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조선 기자의 연변체험기
[ 2017년 08월 01일 04시 05분   조회:6655 ]

원제목: 중국체험기

우리가 하루세끼 먹는 음식은 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며 삶의 기쁨을 더해준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 대한 취재길에서 궁금한것들이 적지 않았지만 제일 먼저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것은 음식들이였다.

연변의 식탁에서 어떤 음식들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가 컸다. 그것은 연변이 다름아닌 많은 조선족들이 모여서 사는 자치주이기때문이다.

베이징을 떠나 연길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다. 마중나온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마치니 식사부터 하자며 식당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 식당을 보니 랭면집이다. 그것도 간판이 <홍원랭면>.

조선의 함경도지방인 홍원의 지명을 딴 식당이름을 보니 반갑고 먹기전부터 구미가 확 당겼다.

홍원냉면집은 연길에서도 랭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이라 한다.

국수사진

그런데 국수그릇부터가 얼마나 큰지 입이 떡 벌어졌다.

대다수 조선사람들이 랭면을 좋아하듯이 나도 하루세끼 국수를 먹어도 질리지 않을많큼 국수를 좋아한다.

그래도 국수그릇이 너무 큰 것 같아 좀 작은것으로 달라고 청했더니 이것이 제일 작은 그릇이라고 한다. 그러니 큰 그릇은 얼마나 더 크겠는가

옥류관을 비룻한 조선의 유명한 국수집의 그릇은 쟁반처럼 넓고 깊이는 얕은데 이곳의 국수그릇은 넓으면서도 깊었다

보통 연변의 랭면집에서는 400그람을 한그릇에 담아서 내는데 그릇이 크다보니 저가락과 육수를 떠먹는 국자까지 준다.

조선에서는 일반적으로 식당에 가서 랭면을 먹을 때 보통 두 그릇씩 먹는다.

그것은 국수 한그릇이 150그람 정도이기때문이다.

조선랭면사진

그러나 여기서는 400그람이나 되는 것을 한꺼번에 주기 때문에 조선처럼 생각하고 두 그릇을 청했다가는 랑패를 볼수 있다.

내가 받은 국수는 300그람정도 될 것 같은데 그 량도 적은 것이 아니였다.

연변사람들이 손이 크다고 하더니 랭면그릇을 봐도 후더분한 마음씨가 그대로 느껴졌다.

랭면을 먹어보니 조선의 랭면보다 육수맛이 좀 달고 새큼했다.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어쨌든 한그릇을 순식간에 다 비웠다.

연변랭면이 조선랭면과 다른점은 있겠지만 우리민족 누구나 사랑하는 음식이여서 습관되면 달고 새큼한 맛도 별미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그날로터 연변에 있는 기간 민족음식을 마주할수 있는 기회가 매일 찾아왔다.

순대사진

특히 순대는 별맛이였다.

조선에서도 지방에 따라 순대를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여기서는 함경도식으로 만든 순대여서 방아풀향기가 나고 쫄깃한것이 별미였다.

우리가 투숙한 국제호텔에서도 아침식사에 순대를 내놓군 했는데 식사시간이 좀 늦으면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불고기사진

연변의 민족전통 음식에 대해 말할 때 불고기는 첫번째로 꼽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이다

특히 연변에 왔다가 연변황소고기 불고기를 먹지 못했다면 향토의 진미를 다 맛보았다고 말할수 없을것이다.

연변 흙돼지고기의 삼겹살구이 또한 여기서만 맛볼수 있는 독특한 미식이다.

연변사람들은 저녁이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같이 꼬치구이집에 모여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각종 꼬치구이를 먹군 하는데 그 종류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우리도 그들과 섞여 불고기를 맛보았는데 그 맛이 말할수 없이 좋았다.

현지에서 나는 신선한 소고기로 불고기를 하는 맛은 연변의 특색이였다.

연변의 음식문화에 대해 깊이 알고 싶으면 연길의 아침시장에 가보아야 한다.

이른 새벽에 이곳에 갔던 나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베이징에서는 볼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기때문이다.

이곳에서 파는 음식재료의 대부분이 우리 민족의 입맛에 맞는 순대, 찰떡, 개고기, 명란, 고사리, 더덕과 같은 것들이였다.

그리고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거의 다 조선어로 말한다.

마치 내가 조선의 함경도에 있는 농민시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비록 사는곳이 다르고 국적도 다르지만 민족의 입맛은 같았다.

바로 이것이 조상대대로 물려오는 조선민족의 음식문화이며 영원히 변하지 말아야 할 음식전통이다.

연변은 중국 조선족의 중심지답게 오늘도 민족의 전통과 특색을 지닌 음식문화를 관광객들에게 따뜻이 선사하고 있었다. (글/리창남(조선))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57
  • 연변평생교육협회 11차 야유회 룡정서  “평생교육 받으면 평생 혜택 받는  것” “평생교육 받으면 삶이 아름다워진다.” “도전에 도전을 거듭해 비약의 나래를 펼쳐간다.” “분발노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한다” "분리수거는 우리 녀성들로부터..." … &...
  • 2019-06-15
  • 2019 명동단오문화축제가 7일, 룡정시 지신진 명동촌과 승지촌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 가운데 주덕해 옛집으로 유명한 승지촌에서는 주덕해생평전시관 개관식이 있었다. 주덕해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초기의 주요 지도자이자 중국조선족 걸출한 대표인물 중 한사람이다.   소개에 따르면  이날 개관식을 연 주...
  • 2019-06-10
  • 7일, 룡정시 지신진 명동촌과 승지촌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2019 명동단오문화관광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 성황리에 개최되였다. 이번 축제는 룡정시 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 및 관광국과 지신진정부에서 주최하고 룡정시교육국, 룡정시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지신진 명동촌과 승지촌에서 협조, 연...
  • 2019-06-07
  • 연변미술관 연변미술가협회와 연변장백산서화원이 주최 주관한 〈2019 ART연변―중국연변작가 서울초대전〉이 지난 29일 한국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주한중국문화원 운봉 부원장, 한국 (전)국무총리 리수성, 국회의원 정갑윤과 한국미술가협회, 연변미술관, 연변미술가협회, 연변장백산서화원, 재한중국인미술애호가...
  • 2019-06-03
  • 연변제1중학교 졸업식이 5월29일 있었다. 그동안 대학입시준비로 바삐 보냈던 졸업생들은 모든 고민과 방황은 잠시 접어둔채 즐거운 마음으로 졸업사진도 찍고 친구들끼리 웃고 떠들면서 고중졸업의 희열과 긍지를 맛보았다. 한편 고3졸업생들은 오는 6월7일 대학입시를 맞이하게 된다./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 2019-05-30
  •   본사소식 5월 24일, 하로하조선족향 당위정부와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이 공동주최한 '제2회 진달래가요회'가 하로하조선족향 화운골생태관상원(花韵谷生态观赏园)에서 진행되였다.   ‘당의 깃발이 진달래를 붉게 비춘다’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가요회는  조선족민속문화를 보호하고...
  • 2019-05-28
  • 지난 5월 25일 화룡시 흥농콩재배전문합작사(사장 장청옥) 농촌생활체험기지를 찾은 연길 푸름이가정교육 VVIP클럽의 친자체험단(50여가족)에서는 모내기며 메주빚기,찰떡치기 등 다양한 농촌생활체험들을 하면서 하루를 뜻깊게 보냈다. 이날 처음으로 모내기현장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은 흙탕물에 뒹굴며 물...
  • 2019-05-27
  • 류재학·강위원의 ‘백두(장백산)에서 압록·두만까지’ 사진전이 5월 7일부터 19일까지 한국 대구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에는 한국 강위원 사진작가와 조선족 류재학 사진작가가 촬영한 장백산 일대와 압록강,...
  • 2019-05-17
  • ​ 5월12일,연길시천무예술중심에서는  연변가무단극장에서 70여명 어린이들이 참가한 천무예술중심 “제1기 예술주”행사를 펼쳤다.   소아 발레로 막을 올린 이날 공연은 KPOP 댄스를 위주로 현대무,부채춤,인도춤,신강춤,가야금,금날개춤 등   18가지 소아,유아들의  무용으로 나날...
  • 2019-05-13
  • 5월 3일, '5.4'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전국민 건강운동계획의 실행과 연변주 청년배구애호가들의 여가문화생활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취지로 공청단 연변조선족자치주위원회와 연변조선족자치주 배구협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조선족자치주 배구협회 청년련합회에 서 주관한 "길룡행컵" 배구경기가 연변체...
  • 2019-05-05
  • 4월 27일 오전, 중국•화룡 제11회 장백산 진달래 국제문화관광축제가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민속촌에서 성황리에 개막되였다. 사진은 진달래축제현장의 모습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관련기사보기
  • 2019-04-28
  • 중국•화룡 제11회 장백산 진달래 국제문화관광축제 개막 진달래향연에 조선족전통미를 담은 중국•화룡 제11회 장백산 진달래 국제문화관광축제가 4월 27일,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민속촌에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천년의 골짜기• 꽃물결 출렁이는 화룡, 아름다운 봄날의 약속’...
  • 2019-04-27
  • 길림성 연변자치주 "중국조선족제1촌" 홍기촌은 독특한 조선족 민속문화를 체험하러 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부쩍 늘면서 관광산업이 홍기촌의 기둥 산업으로 성장했다.  관광객들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것은 조선족 전통혼례 체험인데 그중에서도 "박던지기" 풍습에 가장 관심을 보인다.  조선족 전통혼례에서 ...
  • 2019-04-15
  • 4월 4일 이른 아침, 리은기의 안해는 그에게 평소에 그가 아까워 입지 않았던 옷을 갈아입혀주고 구두를 신겨줬다.  청명이 다나오면서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룡정시 삼합촌의 88세 조선족로인 리은기는 마을 옆에 있는 혁명렬사기념비에 찾아가 제사를 지냈다. 그는 이 습관을 근 60년 동안 견지했다. 20세기 60년...
  • 2019-04-09
  • 2017년 3월 할빈역 재건 공사로 잠시 이사했던 안중근의사기념관이 2년만에 다시 할빈역으로 옮겨와 3월 30일부터 개관했다. 월요일은 휴무이며 기타 요일 개관 시간은 9:00-11:30, 13:30-16:00이다. 흑룡강신문 한동현 기자                        
  • 2019-04-04
  • 4월 2일, 길림신문사 장춘본사, 연변분사, 각 지역 주재소의 30여명 임직원들은 청명절을 맞아 길림시중점문물보호단위인 화피창렬사릉원을 찾아가 혁명영웅선렬들을 기리며 한차례 령혼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이는 본사 당총지에서 올해 계획중인 주제당활동의 하나이기도 하다. ​ 화피창렬사릉원은 《동북인민해방군 독...
  • 2019-04-04
  •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제4기 3차리사(확대)회 및 18차 사랑나눔행사 연길서 "누가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인가?" "바로 연변애심어니들이다."   3월 30일,  연변애심어머니협회(회장 방선화)에서는 연길 황관혼례호텔에서 제4기 3차리사(확대)회 및 18차 애심전달대회를 열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66명 학...
  • 2019-03-30
  •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연신교 해체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3월 25일, 연신교해체작업현장의 모습이다. 료해에 따르면 연신교와 영빈교 등 연길시 낡은 다리들에 대한 해체작업이 5월전으로 마무리되고...
  • 2019-03-25
  • 3월 21일, 춘분을 맞으며 연길에 눈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기상부문에 따르면 오늘 연길에 작은 눈으로부터 큰 눈이 내리며 기온은 3/-7℃ 도 이다.춘분은 차가운 공기와 따뜻하고 공기의 대결로 기온의 기복이 심하여 감기 등 질병의 고발기 이기도 하다. "단오 쫑쯔(粽子)를 먹은 후 솜옷을 벗어라"라는 속담과 같히 당...
  • 2019-03-21
  •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 창립 70주년 기념행사 개최   본사소식 70년의 분투로 민족학교 특유의 향기를 피워올린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가 11월 30일, 창립 70주년 기념행사를 학교 체육관에서 가졌다. 행사에는 정계, 교육계, 기업계 및 민간단체 인사들과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 부분 퇴직교원, 학우들과 전체 사생 ...
  • 2018-12-0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