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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6]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막걸리 만들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0월11일 15시34분    조회:6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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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전동근

 

지난 7월 31-8월 1일,청도기업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청도시 시장(좌)과 기념포즈   

 

전동근(全東根) 프로필

나이: 37세

1997년 중앙민족대학 조선어학과 졸업

청도용득운장수막걸리유한회사 사장

청도조선족기업협회 부회장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리사

13억 중국인들이 막걸리를 마시게 하며 막걸리에 대한 중국인의 입맛 기준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열심히 뛰는 30대 기업인이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청도용득운장수막걸리유한회사 전동근사장이다.

현재 수동으로 살균막걸리를 만드는 소규모 공장은 있지만 자동화설비로 생막걸리를 만드는 공장은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전사장은 3가지 신기록을 창조한다는 《야망》을 내비쳤다.

첫째는 자동화설비로 생막걸리를 양산하는것이다.

둘째는 중국인들은 막걸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입맛기준이 없는데 그 기준을 바로 자신이 만들겠다는것이다. 《용득운장수막걸리》를 마시는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바로 이 맛이 기준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준다는것이다.

셋째는 시장가격을 깬다는것이다. 막걸리 가격을 대폭 내려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막걸리를 향수할수 있도록 한다는것이다.

물론 중국내에도 한국의 각종 브랜드 막걸리가 들어와 경쟁을 하고있어 전사장의 《야망》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굽힐줄 모르는 강한 성격을 지닌 전사장은 《열심히 살다보면 꼭 원했던 결과가 올것이다》고 자신한다.

해산물무역과 주류판매 경험이 그 아름찬 《야망》을 실현하는데 밑거름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수산물무역에서 소주도매로 전환

전사장은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인 1998년 기회의 땅 청도로 진출했다. 청도의 한 한국식품회사에서 8개월 근무하다 그만두고 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어린 나이에 창업의 길에 나섰다. 대학 졸업후 1년만에 창업을 한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만큼 모험정신이 필요했다.

전사장은 대학생 창업에 대해 《시기파악이 중요하다》며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사장은 처음에 경험이 없어 많이 밑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조기, 아구, 갈치 등 수산물을 2004년까지 한국에 매년 1000만-1200만딸라씩 수출했다. 그후 어획량이 줄어들어 수산물무역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사장은 중국의 어획량이 줄어드는것을 감안해 2005년에는 한국의 수산물을 역수입했는데 가격이 떨어지고 판매가 부진하여 큰 손실을 보았다. 그래서 수산물무역의 한계를 느끼고 수산물무역에서 번 돈을 다른 업종에 재투자했다.

2003년 흑룡강성 해림시 고향에 1200만원을 투자, 6000평방메터의 땅을 구매해 랭동창고를 지었다. 임대료를 받고 식품을 보관해주는데 교통 등 여건이 좋지 않아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현재는 친구가 위탁관리를 하고있다.

전사장은 랭동창고 투자건으로 고향에 자주 다니다 고향의 술공장에서 나오는 《설원》표 소주판매에 관심을 갖게 되였다. 당시 이 술공장은 판매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다. 전사장은 시장조사를 거쳐 소주시장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술공장과 총판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소주도매가 호황을 맞아 한해 매출액이 몇천만원에 달했다. 여기서 전사장은 술시장의 매력을 느꼈고 서광을 보았다.

《술시장이 좋아서 막걸리사업에 뛰여들게 되였다》며 전사장은 막걸리생산에 거금을 투자하게 된 동기를 실토했다.

 

 

 
지난 8월초, 중한 수교 20주년을 앞두고 전동근(우)사장이 막걸리생산현장에서 한국KBS 기자의 취재를 받고있다.

 

막걸리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온다

전사장은 막걸리의 3가지 신기록을 창조함으로써 중국 막걸리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올 태세이다.

《위기가 닥치기 전에 변화해야 산다. 위기가 닥친 후에는 변화해도 안된다》며 2002년부터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후에는 경제구조조정이 이루어질것이라고 예견했다.

한 업종을 뛰여넘어 다른 업종에 발붙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전사장은 이런 도리를 잘 알면서도 원래하던 무역업을 접고 막걸리시장에 뛰여들었다.

전사장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있다.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독한 술보다 유산균과 단백질,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막걸리를 선호하는 쪽으로 돌아서고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청도시에서 좀 떨어진 교주에 1600만원을 투자하여 4000평방메터되는 땅을 구매하고 300만원되는 일본자동화설비를 구입했고 한국설비도 구입했다. 시간당 1만 2000병씩 생산할수 있으며 하루에 최저 3만 6000병씩 생산할수 있다. 년간 생산능력은 5000톤, 현재로서는 년간 1200톤씩 생산할 예정이며 올년말전에 정식 생산에 들어간다. 현재는 시험생산하고있다. 향후 2000만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술공장은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남들이 쉽게 모방할수 없는것도 장점이다.

전사장은 앞을 내다보고 설비도 큰것을 구입했다며 한국자본과 한국기술의 개입도 밝혔다.

한국에 막걸리 생산공장이 900개 되는데 장수막걸리가 5위안에 든다며 장수막걸리와 손잡았기때문에 든든한 뒤심이 되여 13억 중국인을 소비자로 만들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 한국 가서 13년동안 막걸리공장에서 기술원으로 일했던 조선족을 기술자로 영입했다.

전사장은 200톤을 판촉행사에 공짜로 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막걸리의 신선도 보장을 위해 생맥주통에 저장한다고 한다. 막걸리공장 하나로는 수요를 만족시킬수 없다며 분공장을 3개 세울 계획이다. 남방진출이 목표이다.

전사장은 《성실하게 경영하자》는것이 자신의 신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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