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세계를 호령하는 기업인으로 성장하는게 꿈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4월18일 10시20분    조회:611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엄광철
 
물류회사·조선업 등 진출…연간 300억 원 매출
 

"조선족의 별을 넘어 중화(中華)의 별, 세계의 별로 떠오를 겁니다."

불혹의 나이에 중국 물류업계, 조선업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엄광철(40) 사장은 세계를 호령하는 기업인으로 성장하는 꿈을 꾸고 있다.

1999년 중국 다롄(大連)에서 맨주먹으로 창업할 당시 엄 사장은 '조선족의 별'이 되겠다며 회사 이름을 조선족의 '선'(鮮)자와 별 '성'(星)자를 따 '선성글로벌'이라 지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유행하던 '꿈(★)은 이뤄진다'는 글귀처럼 엄 사장은 황소 같은 고집과 추진력으로 조금씩 꿈에 다가가고 있다.

16일부터 사흘 동안 전북 부안의 대명리조트 변산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의 제15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그는 잠시도 쉬지 않고 전 세계 65개국에서 온 한인 경제인과 만나며 비즈니스에 열중했다.

지린(吉林)성 훈춘(琿春) 출신인 엄 사장은 1995년 옌볜대를 졸업하고 잘나가던 한국계 물류회사에 취직했다. 그러나 2년 뒤 불어닥친 IMF 여파로 회사가 부도나면서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전락했다.

대학 시절 신문과 우표 판매로 학비를 벌었고, 컴퓨터학원을 차리는 등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발휘한 그는 재취업해 불안한 노후를 보내느니 차라리 창업을 선택했다.

엄 사장이 가장 먼저 뛰어든 사업은 물류 분야다. 당시 한국과 일본은 이 분야 시스템이 완벽했지만, 중국은 시작 단계였기에 그 가능성을 본 것이다. 당시 다롄에는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많은 외국 물류업체를 포함해 2천800개가 넘는 회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어 만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물류는 생산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서비스 업종이잖아요. 그래서 '고객을 중심으로 하고 신용을 원칙으로 하며 서비스를 기초로 하고 완벽함을 목표로 한다'는 경영 방침을 세웠죠. 제품의 출고에서 보관, 운송, 배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정성을 다해 대행해줬습니다."

엄 사장의 원칙에 고객은 감동하기 시작했다. 2005년 LG전자의 물품 운송 차량이 전복되었을 때 직원들은 가장 이른 시간에 보험회사와 같이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불과 2주일 만에 보상까지 깔끔하게 처리한 사례도 있었다.

이 같은 '감동 경영'으로 선성글로벌은 2009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경쟁업체들이 줄이어 도산할 때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현재 LG, XTS, 포스코, 창춘(長春) 제1자동차 등 국내외 대기업을 포함해 400여 개 기업에 복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류 운송량은 연간 6만 컨테이너가 넘는다.

"사원들에게 견문을 넓히고 재충전하라고 국경절 등에 해외 관광을 보냈어요. 또 문예공연 등 쇼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사원들에게 개인 장기를 마음껏 자랑할 수 있도록 기회도 줬고요. 2009년 경제 위기 때도 우리 회사는 단 한 명도 감원하지 않았어요."

엄 사장은 직원 만족이 외부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선성글로벌은 성장을 바탕으로 훈춘에 소재한 천일목장을 인수했다. 과거 조선을 떠난 선조가 만주 땅으로 몰고 온 한우(연변황소) 600마리와 900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이 목장을 중국 최대의 관광목장으로 만들고, '연변황소'를 5년 내 조선족의 으뜸가는 브랜드로 만든다는 엄 사장의 목표다.

"화상(華商)들은 한국과 중국의 두 나라를 잘 아는 조선족을 복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당신의 조상은 이미 100년 전에 중국 땅으로 건너왔기 때문이라면서요. 우리는 지금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꽉 틀어잡고 '중국의 유대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합니다."

엄 사장은 그래서 조선족이 전 세계에 진출하기를 권한다.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는 세계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굴착기, 크레인, 지게차 등 중장비 임대업에도 진출한 엄 사장은 2명의 직원으로 출발해 현재 230명의 직원과 중국 각 지역에 2개의 자회사, 6개의 분사를 두고 있다.

최근 그는 조선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다롄의 오리엔탈중공업조선소를 현지 기업인들과 합작해 인수한 것이다. 선박의 상부인 테크하우스를 제조하는 오리엔탈중공업은 한때 연간 1천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잘나갔지만, 조선업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만성 적자로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놓였다.

엄 사장이 조선소를 인수하겠다고 나서자 불황을 이유로 주변의 반대도 심했다.

"조선업의 경기가 좋아지려면 적어도 5년은 걸릴 겁니다. 그동안 제가 경쟁을 펼치며 버티기보단 기존 설비를 활용해 다른 제품을 만들기로 했죠. 마침 중국 내 석유와 광산 개발 붐이 이는 것에 착안해 석유시추용 장비를 수주했습니다. 2년간 800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수주해 지난 1일부터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6개월 안에 정상화시킬 자신이 있습니다."

2006년 월드옥타에 가입해 활동한 그는 2009년부터 다롄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종합무역과 물류 분야의 제10통상위원장을 맡고 있다.

"혼자 모든 걸 하겠다며 사업하다가 망하는 한국 기업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중국에서는 안정적으로 빨리 성장하기 위해 '동업'을 권장하는 풍토인데 말이죠. 상대를 믿고 함께 성공하려는 동반자 의식이 비즈니스에 필요합니다."

연간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엄 사장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현지 기업과의 협력에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초창기에는 저렴하게 생산해 세계시장에 파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중국 내수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현지 사정을 꿰뚫은 조선족 기업과 공동투자하거나 주식 인수 등을 통한 합작이 리스크를 피해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편 3 -광주 조선족사회의 젊은 리더 김철룡 개혁개방 30여년을 거쳐 중국 남부 대도시인 광주시에도 5만명을 헤아리는 조선족사회가 형성되여있다. 그리고 이 조선족사회의 발전을 위해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 물심량면으로 힘쓰고 있는 리더가 있다. 바로 광주시에서 스피드 무역유한회...
  • 2016-10-26
  • 서울 부임 3년 만에 매출 10배로 늘려…18개 해외지사 중 실적 1위 '고품격 여행' 집중, 직원에겐 "최선 다해 섬기면 지갑 저절로 열린다" 고선지 언급하며 '한중 우호' 부각…"유커 한국관광 최소 10년 더 간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국경절 연휴였던 지난 1일부터 7일 사이 ...
  • 2016-10-24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1 - 성실과 신뢰로 일궈낸 창업의 꿈 광동성 광주를 중심으로 한 중국 화남지역은 세계의 생산기지로 불리우는 곳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200여개의 생산단지가 군락을 이루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다. 광동성은 생산기지일뿐만아니라 판매기지로 되고 있기때문에 광주는 중국의 거대...
  • 2016-10-19
  • 카운터 보던 청년이 지배인·총지배인 거쳐 7년 만에 CEO 변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가 성공 비결…'레브호텔' 체인점 낼 것" "자신감·열정으로 뛰어라…먼저 이해해 주길 기다리면 실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뒤에 있는 '레브 부티크 호텔...
  • 2016-10-17
  • - 심양애드뷰건강용품유한회사 김도형회장 창업스토리      세상에 물건을 사겠다 하는 사람한테 물건을 팔지 않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러나 일전에 기자가 만난 김도형회장은 “써보지 않은 사람에겐 물건을 안준다”는것이 첫마디였다.  10년째 심양에서 소문없이 기업을 꾸려온 김도형...
  • 2016-10-13
  • 월드옥타 이우지회장 "26년간 꾸준히 한우물만 팠지요" (정선=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양말을 생산하는 기계 분야에서 영업을 시작으로 제조, 판매, 무역까지 26년간 한 우물을 판 덕분에 업계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중국 이우지회장인 최송호(51) 저장주지명광기계유한공사 대표는...
  • 2016-10-08
  • 일본 BLUEDOT주식회사 리동철회장   작년 7월, 필자가 "재일 조선족류학생 삶의 현장"을 취재할 때 안내자가≪이번 취재에 두분이 빠지면 안됩니다≫고 하였다.그중 한분은 일본서 ≪천지협회(구락부)≫를 창설한 리동철회장이고 다른 한분은 일본에 ≪연변대학학우회≫를 창설한 연변대학 리동철교수이다.   작...
  • 2016-10-03
  • 베이징화일박락정보유한회사 진은옥 사장 단독인터뷰 본 방송국 기자의 인터뷰를 받고 있는 진은옥 사장 2014년 이극강 총리는 대중창업 만인혁신(大衆創業, 萬人創新)의 구호를 내세우며 창업절차 간소화를 비롯한 상업제도 개혁을 통해 대중의 창업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이극강 중국 총리는 정부의 행동계획...
  • 2016-09-12
  • 【연해지역 조선족탐방】 이우(의오 义乌)편(2) 새로운 길-인터넷 판매에 도전하는 사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시장으로 거듭난 이우 푸텐시장은 곰곰히 따져보면 이 고장 농민이 창조한 기적이라고 할수있다. 개혁개방후 살길을 찾아 대량의 농민들이 이우에 몰려들어왔으며 저마다 자신의 총명과 손재간으로 만든 소상품...
  • 2016-09-09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23] 연길 보건의학미용병원 조미화원장의 베푸는 삶   보건의학미용원의 후대사랑은 오늘도 이어지고있다.   보건의학미용병원의 조미화원장은 지난 8월 25일, 70여명 직원들과 함께 연변TV ‘사랑으로 가는 길(제188회)’프로 제작진을 찾아 3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 2016-08-27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