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가정부 “사우디 주인이 성학대…끓는 기름으로 고문”
[ 2019년 11월 12일 10시 28분   조회:5215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가정부가 고용주에게 성 학대와 고문을 당했다고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수미 아크터 페이스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가정부가 고용주에게 성 학대와 고문을 당했다고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와 알자지라 등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여성 수미 아크터(25)가 지난달 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아크터는 해당 영상에서 “주인이 나를 때리고 고문했다. 보름 동안 감금하고 끓는 기름에 내 팔을 집어넣었다”며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 제발 도와달라”고 눈물을 쏟았다. 또 고용주에게 성 학대까지 당했다면서 “고문을 당한 곳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구조를 요청했다.

그녀는 한 달 전에도 정부와 인력소개소에 본국으로 귀환할 뜻을 밝혔지만 부정적 답변을 얻었다며 도움을 구한 바 있다. 그러나 아크터가 이미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나돌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아크터의 남편 시라줄 이슬람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구호단체 BRAC은 아크터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고용주와 함께 있으며 논란 후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생사를 알 수 없었던 그녀가 한 달여 만에 다시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방글라데시 시민사회가 들고일어났다. AFP통신은 지난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아크터 송환과 함께 해외 근로 여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파문이 일자 방글라데시 정부는 아크터를 학대하고 다른 브로커에게 팔아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채용회사를 단속하는 한편, 국영 인력수출사무소에 그녀의 송환을 지시했다.

1991년 이후 외화벌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간 방글라데시 여성은 약 30만 명이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가 본국으로 송금하는 외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많은 방글라데시 여성이 열악한 처우와 성폭력을 포함한 신체적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 브로커들에게 속아 넘어가는 일도 다반사다.
사진=알자지라 캡쳐
사우디아라바리아에 이주노동을 갔다 지난달 말 귀국한 시리나 베굼(29)은 8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요리만 하면 된다는 말을 믿고 떠났지만, 가족 6명의 청소와 세탁 등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다. 월급도 처음 약속과 달리 235달러(약 27만 원) 수준이었다”고 하소연했다. 또 “매일 14~15시간씩 쉬지 않고 일했다. 지팡이로 맞기 일쑤였고 언어도 통하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다.

병든 남편과 두 아이의 생계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 노동을 하러 갔던 그녀는 가족 중 장남에게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털어놨다.

살아 돌아온 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함께 송환된 나즈마 베굼(42)은 죽어서야 고국 품에 안길 수 있었다. 현지언론은 병원 관리직을 약속받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던 이 여성이 가정부로 일하다 고용주의 학대에 시달려 사망했다고 전했다.

BRAC에 따르면 올해만 48명의 방글라데시 여성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울신문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31
  • 멕시코의 야외 폭죽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대형 폭발이 일어나 최소 60명이 다쳤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현지 밀레니오TV에 따르면 폭발은 중남부 멕시코주 도시 툴테펙의 산 파블리토 야외 폭죽시장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즉각 구조대원을 급파해 생존자 수색에 나섰다. 시장과 인접한 주택들도 파손되...
  • 2016-12-21
  • 안드레이 카를로프(安德烈·卡尔洛夫)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19일 저녁, 터키 수도 앙카라(土耳其首都安卡拉)에서 행사 참석도 중 터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당장에서 숨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저녁, 터키에서 전해진 이 침통한 소식을 접했다면서 저격사건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
  • 2016-12-20
  • 히잡 쓰기를 거부한 채 사우디에 방문한 독일 여성 장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히잡 착용을 거부한 독일 장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 장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방문했다.   장관은 사우디에 방...
  • 2016-12-20
  •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20일] 러시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톨리아티의 기온은 이미 영하 14도까지 떨어져 길거리의 행인들은 아침부터 두꺼운 다운재킷과 부츠를 신고 다니는 반면, 54세의 한 여성 갈리나는 이렇게 추운 겨울에도 반소매 옷과 짧은 치마를 입고 여름용 슬리퍼를 신은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
  • 2016-12-20
  •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19일] 미국 Boredpanda 사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의 포토그래퍼 Kristina Makeeva가 새해가 다가오기 전 모스크바의 아름다운 풍경을 촬영해 선사했다고 전했다.   Kristina Makeeva는 “사람들이 저에게 모스크바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에 대해 물어 볼 때마다, 전 주...
  • 2016-12-19
  • 영국의 대형 경비 업체 G4S는 책임 운영하고 있는 사설 버밍엄 형무소에서 16일 수감자 난동 사건이 확대되자 특별 폭동진압조를 형무소에 배치했다.   이날 형무소 소란은 아침 9시에 시작됐다.   영국의 형무소는 최근 들어 감옥 내 폭력과 수감자 자살이 증가하는 등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지난 달에는 남부 ...
  • 2016-12-19
  •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모피 반대 누드 시위를 소개했다.   지난 일요일 스페인 바르셀로나(西班牙巴塞罗那)에서 난대 없는 한 무리의 누드 시위단이 등장했다. 수많은 남녀들은 자신들의 몸에 가짜 피를 묻힌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몇몇은 동물 우리처럼 보이는 곳에 갇혀 있었다. 이들 한가...
  • 2016-12-16
  •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 사는 제니 유(27·여)는 지난해 말, 심한 치통을 느끼고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었다.   제니를 본 의사는 원인을 모르겠다고 했다. 충치라고 생각했는데, 의사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더 나은 전문의가 있는 한국을...
  • 2016-12-15
  • 12월 12일 제13회 수영복 ‘산타클로스’ 자선 달리기 행사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됐다. 사람들은 산타클로스 수영복을 입고 길거리로 나왔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
  • 2016-12-14
  • 이집트(埃及) 위생부는 11일 오전 카이로시(开罗市)의 한 예배당에서 폭발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촬영/신화사 기자 자오딩저(趙丁喆)]   원문 출처:신화사
  • 2016-12-13
  •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13일] 당신은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족욕하는 광경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곧, 당신은 이런 광경을 몸소 체험하게 될 것이다.   최근, 일본의 남부 도시 벳푸가 짤막한 홍보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을 통해 벳푸 시장은 ‘온천 놀이동산’의 건립을 공식 발표했다...
  • 2016-12-13
  • 전 세계 195개 나라 가운데, 도대체 어느 나라의 미녀가 가장 아름다울까? 사람마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을 거라 믿는다. Elite Readers 사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그들은 최근 통계 데이터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 있는 15개 나라가 선정되었고 전했다. (번역: 김미연)
  • 2016-12-12
  • 근일, 절강(浙江)성 녕파(甯波)시 전호북(錢湖北)로의 9999 개 LED등 튤립의 바다는 디자인이 매우 아름워 밤이 오면 길거리가 오색찬란하여 관광객들에게 시각의 향연을 펼쳐준다.   원문 출처:신퉁도(新通圖)
  • 2016-12-12
  •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9일]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토박이인 니콜라스 박사(34세)는 북극곰을 연구하는 전문가로, 그는 샌디에고 동물원 팀과 함께 북극권 이내를 찾아 북극곰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 일은 세계에서 가장 혹한의 추위 속에 이루어지는 작업이라고 전했...
  • 2016-12-12
  • 미국의 한 흑인 모델이 패션 산업에 다양성을 촉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다.   지난 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데데 하워드(Deddeh Howard)는 모델이 되기 위해 미국 내 여러 에이전시를 방문했다. 하지만 번번이 거절당했고 그 이유는 “이미 흑인 모델이 명단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 2016-12-09
  •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7일]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3살 난 남자아이와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의 ‘사랑스러운’ 일상생활 사진이 수많은 네티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무슨 일을 하든, 이 둘은 ‘친구’처럼 항상 함께 했다. 남자아이의 할머니 Sandi는 그들의 사진들을 모아 책으...
  • 2016-12-09
  •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7일] 미국의 Odditycentral 사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의 아티스트 Elizabeth Eaton Rosenthal은 지난 20년간 줄곧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녹색으로 도배된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고집해왔다고 전했다. Rosenthal에 따르면, 녹색은 그녀를 가장 즐겁게 해주는 컬러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
  • 2016-12-08
  • 희생자 시신 42구 수습…중국인 등 외국인 3명 탑승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48명이 탑승한 파키스탄항공(PIA)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7일(현지시간)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파키스탄민간항공국(CAA)은 밝혔다. 파키스탄 지오TV 등에 따르면 이...
  • 2016-12-07
  •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5일] 시베리아 타임즈(The Siberia Times) 보도, 시베리아 현지 주민들이 두꺼운 옷을 벗어던지고 매년 시원한 눈밭에서 개최되는 스키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았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광명망(光明網)
  • 2016-12-06
  •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가 11월 30일 크리스마스 트리의 점등식을 열었다.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은 뉴욕의 크리스마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이기도 하다.  백악관에도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오바마 대통령 일가족이 행사에 참가했다.중앙인민방송
  • 2016-12-04
‹처음  이전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