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뿌리고 알몸 시위…유럽은 '멸종저항' 몸살
[ 2019년 05월 14일 09시 02분   조회:5135 ]

파리의 '멸종저항' 시위대가 12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맞은편 세느강 인근 샤오궁 앞 계단에서 가짜 피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878년에 설립된 프랑스 파리의 박물관이자 최고의 에펠탑 뷰로 알려진 샤오궁 트로카데로(Trocadero) 광장의 계단이 붉은색 피로 뒤덮였다. 이 피는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의 시위대가 지구상 생물의 다양성 상실을 강조하기 위해 뿌렸다고 AF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설립된 '멸종저항'은 기후변화에 대한 진실 공개, 2025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달성, 이를 감독할 시민의회 구성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시위대는 식용 색소와 옥수숫가루가 혼합된 약 300ℓ의 붉은 액체를 샤오궁 계단에 쏟았다. [AFP=연합뉴스]

한 시위대가 가짜 피가 뿌려진 바닥에 누워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가짜 피가 뿌려진 바닥에 꽃이 놓여져 있다. [AFP=연합뉴스]

검은옷을 입은 멸종저항 시위대가 계단을 청소하기 전 몇 분간 침묵을 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맞은편 세느강 인근 샤오궁 북서쪽 트로카데로 광장 앞 계단에 검은색 옷을 입은 파리의 '멸종저항' 시위대가 줄지어 섰다. 시위대 주변으로 많은 구경꾼이 모였고 경찰도 배치됐다. 주로 젊은 사람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식용 색소와 옥수숫가루가 혼합된 약 300ℓ의 붉은 액체를 광장 계단에 쏟았다. 한 시위대는 프랑스 언론에 붉은 액체에 대해 " 그것은 오늘날 인간이 죽고 내일 죽을 동물의 피입니다"라고 말했다. 가짜 피를 뿌린 뒤 시위대는 몇 분간 침묵시위를 했고, 30여분 간 시위를 마친 뒤 계단에 뿌려진 가짜 피를 청소했다.  
지난달 1일 브렉시트가 논의 중이던 영국 의회 방청석에서 알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멸종저항 시위대. [EPA=연합뉴스]

지난달 1일 브렉시트가 논의 중이던 영국 의회 방청석에서 알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멸종저항 시위대. [EPA=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 의회에서 보디 페인팅을 하고 시위 중인 멸종위기 활동가. [AP=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 의회에서 보디 페인팅을 하고 시위 중인 멸종위기 활동가. [AP=연합뉴스]

 멸종저항 시위대는 지난달 1일 브렉시트를 논의 중이던 영국 의회에 난입해 알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상체에 "지금 당장 기후 정의 법안을" "생태계 붕괴" 등의 구호를 쓴 이들은 아래 속옷만 입고 방청석 유리창 앞에 일렬로 서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출동해 이들에게 자진 퇴장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따르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이들을 풍기문란 혐의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회원 일부는 손에 접착제를 묻혀 유리창에 붙이면서 저항하기도 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유럽연합)본부에서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열린 첫날, 멸종저항' 회원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EU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EU본부 건물 안 바닥에 누운 상태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전거 탄 시위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의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해 누워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멸종저항'은 지난달 영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시위대는 지난달 15일부터 열흘간 런던 시내 곳곳을 점거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시위에는 전 세계 학생들의 '등교 거부' 환경 운동에 불을 지핀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도 참석했다. 툰베리는 시위대를 향해 " 정치인과 힘 있는 사람들은 너무 오랫동안 기후변화와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이제 더는 문제를 외면하는 것을 지켜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인류가 갈림길에 서 있다. 지금 당장 어느 방향으로 갈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영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지난달 21일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런던에서 열린 멸종저항 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런던에서 열린 멸종저항 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멸종 저항 시위대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을 점거하고 드러누워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시위대는 런던 켄싱턴의 한 자연사박물관 바닥에 드러누워 인류의 멸종을 암시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외에도 런던 워털루 브리지와 마블 아치, 옥스퍼드 서커스, 의회 광장 등을 점검해 시위를 이어갔다. 

중앙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0
  • 2014년 2월 8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 개막 앞두고 속속 운동원촌에 입소한 각국 대표선수들의 즐거운 표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AP=뉴시스,로이터=뉴스1
  • 2014-02-05
  • 지난 3일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기 안에 12마리의 독수리가 나타났다.  이 독수리떼는 한 아랍인 남성과 함께 동승한 일행이었다. 더욱 승객들을 놀라게 한 건 이 독수리들이 모두 이코노미 좌석표를 발급받은 정식 승객(?)이었단 사실이었다.  그러나 국적이 밝...
  • 2014-02-04
  • 2014년 2월 2일, 마년 초삼일 광서 류주시 융수묘족자치현(广西柳州市融水苗族自治县四荣乡田头苗寨) 묘족촌락에서 전통적인 투마경기가 벌어졌다. 20여필의 용마들의 격렬한 몸싸움에 광동,귀주 및 본 지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이 "정말 볼만하다"고 찬탄했다. 조글로미디어/봉황넷
  • 2014-02-03
  • 2014년 2월 1일, 음력 초이틑날 오후 17시 경, 해남 삼아의 유명한 천연 욕장 대동해(大东海)해변가 모래사장에 관광객들이 몰린가운데 남녀 관광객들은 전라의 천체욕자(天体浴者)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다.동방IC
  • 2014-02-02
  • 2014년 갑오년 말의 해가 밝아왔습니다!  항상 조글로를 관심하고 지지하고 방문하시는 네티즌 여러분에게 삼가 설인사를 드립니다. 2014년 말의 해, 씩씩한 모습으로 걸림없이 살아가시며 바라던 바를 크게 성취해가는 충실한 한해가 되시옵소서.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조글로 
  • 2014-01-31
  • 1월28일 길림성 녀자감옥에서는 감옥경찰들과 수감인원들이 함께 음력설야회를 조직, 자체로 설계한 복장들을 입고 무대에서 패션쇼를 펼치는것으로 말띠해를 즐겁게 맞이했다. 길림성녀자감옥 해당책임일군은 이같은 활동은 수감인원들이 노래와 춤을 통해 그들의 내심의 갈망을 표달하고 가장 주요하게는 그들이 자신심을...
  • 2014-01-30
  • 영국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독립 포즈만을 중요하게 여기던 과거와 달리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댄서 겸 시각예술가인Jesus Chapa-Malacara는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발레리나의 신체동작 움직임 추적 촬영에 성공했다. 그가 장시간 공을 들여 추적 촬영한 ‘Esprit de Corps’ 시리즈에 찍힌 발레리나의 유선형 실...
  • 2014-01-29
  • 제28회 친화이(秦淮) 연등회는 난징(南京) ‘푸쯔먀오(夫子廟)-친화이 풍경지대(風光帶)’에서 1월 27일 개막해 20일 간 거행된다. 연등회 기간 동안 환하게 밝혀진 만 개의 꽃등은 명절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친화이의 농후한 문화적 정취를 흠뻑 발산하게 된다.  중신넷/인민망
  • 2014-01-29
  • 후덕했던 녀스타 모습이 참으로 푸근하게 다가왔다. 다이어트 이후 그녀들은 다시 섹시하고 라인이 드러난 몸매로 뭇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명넷/조글로미디어
  • 2014-01-29
  • "옥의 티" 장면이 없는 드라마는 없을까? 매의 눈을 가진 시청자들은 어김없이 "옥의 티" 장면을 찾아낸다. 아래의 사진은 "옥의 티" 장면들이다. 광명넷/조글로미디어
  • 2014-01-29
  • 매번 행사때면 녀스타들은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르는것은 당연히 속살이 보이는 패션...순간 훌러덩 벗겨지는 옷때문에 민망한 스타도 있지만은 일각에서는 의도적인 홍보가 아니냐는 의문도 있다. 아래 사진들은 속살 보이는 패션 모음이다. 광명넷/조글로미디어
  • 2014-01-29
  •  26일 저녁 홍콩에서 열린 ‘2014 국제미스중화 선발대회’에서 ‘2013년 미스 홍콩’ 천카이린(陳凱琳)이 1위의 영광을 안았다. 2위는 밴쿠버 출신 중이(鈡熠), 3위는 몬테리올 출신 황팅리(黃婷麗)가 각각 차지했다.   인민망
  • 2014-01-29
  • 1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리스 Lure 클럽에서 OK! 매거진 프리 그래미(OK!Magazine's Pre-Grammy)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영화배우 조안나 크르파(Joanna Krupa 핀란드인)가 속살이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곡선미를 한껏 뽐냈다.  중국넷/조글로미디어
  • 2014-01-27
  • 근일, 일본 동경의 한 회사가  “슈퍼 다리 소녀(super leggist)”라는 아름다운 소녀 다리 선발대회를 열어 고객들을 끌어 화제가 되였다.중신넷
  • 2014-01-27
  • 당지시간 1월 26일 한국의 서울, 곧 다가올 설을 맞이하면서 한국잠수원들이 전통복장차림으로 수중에서 세배절을 올리는 모습을 표현하고있다. /중신넷
  • 2014-01-27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서 24일(현지시간) 50여 명의 시위자들이 반나체 상태로 자전거를 타는 이색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자전거 운전자들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시위 참가자들은 “도로 위에서 자전거 운전자들을 존중해달라”고 요구했다. [로이터=뉴스1] 
  • 2014-01-26
  • 덴마크의 촬영사 마리 할드((Marie Hald)는 성접대를 전직으로 하는 버니(波尼)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았다.버니는 18세부터 이 업종에 종사했다. 당시 그는 많은 돈이 필요했고 돈을 많이 벌수 있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아들 셋을 둔 버니(38세)는 이 업종에 종사한지도 어언간 20년이 된다. 그는 제때에 납세...
  • 2014-01-24
‹처음  이전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