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선률의 금맥을 더듬어 반세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8월2일 09시11분    조회:102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연숙

点击浏览下一页

작곡생애에 대중들이 익히 알고 즐겨 부르는 가요 한두수만 창작해도 유능한 작곡가로 대중들의 애대를 받게 된다. 그런데 작곡가 최연숙선생(79세)은 반세기 남짓한 작곡생애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타향의 달밤”, “두만강천리”, “진달래고향” 등 중국조선족이라면 누구나 익숙히 알고있는 대표적가요를 비롯한 근 800여수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청춘원무곡》, 《최연숙작곡집》, 《진달래고향》 등 3권의 작곡집을 펴냈으니 가히 천부적재능을 지닌 작곡가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5년전, 연변인민출판사 《연변음악》잡지 가사편집을 담당하던 시절, 나는 작곡편집을 맡은 최연숙선생과 1년간 한사무실을 쓰게 되였다. 당시 선생은 고희를 훨씬 넘긴 고령임에도 가요를 창작할 때면 반나절 아무 말도 없이 가사를 곱씹으며 선률착상에 달라붙었는데 다가가 말을 걸어도 전혀 인기척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깊은 사유의 골짜기에 침잠해있군 하였다. 그런 선생의 모습을 보면서 선생이 명곡을 창작할수 있는 비결을 깨도하게 되였다.

최연숙선생의 고향은 조선이다. 1944년 이른봄, 최연숙선생은 부모님을 따라 조선 함경남도 함흥을 떠나 중국 안도현 오도양창에 터를 잡았다가 후에 룡정시 로투구에 정착하게 된다.

최연숙선생이 17살 되던 해에 조선전쟁이 발발하였다. 당시 초중 2학년생이던 선생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압록강을 건너 초연이 자욱한 전장으로 달려갔으며 부대 문공단 악대에 편입되여 트롬본을 불었다. 선생은 때로는 전사들의 사기를 진작할수 있는 가요들을 창작하느라 전호속에 엎드려 흙먼지를 들쓰며 필을 놀리기도 했다.

전쟁의 총성이 멎자 최연숙선생은 조직의 배려로 하북성예술학교에 추천받아 음악리론과 여러가지 악기를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였다. 3년간의 피나는 수련을 거쳐 학업성적이 월등했던 선생은 모교에 남아 바이올린, 피아노 등 학과를 가르치는 청년교원으로 되였다.

1958년, 선생은 연변조선족자치주문화처에 전근하고 선후로 룡정현문공단, 연길시예술단 등 단체에서 단장 겸 악대지휘, 연변인민출판사 음악편집 등 여러 직무를 담당하였다.

지난 세기 90년대로부터 최연숙선생은 가요창작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1992년 연변음악가협회는 산수가 좋은 훈춘시 경신진에서 전 주 음악창작강습반을 개최하였다. 당시 리상각시인이 최연숙선생에게 가사 몇편을 주면서 작곡을 부탁하였는데 그중 화룡 토산자중학교 어문교원이 창작한 가사 “타향의 달밤”이 눈길을 끌었다. 인차 작곡을 끝내고 강습반에서 시창하였는데 반응이 좋았다. 후에 김지협가수의 은은하면서도 정서 깊은 목소리로 전파를 타면서 대뜸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20여년에 걸쳐 고향을 떠난 중국조선족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향수가로 자리매김되였다. 그외 선생의 대표작 “두만강천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 가요들은 물의 흐름처럼 자유분방하면서도 곡선적인 음악선률로 가사와 한덩어리로 융해시켜 조선족들의 특유한 미적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함으로써 한시대를 풍미하는 인기가요로 부상하였다.

최연숙선생은 탁월한 음악적성취로 《중국음악가사전》, 《세계인물사전》, 《중국전문가사전》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개혁개방문예종신성과상”,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50돐 문예사업 선진일군”, “진달래문예상”, “연변조선족자치주 민족문화사업 특수기여인물” 등 굵직한 영예를 받아안았으며 2010년에 국가우정부는 “중국예술인물시리즈우표”―“최연숙반신상”을 발행하였다.

김인덕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서울=뉴시스】김봉관 2016-10-05 LiveRe Widzet 좋아요 0 슬퍼요 0 유익해요 0 화나요 0 황당해요 0 kakao 0 naver 0 facebook 0 twitter 0 linkedIn 0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올해 아리랑상의 영예는 중국동포 김봉관(76)씨에게 돌아갔다. 영화관 단성사는 특별상을 받는다. 시상자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는&ldqu...
  • 2016-10-06
  • '국혼(國魂)이 부르는 국수(國粹)' 실내악단 창시자인 조선족 작곡가 약룡(躍龍) 2016년 4월19일 저녁, 수도 북경의 중국음악학원 국음당에는 황홀한 무대조명을 무색하게 만드는 현란한 정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국내 최정상급의 클래식 뮤지선들이 실내악의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중국 유명 취관연주 ...
  • 2016-09-06
  •     무극 ”아리랑꽃”, 요즘 위챗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관심사이다.  부드러움과 강함을 완벽하게 융합시킨 “아리랑꽃”의 춤사위에는 안무가들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있다. 풍부한 표정, 다채로운 춤사위를 보면서 관객들은 저도 몰래 타임머신을 타고 력사속 이야기로 끌려들...
  • 2016-09-03
  • 국제콩쿠르 우승한 실력파, 예술의 전당 독주 등 수백 회 공연 "다양한 음색 아코디언, '딴따라 악기' 아닌 '원맨 교향악단'" 제자들도 각종 국내대회 석권 "세계적 연주가 키우는 게 목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아코디언은 카바레나 밤무대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위 '딴따라 악기'가 ...
  • 2016-08-29
  •       척군옥(戚君玉, 1983년생, 흑룡강성 수화시 태생)은  지난해 “샤넬의 비밀(夏奈尔的秘密)”이라는 작품을 갖고 혜성처럼 연극감독계렬에 입성하여 각광받은 유수의 조선족 연극감독이다. 2015년 10월 2일부터 8일까지 연극  “샤넬의 비밀”이 북경 고루서극장(鼓楼西...
  • 2016-08-08
  • 중국현대무용의 창시자 김성.   (흑룡강신문=하얼빈) 류대식 기자= "자신의 꿈을 가볍게 보지 마세요…"   그녀가 속삭이듯 말한다. 평범한 담소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에너지가 꽉 차있는 듯하다.   그녀의 지나온 인생은 금빛광환으로 장식된 한편의 전기소설이다.   중국현대무용의 개척자 창시자, 중...
  • 2016-08-01
  • 국가 1급 작곡가 김창근(54세)의 35년 음악생애를 회고하는 작품음악회 “사랑의 고개”가 지난 5월 27일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공개홀에서 열렸다.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음악회는 지금까지 김창근작곡가가 창작한 천여수의 작품들가운데서 15수를 엄선하여 무대에 올렸으며 그중...
  • 2016-06-04
  • 국가1급 성악가 방초선 선생님 중국방송예술단 국가 1급 배우, 국제성악콩쿠르 입상자, 국무원 특수유공자 수당 수령자, 전 전국정협위원...등 소프라노 방초선 선생님에게는 늘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   “처녀의 노래”, “사과배 따는 처녀”, “고향산기슭에서” 등 수많은...
  • 2016-05-05
  • 아쉬울만큼 순식간에 지나가는 계절, 짙어가는 봄. 눈에 담는 장면마다 그림이다. 구름 한점 없이 높고 푸른 하늘과 서로 뽐내듯 싹을 틔우는 신록은 물을 많이 섞어 그린 수채화를 닮았고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이 그리는 수채화만큼이나마 그의 섬세한 붓길은 작고 시시한것일지라도 한폭의 신세계를 펼쳐낸다. 신록이 ...
  • 2016-05-03
  • “나무조각에 뜻을 둔 사람들과 함께 재능을 공유하며 더불어사는 삶을 살고싶습니다. 우리의 자원으로 우리 민족의 특색과 전통을 지닌 브랜드공예품을 만들어 연변을 해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
  • 2016-04-28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