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창업아이템을 발견하면 스스로 발품을 팔고 매출현황을 살펴보며 검증을 해봐야 합니다. 또한 류행이나 소문에 따라가지 말고 자신만의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성공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시작한다면 충분히 원하는만큼의 결과를 얻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0년간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 지난해에 연길시공원시장 맞은편에 화정정육점을 차린 조무성(39세), 장성(35세) 부부는 창업을 준비하는 귀향로무일군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이들 부부가 경영하고있는 정육점은 40평방메터밖에 안되지만 숙성실(排酸室)로부터 3개의 랭장고, 진공포장기에 이르기까지 “오장륙부”가 구전하게 갖춰져있었으며 소, 돼지, 양, 오리, 닭, 해산물외 한국식품과 샤브샤브조미료도 함께 판매했다.
“한국에서 6년간 정육점에서 근무하면서 칼질부터 판매, 경영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배우면서 차곡차곡 창업준비를 했습니다. 고향에 오니 이곳 소비자들도 안전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류 구입시 보다 믿고 신뢰할수 있는 대형매장이나 브랜드를 내건 전문가게로 발길을 돌리고있다는것을 알고 창업결심이 더 굳어졌습니다." 창업을 결심한 조무성씨는 일단 먼저 연길시의 모 정육점에서 반년간 근무하면서 운영 전반 과정을 대체적으로 학습한 뒤 주고객층이 30~50대의 주부층인 점을 고려해 주택밀집지역이면서도 시장린근이고 주차시설이 편리한 이곳을 적지로 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창업후 내 가게를 가졌다는 기쁨도 잠시,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라 세식구의 생활비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맛과 품질에 자신이 있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매출이 오를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번 맛을 본 손님들이 재방문하면서 단골고객층이 많이 형성됐습니다. 방문하는 손님 한명한명에게 부위별 조리법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다보니 손님들의 발길이 끊끼지 않고있으며 판매액도 늘어나고있습니다.” 부인 장성씨도 곁들여 말한다.
귀국뒤 첫 창업인만큼 이들 부부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조무성씨가 매일 매장에 도착하는 시간은 아침 6시경, 전날 화정정육점본점으로부터 주문받은 고기를 받은 뒤 부위별로 칼질해 숙성실에 넣는다. 정육점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고기를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다르기때문이다. “식육은 반드시 랭장, 랭동실에 보관해야 하며 또 고기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숙성실의 온도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무성씨는 밝혔다.
그리고는 안해가 전날 저녁에 집에서 알심들여 만든 불고기용 양념소고기, 양념돼지고기, 돈까스 등을 랭장고에 진렬한 뒤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주문전화가 있으면 바로 배송한다. 판매제품이 차별성이 없거나 중복되면 경쟁력이 없기에 소비자 성향분석을 통해 이들 부부는 가정에서 조금씩 만들어먹자면 번거로와 손을 대기 싫어하는 양념불고기, 돈까스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있으며 이제 떡갈비도 만들어 판매할 예산이라고 한다.
28개월 되는 어린애를 유치원에 보낸 뒤 장성씨도 부랴부랴 가게에 나와 행주로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닦아 항상 깨끗한 환경을 유지한다.
“육류 가격이 시가보다 약간 비싸지만 절대 고기에 물을 주입하는 일이 없어 품질과 맛에는 절대적으로 신심이 있습니다. 안심하고 드실수있는 고기만 고집하겠습니다.” 이들 부부는 자기의 가게인만큼 책임감이 생기고 육류의 질적인 수준을 향상시켜 안심육류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연변일보 글·사진 최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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