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배 확대! 古畵의 새로운 발견
[ 2018년 11월 05일 09시 17분   조회:5218 ]

송•명나라 고화(古畵)들을 확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면 존경심이 절로 우러난다.

【1】

궁정 화가 마원(馬遠)의 작품에는 황제가 연회에 참가하는 ‘화등시연도(華燈侍宴圖)’, 문인묵객들의 모임 ‘강정망안도(江亭望雁圖)’ 등 상류사회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다.

마원의 작품 중 가장 독특한 특징을 지닌 것으로 꼽히는 것은 ‘한강독조도(寒江獨釣圖)’다.

채 50m도 되지 않는 작품에서는 몇 번의 붓터치로 표현한 잔잔한 물결을 제외하곤 거의 전부가 공백이다. 여백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강물과 공간감을 잘 표현했고, 고독감을 부각시켰다. 여백의 미를 잘 살렸다

.

‘한강독조도’ 마원 26.7x50.6cm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화면 중앙의 일엽편주를 확대하면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장포를 입은 늙은 어부는 몸을 웅크린 채 배의 모서리에 앉아 있다. 강의 한기와 적막한 분위기, 아득한 정취와 상상의 나래가 종이 위에서 생생하게 드러난다.

어부의 동작에서 ‘찬 강물’의 차가움이 피부에 와 닿는다.

한강독조도’ 일부

어부가 배의 한 모서리에 앉아 있기 때문에 선미가 위로 살짝 올라가 있다.

한기가 느껴지긴 하지만 어부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마원은 그의 옆 모습을 그렸다. 하지만 화면을 확대해보면 어부의 눈가와 눈빛에서 그가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가 잘 드러난다.

‘한강독조도’ 일부

【2】

‘강범산시도(江帆山市圖•작자미상)’는 작자가 누군지 고증하기 어렵다. 필묵화 화풍을 분석해 보면 북송 화가 연문귀(燕文貴) 시대의 작품에 가깝다.

전체 화폭의 색조가 청아하고 두 개의 산봉우리 사이에 있는 산사와 시골 가게가 보일 듯 말 듯하다. 사찰은 산을 끼고 평지에 지어져 있다. 계곡에는 운무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새가 울고 있다. 잔잔한 역동감이 흐른다.

‘강범산시도’ 28.6x44.1cm (타이베이고궁박물원 소장)

작품의 크기는 크지 않다. 하지만 그림 속의 풍물은 세밀하기 그지 없어 실물을 방불케 한다. 정확하게 묘사된 배들의 구조, 산사, 시골 가게 등의 건물은 살아 있는 듯 생동감이 넘쳐 흐른다.

‘강범산시도’ 일부

【3】

‘계산행려도(溪山行旅圖)’는 북송 화가 범관(范寬)의 작품이다. 작품을 펼치면 우뚝 솟은 산이 눈앞에 나타난다. 산과 물이 동시에 눈에 들어온다. 작품에는 많은 소장자의 낙관이 찍혀 있는데 이들 낙관은 천 년을 전해 내려오는 명화의 비밀을 푸는 유일한 단서다.

‘계산행려도’ 범관 206.3x103.3cm (타이베이고궁박물관 소장)

이 그림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화가의 서명이다.

범관의 서명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작품을 10배로 확대하지 않으면 우측 숲 속에 꼭꼭 숨어 있는 서명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꼭꼭 숨어 있는 범관의 서명

범관의 작품을 보면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웅장한 기세의 작품을 그린 화가라면 필시 넓은 흉금을 가진 사람이었을 것이다. 혹자는 그를 범관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의 성격이 온화하고 도량이 넓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범관, 본명은 중정(中正), 자는 중립(仲立)]

‘설경한림도(雪景寒林圖)’ 중의 설경 정원

‘설경한림도’ 중의 유일한 사람

【4】

최백(崔白)은 화조도에 능했다. 그는 비범한 재기로 당시의 화조화 발전을 추진했다.

궁정 화가였지만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였던 최백은 매일 궁중에서 왕명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공직을 그만두길 바랬다. 이를 안 송 선종은 그가 어전에서 왕의 어지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허락했다. 최백은 매일 밖으로 한가로이 돌아다니면서 무한한 잠재력을 발산했다.

‘한작도도권(寒雀圖圖卷)’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작품은 한겨울의 황혼에 참새들이 고목에 앉아 쉬거나 잠들어 풍경을 묘사했다. 화가는 작품 구도에서 참새들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좌측의 세 마리는 잠이 들어 조용하다. 우측의 두 마리는 뭐하다가 늦게 왔는지 움직이고 있다. 한편 중앙에 있는 네 마리는 이 그림의 중심으로 상하좌우와 호응해 기맥을 통하게 하면서 동적 상태에서 정적 상태로 전환시켜 혼연일체를 이루게 한다.

 

‘한작도도권’ 일부

각기 다른 생김새를 가진 그림 속의 참새 9마리에서는 생동감이 넘쳐 흐른다.

자연 생태 속의 경치는 정지된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화가가 정교한 회화 묘사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자주 교외에 나가 관찰을 하면서 생동적이고 재미있는 장면을 우연히 발견한 후 군더더기 없는 기법으로 순간 포착한 장면을 기억해 그려야 한다.

종이의 수명은 천 년을 간다고 한다. 송나라 그림도 연대가 오래되면서 종이와 비단이 노랗게 변했다. 이는 일종의 미학으로 자리잡았다. 만약 누군가가 어슴푸레한 운치를 촬영해 낼 수 있다면 그를 ‘마원’이라고 부를 것이다. 중국인의 문화 전통에는 송나라 그림의 미학 DNA가 있다.

【5】

명나라 구영(仇英)의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를 보면 더욱 충격적이다.

구영의 ‘청명상하도’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아래 부분의 쉬고 있는 사람, 장사가 잘 안 되는 가게 주인, 다리 위에서 멍 때리고 있는 사람 등인데 형형색색의 묘사가 생동감의 극치를 보여준다.

고깃집과 손수레 대여점--무슨 근심걱정이 있는지 넋을 놓고 있다.

낚시, 지붕 올리기, 싸움… 구영은 우리를 진행 중인 화면 속으로 이끈다. 이들 인물들은 결코 정지해 있지 않다. 그들은 단지 순간적으로 고정된 것일 뿐 다음 동작이 능히 예상된다.

낚시--현대적인 장비

지붕 올리기--큰 톱이 시선을 끈다.

싸움--머리채 잡기는 고대의 싸움 방식이다

이 시대의 여가생활은 결코 단조롭지 않다. 경마, 차 마시기, 연극 관람, 서커스 구경, 축국 등등 실로 풍부하다.

경마, 활쏘기, 차 마시기--그 시대에 이런 취미생활은 상류사회의 활동이다.

축국--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운동

명나라 시대 소주성(蘇州城)의 강가 양쪽에는 수십 개의 점포들이 있었다. 학당과 국수가게도 있고 꽃집, 서점, 할인점도 있었다. 심지어 전문 아동 진료소까지 있었다. 명나라 시대에 이미 사회 분업이 세분화됐다.

해산물 국수--바로 옆이 강이니 해산물 국수가 빠질 리 만무하다.

약방--전문 아동 진료소

덤핑--점포 내의 모든 상품을 2위안에 판다고 생각하면 오산. 사실은 고대 말굽은을 주조해 팔았던 ‘은방’이다.
 

인민망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08
  • 23일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제17회 중국 창춘 국제 농업식품박람회(China Changchun International Agriculture and Food Fair, CCIAFF 엑스포)가 중국 창춘(长春)시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국제농업식품박람회에는 신기한 농산물이 대거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무게 72kg 수박과 200kg 호박, 길이 2m에 달하는 뱀...
  • 2018-08-27
  • 근무 중 과로로 숨진 올해 32살 경찰의 장례식이 지난 22일 열렸다.   중국 허베이(河北) 한단(邯郸)시 경찰서에 일하는 선량한 경찰이었던 양쩐위(杨振宇). 그는 최근 술 취해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를 위해 부채질을 해주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중국 시민들은 사망한 경찰이 양씨인...
  • 2018-08-24
  • 중국 중화무술 발원지 중 하나이자 중국 도교의 성지인 무당산(武当山)에는 중국에서 가장 위험한 ‘향로’가 자리 잡고 있다.   향로의 이름은 롱터우샹(龙头香)으로, 무당산 난옌궁(南岩宫)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아찔한 절벽 위에 용머리 모양의 작은 돌다리가 늘어져 있으며 그 위에 롱터우샹이 있다. &...
  • 2018-08-23
  • 20일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中共中央政法委员会) 공식 사이트인 ‘중국 창안망(中国长安网)’은 관련 부문의 심사를 거친 국가안전부 요원들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 창안망은 이들이 평화로운 시대, 총성이 없는 전쟁터에서 국가 이익을 위...
  • 2018-08-22
  • 8월 19일, 중국 선수 쉬자위(徐嘉餘)가 경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당일, 중국 선수 쉬자위가 제18회 아시안게임 남자 100m 배영 결승전에서 52초 34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8월 19일, 중국 선수 지샤오징(紀曉晶)과 우자위(吴嘉宇)가 경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일, 중국 선수 지샤오징과 우자위가 제18회 아시안게임 ...
  • 2018-08-21
  • 중국 봉황망(凤凰网)은 월 매출 인민폐 30만위안(한화 약 4913만원)의 전자상거래 업체를 운영하는 중국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허난(河南)성 시화(西华)현에 거주하고 있는 쉬(徐)씨는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인한 장애를 앓고 있다. 그는 매일 병상에 누워 지내지만 월 2만위안을 버는 어엿한 사회인이 쉬씨는 5살...
  • 2018-08-21
  • 중국 봉황망(凤凰网)은 지난 14일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신주에 무단으로 올라간 한 남성이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경찰은 한 남성이 난징(南京) 지엔닝(建宁路)로에 설치된 전신주로 올라갔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신속히 출동해 남성에게 내려오라고 지시했지만, 남성은 이에 항의하...
  • 2018-08-16
  • 중국침략 일본군 남경대학살조난동포 기념관은 8월 15일, '국기게양, 평화의 종 울리기' 의식과 참관 행사를 개최했다. 일본, 미국, 타이 등 나라의 외국 벗과 사회 각계 대표들이 함께 묵념하고 평화를 기원했다. 신화사/길림신문 8월15일, 일본 고베•남경 마음나눔 중국방문단 성원들이 남경대학살 수난자들...
  • 2018-08-16
  •  8월 8일, 바오리(保利)미술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위안밍위안(圓明園: 원명원) 원숭이머리상, 소머리상, 돼지머리상, 호랑이머리상 국보 문화재가 광둥(廣東)에서 전시회를 열어 시민들의 관심을 샀다. 중신넷/인민망
  • 2018-08-15
  • 14호 태풍 야기가 13일 점심 12시 남경에 상륙했다. 이번 태풍으로 남경시 진회구 서쪽에 위치한 한 주차장네 있던 118년 된 고목-참죽나무(취춘)의 허리통이 뭉청 잘리우면서 주차해있던 9대 차량을 덮쳤다. 국가 기상국은 14호 태풍에 이어 두개의 태풍이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  15호 태...
  • 2018-08-14
  • 지난 10일, 중국의 한 남성이 "제 딸을 드릴 테니 아들을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적힌 광고판을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광고판에는 "저에게는 백혈병이 걸린 아들이 있습니다. 아이의 치료비로 50만위안(약 8200만원)이 필요하나, 저는 이 돈을 낼 능력이 없습니다. 저의 딸은 쾌활하고 명랑...
  • 2018-08-14
  • 지난 7일 오후부터 중국 일부 지역에서 단수 사태가 빚어져 폭염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郑州)에서 지난 7일부터 나흘 동안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단수 원인은 인근 지하철 시공으로 인해 단수 사태가 장기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은 12일 새...
  • 2018-08-14
  • 8월 12일 저녁 9시 40분경, 상해시 황보구 남경동로 132호에 위치한 상점간판이 떨어지면서 9명행인에게 덮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당한 9명을 병원에 즉시 호송했지만 그중 3명은 구급치료에 효험을 보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조사중이다. 봉황넷
  • 2018-08-13
  • 13일 새벽 1시 44분경 중국 남부 윈난성(云南省·운남성)에서 규모 5.0 지진이 일어났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새벽 윈난성 위시(玉溪)시 퉁하이(通海)현을 강타해 윈난성 전역을 뒤흔들었다. 진원 깊이는 7km로 측정됐다. 이후 퉁하이현에서는 이날 새벽 1시 48분에 규모 3.3, 새...
  • 2018-08-13
  • 8월 10일 낙타를 타고 명사산을 유람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8월에 접어들어 실크로드 국제관광 명소인 감숙 돈황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일간 관광객 맞이 신기록을 연일 깨고 있다. 현지 관광명소인 명사산(鳴沙山) 월아천(月牙泉)관광이 특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제방송
  • 2018-08-13
  • 허난(河南) 카이펑(開封)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인 청명상하원(淸明上河園)은 옛모습, 옛상점, 옛맛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무엇보다 입으로 불을 뿜어 양꼬치를 굽는 민간 전통 방식이 많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곳 야시장에서 13년간 입으로 불을 뿜어 양꼬치를 굽는 이 남성은 유명 인사다. 맛있는 먹거리에...
  • 2018-08-08
  •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7일 선양시(沈阳市 심양시)에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인해 훈난구(浑南区) 창안교(长安桥) 곳곳이 침수됐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들은 속수무책으로 빗물에 잠겼다. 봉황코리아 
  • 2018-08-08
  • 중앙 인터넷정보판공실 이동네트워크관리국이 지도하고 중국신문사가 주최한 "신변의 개혁"(改革在身边)주제 2018핸드폰촬영시합 제1기(7월12일~7월22일)주간 평의결과가 나왔다. 평의를 거쳐 20장의 우수작품이 선정되였다.중신넷/길림신문
  • 2018-08-03
  • 장쥔리(張俊莉) 씨는 6살 때 류머티즘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고, 8살 때 전신이 마비되었다. 30년간 그녀는 침대에 누운 채 관절이 괴사된 두 손으로 그림을 그려 웨이뎬(微店: 중국 모바일 쇼핑몰) ‘리리의 이젤’을 통해 70여 점의 작품을 판매했다. 얼마 전에 막을 내린 산시(山西)성 제6회 장애인직업기능경...
  • 2018-08-03
  • 중국 봉황망(凤凰网)은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랴오닝(辽宁 료녕) 파쿠(法库)현에 위치한 저수지에서 물고기 120여톤이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랴오닝 파쿠현에 위치한 저수지에는 폐사한 물고기가 떼를 지어 물 위에 떠 있었다. 전문가들은 폭염에 의한 수온 상승과 산소 부족으로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 2018-08-03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