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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 차량공격으로 세력 확대
민간인·군인 500명이상 숨져
WSJ “바그다드 진격 가능성”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수니파 이슬람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서부 중심도시 라마디를 완전히 점령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불과 110㎞ 떨어진 전략 요충도시 라마디가 IS의 손에 넘어가며 바그다드도 사정권 안에 들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IS는 17일 인터넷에 성명을 올려 “알라의 가호로 칼리프국가 전사들이 라마디를 깨끗하게 정화했다”며 이 지역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도 라마디 소재 정부군 작전통제소가 IS에 넘어갔다고 확인했다. 안바르주 지사 대변인 겸 보좌관 무한나드 하이무르는 “라마디는 점령당했고 군대는 퇴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라마디 시내 대부분을 장악한 IS는 이날 수차례 자폭 차량공격으로 점령 지역을 확대하면서 주정부 청사를 차지했다. 이라크 최대 주(州)인 안바르의 주도 라마디가 IS에게 넘어간 것은 이라크 정부군과 미국 주도 연합군이 IS에 대한 공습을 실시한 이후 최대의 패배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이무르 대변인은 “정확한 사상자 수를 아직 파악하진 못했지만 민간인과 군인을 합쳐 500명 이상이 지난 이틀간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IS의 공세에 집과 차량 등을 두고 맨몸으로 도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S의 공습이 거세졌지만 이라크 정부군은 증원이 늦어져 형편없는 규모로 맞서는 등 전투력에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에는 각종 차량에 탄 이라크 군과 경찰이 무기를 버리고 라마디로부터 급히 퇴각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라마디에서 일부 정부군이 도주하자 안바르주 내 군경에 진지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불과 110㎞ 떨어진 라마디가 점령당하자 일각에서는 바그다드도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라크 관리의 말을 인용 “IS의 바그다드 진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바그다드 접경지역에 병력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군이 라마다에서 주도권을 잃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IS의 완전 점령 주장을 부인했다. 펜타곤의 엘리사 스미스 대변인은 “전황이 유동적이고 치열하지만 라마디에서 IS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라마디가 완전 함락된다면 미국 주도 동맹군은 이라크군이 라마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은 IS가 장악했던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를 재탈환했다. 시리아 정부 관리는 정부군이 전날 오후 팔미라에 있는 2개 고지를 IS로부터 탈환했으며 현재 팔미라 시내는 시리아 정부군의 완전한 통제 아래 있다고 17일 밝혔다.
봉황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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