 주인공이 조...
  • 2016-12-22
  • 연변조선족장기문화연구회 김송국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문헌에서 밝혀진데 의하면 우리민족 장기의 력사는 고려 초로, 1000여년이 된다”김송국(사단법인) 연변조선족장기문화연구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떼고나서 “우선 황궁에서 나리들이 소일로 장기를 두다가 점차 서민층에 ...
  • 2016-12-21
  • 주류·식자재 수입으로 회사설립 5년 만에 연매출 100억대 흑룡강성 특산주 '설원' 수입 대박…한국 소비자 공략도 시동 궁금증을 사업 아이디어로…"고객 문전박대를 두려워하지 말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70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 조선족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무엇일까? 뜻밖에...
  • 2016-12-19
  • 단동대동강식품유한회사 전정식총경리     단동대동강식품유한회사 전정식총경리는 1995년 길림화공학원을 졸업했다. 사회에 진출한후 선후로 단동염료공장과 한국외자기업의 관리직에 취직했으나 안일한 회사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 "나만의 사업"을 위해 여러 사업아이템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경영에서...
  • 2016-12-14
  • 김밥 배달·세차·식당 서빙·사우나 청소 등 안해본 일 없어 만두공장 취직했다가 회사 인수, 7년만에 연매출 10억대로 키워 다문화 봉사단체 설립·운영 "피눈물 흘려봐서 봉사에 더욱 매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건물 2층에 사단법인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
  • 2016-12-12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