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가무단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오신화씨가 고향 연변에 돌아온지 5년만에 개인음악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고민이 많았던 5년전의 모습과는 달리 지난 6일 만난 오신화씨는 연변가무단에 깊은 애정을 갖고 교향악에 대한 열정을 퍼붓고있었다.
2008년 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가시게 되자 홀로 남은 어머니가 걱정된 오신화씨는 고향에 돌아갈가 남을가 고민이 많았다. 연변대학 예술학원을 마치고 상해음악학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 졸업한 뒤 북경교향악단, 중국가극무극원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을 해왔던 오신화씨는 공연도 많고 기회도 많은 북경의 생활에 익숙해있었다. 그녀의 기억속의 연변가무단은 그가 연변대학 예술학원을 졸업하던 90년대에 머물러있었다. 당시 가곡만을 연주했지 교향악은 듣기 힘들었다.교향악을 연주하는 자체가 흥분된다는 오신화씨로서는 그런 연변으로 간다는게 고민이 아닐수 없었다. 그러던중 연변에 와 있는 기간 우연하게 연변가무단의 음악회를 감상하면서 생각을 달리하게 되였다.
20여년전과는 판이하게 난이도가 있는 교향악도 수월하게 연주하는것을 보면서 그는 짠해졌고 고향에 돌아오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또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교수로 있는 친구들도 연변가무단의 미래발전을 짚어주면서 후회없는 선택일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가극무극원의 만류도 마다하고 고향에 돌아온 오신화씨는 연변가무단 수석 상무지휘 조예찬의 추천으로 입단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악단 수석으로 발탁되였다.수석에게는 개인의 연주실력은 기본이고 지휘가와 함께 악단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책임도 있다.
교향악연주에서 앙상블이 좋아야 하기에 오신화씨는 조음 역할을 담당할뿐만아니라 악단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리더역할도 맡고있다. 그는 무대 아래에서도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조예찬지휘와 함께 악단의 연주실력은 물론이고 단원간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오신화씨는 자신이 연변가무단에 입단해서부터의 5년을 돌이켜보면서 악단의 실력 제고는 연변가무단의 적극적인 지지와 갈라놓을수 없다고 한다. 그가 사용하고있는 바이올린도 연변가무단에서 사준것인데 20여만원이 된다. 최근 몇년에 걸쳐 연변가무단의 악기는 많이 갱신되여 교향악연주에서 효과가 뚜렷하게 제고되였을뿐만아니라 단원들의 사기도 북돋아주고있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요즘 오신화씨의 주변에도 고향에 돌아오려는 의향을 보여주는 친구들이 몇몇이 된다고 한다. 5년전의 자신의 경력에서 누구보다 그 마음을 더 리해하게 된 오신화씨는 이런 말을 해준다.
“연변가무단은 당신들이 생각했던 가무단이 아닙니다. 연변가무단에서는 연변음악, 조선음악, 교향악까지 모두 켤수 있는 기회가 차례지게 됩니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것입니다.”
악단이 부단히 발전되면서 멀지 않아 연변교향악단이 연변땅에서 꽃을 피울것임을 굳게 믿는 오신화씨다. 그때가 되면 연변의 교향악도 대도시에서, 국외에서 연주될것이며 더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뿔뿔이 고향을 떠나는것이 아니라 고향의 보금자리를 되찾게 되지 않을가 행복한 전망도 해본다.
연변일보 허국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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