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근교 총기난사로 14명 사망…'테러 가능성 조사'
[ 2015년 12월 03일 08시 20분   조회:9456 ]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LA) 근교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14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당했는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LA에서 동쪽으로 약 90km 떨어진 샌버나디노의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총성이 잇따라 울렸다.

인랜드 리저널 센터는 발달 장애인의 사회적 적응을 돕는 비영리 복지시설로 총격 당시 상당수의 주민들이 건물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소총으로 무장한 총격범들이 센터 건물 안으로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다.

샌버나디노 경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들이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소총으로 범행을 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3명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중이지만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범행 동기에 대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현지 언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3명의 용의자들이 짙은 색상의 스포츠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센터 주변 일대의 교통을 통제하고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총격 현장에는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폭발물 처리팀 등이 도착해 조사중이다.

폭발물 설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는 센터 건물 내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이번 사건의 테러 연관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FBI는 "테러 용의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파리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중인 사건 발생 직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같은 총격 사건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고 개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런 사건이 일상화되는 것을 막고 미국을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조치들이 있다"면서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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