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가 지난 8일 평양에서 개최됐다.
◆ 가장 아름다운 계절, 김일성경기장 좌석 꽉 차
이번 대회는 많은 외국인 선수들의 참가를 이끌어냈고 수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김일성경기장은 빈자리 없이 가득 메워졌다.
당일 오전 9시 대회가 정식 개막됐다. 이번 대회는 프로팀과 아마추어팀 경기로 나누어 진행됐고 프로팀 경기는 일반 마라톤, 하프마라톤, 10km 마라톤으로 구성됐으며 아마추어팀 경기는 일반 마라톤, 하프마라톤, 10km 마라톤, 5km 마라톤으로 구성됐다.
프로팀 경기에는 700여 명의 조선 선수들 외에도 중국, 에티오피아, 캐나다, 우간다 등 6개 국가 1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아마추어팀 경기에는 46개 국가 600여 명의 마라톤 애호가들이 참가했다.
4월 초, 평양에 절기상 봄이 찾아오면서 출발선이자 결승선인 김일성경기장 옆 개선문 부근과 개선거리를 따라 활짝 핀 분홍색 꽃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반 마라톤 노선은 개선거리, 창전거리 등 평양을 대표하는 거리로 구성됐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결승선 통과를 앞둔 시점에 경기장 중앙에 위치한 축구 경기장에서는 조선 국내 축구팀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또한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는 모란봉악단의 음악회 장면이 펼쳐졌다.
또한 경기장에서 조선 측이 드론을 이용해 경기 상황을 촬영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작년 조선에서 개최된 대형 대회 현장이나 대형 준공식 및 주요 행사 현장에서도 조선 매체에서 드론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수차례 관측되기도 했다.
◆ 조선 남녀 선수 TOP3 석권
조선의 리강범 선수는 최종 2시간 12분 51초로 남자 일반 마라톤 1위를 차지했고 김혜성 선수는 2시간 27분 24초로 여자 일반 마라톤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 2위와 3위 역시 조선 선수들이 차지하며 조선 선수들이 TOP3를 모두 석권했다.
◆ 외국인 선수: 조선에 온 것은 ‘꿈을 이룬 것’
영국 모 대학교 교수와 퇴직한 동료는 5km 대회에 참가했다. 경기를 마친 두 사람은 신화사(新華社) 기자에게 너무나 멋진 경험이었다고 전하며 김일성경기장의 웅장함, 친절하고 귀여운 관중들, 질서 있는 진행 등을 칭찬했다. 또한 그들은 줄곧 조선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꿈을 이뤘다며 즐거워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온 한 마라톤 애호가는 10km 경기를 마치고 기자에게 “너무나 아름다운 하루네요. 평양은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예요. 사람들도 모두 친절하고 많은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응원을 해줘서 힘이 났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나 완벽합니다”라고 전했다.
베이징(北京, 북경) 출신의 왕리쥔(王立軍) 씨는 10km 경기에 참가했다. 그는 평양에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이유를 체력단련과 조선 관광이라고 전했고 시민들이 응원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 조선 공직자: “대회에 참가한 중국 선수들 환영합니다”
정성옥 조선마라톤협회 서기장은 1999년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조선인 최초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녀는 이번 대회를 김일성 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정식 대회이며 국제육상선수권대회 소속 대회라고 소개했다. 또한 올해 남녀 일반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은 지난 대회보다 2분 정도 성적을 단축했으며 조선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전력을 다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성옥 씨는 이 대회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조선과 세계 우호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이후 더 많은 선수들과 애호가들이 평양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녀는 신화사 기자에게 “이번 대회에 많은 중국 마라톤 애호가들이 참가했는데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조선-중국 간 스포츠 교류를 추진할 것이며 아시아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많은 우승을 차지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조선 민족올림픽위원회 관계자인 리남철은 그녀의 말이 끝나자 “중국 선수들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번역: 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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