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양꼬치거리, 중국음식문화를 대표하는 1번지로 거듭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서울 특파원=한국 서울시 광진구 자양4동에 자리한 건대양꼬치거리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대표적인 중국음식문화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16일 건대양꼬치거리에서 열린 제4회 건대양꼬치거리음식축제는 중국음식문화의 매력을 발산하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지역주민과 주변대학의 대학생, 회사원들로 가득 채워진 행사현장이 그 인기를 말해주고 있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양꼬치는 물론 중국훠궈, 마라(麻辣)계열의 음식들이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로 가세하면서 건대양꼬치거리는 다양한 중국전통음식으로 마니아층을 넓혀가고 있다.
남자친구와 함께 행사장 시식코너를 찾은 한국회사원 진하늘(26세)씨는 “요즘 마라룽샤에 빠져있다”며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맛보았는데 그 매콤함과 특유의 향이 밴 소스가 중독성이 강해 자주 찾게 된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친구들과 함께 지나다가 잠깐 들렸다는 한국인 백수길(56세)씨는 “오늘 처음 메뚜기 요리와 양다리 구이를 먹어봤는데 맛이 좋았다”며 “중국음식이 입에 맞다. 다음날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건대양꼬치축제는 중국전통음식문화를 한국인들에게 어필하는 창구로 브랜드화 되고 이다. 축사에 나선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광진구에 4대 미식축제가 있는데 그 중 양꼬치축제가 유일한 특정국가의 음식을 내세운 테마축제다”면서 “중국동포상인들이 지역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중국동포상인들을 응원했다.
이어 재한중국교민협회총회 왕해군 회장은 “중국음식문화로 번창한 건대양꼬치거리를 보니 정말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며 “향후 교민협회 차원에서 중국음식요리사 교육과 육성을 비롯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상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축제는 물론 평소 고객의 95%이 한국인일 만큼 건대양꼬치거리가 대표적인 중국음식문화거리로 자리잡게 된 바탕에는 건대중국동포상인협회를 위시한 상인들의 단합과 노력이 있었다.
건대중국동포상인협회 김순희 회장은 “이 거리에는 120여개 중국동포 상가가 있다. 대부분 빈손으로 어려운 창업과정을 거쳐 이 거리와 함께 성장한 분들이다. 하여 이 거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 거리와 운명을 같이하는 상인들의 자각과 단합, 그리고 광진구청의 전폭적인 지원이 건대양꼬치거리를 치안과 위생 등 부분에 있어 다른 동포 밀집지역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자랑하며 한국에서 대표적인 중국음식문화거리로 승승장구하는 비결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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