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해안서 난민선 전복, 700여명 중 28명만 생존
[ 2015년 04월 20일 08시 33분   조회:9614 ]

리비아 해안서 난민선 전복, '지중해 최악의 참사'… 리비아 난민 증가 이유는?

난민 700여 명을 태우고 리비아를 떠난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전복돼 600~700명가량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19일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번 인명 피해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지중해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이탈리아령 섬인 람페두사에서 남쪽으로 약 193㎞ 떨어진 해역에서 18일 밤 일어났다. 국제이주기구(IOM) 대변인은 지금까지 배에 탄 난민 가운데 28명만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해상구조대는 구조를 하러 오던 포르투갈 상선을 보고 난민들이 한쪽 몰리며 배가 뒤집힌 것으로 추정했다.

아프리카와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지중해가 ‘난민의 무덤’이 돼 버렸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전복돼 550명 중 400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틀 뒤에는 100여 명이 탄 난민 선박에서 종교 갈등으로 싸움을 벌이다 소수인 기독교 난민 12명을 바다에 던져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작년 10월에는 이탈리아 근해에서 난민을 실은 배가 뒤집혀 360여 명이 몰살당했다. 그해 9월에도 리비아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선 3척이 잇따라 지중해에서 침몰해 500명 가까이 사망했다.

난민선의 출발지는 주로 리비아다. 리비아는 이탈리아나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서 가장 가까운 아프리카 국가다. 특히 이탈리아 남부 ‘난민의 허브’라 불리는 람페두사 섬은 리비아 해안 도시에서 120~15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리비아에서 출발하면 바닷길로 18시간이면 이탈리아 영토에 상륙할 수 있다. 유럽연합(EU) 국경수비대는 현재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려고 대기하는 난민 수가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이 같은 난민 행렬은 2011년 이후 급증했다. 그해 민중 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후 리비아는 각 지역 민병대 간 충돌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치안은 악화됐고 국경 통제와 해안 경비는 허술해 졌다. 그 틈을 타 중동과 아프리카 난민들이 리비아를 통한 유럽행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4년 넘게 이어진 내전에 이슬람국가(IS)의 침공까지 받은 시리아의 난민들은 유럽으로의 망명을 꿈꾸며 리비아로 몰려들고 있다. 19일에도 IS는 리비아 동부해안과 남부지역에서 30여명의 에티오피아 기독교인들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난민들이 대부분 안전장치가 없는 개조어선에 정원을 초과해 승선하다 보니 사고 위험이 크다. IOM 에 따르면 지난해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난민은 3072명으로, 2013년의 700명보다 크게 늘었다. 2000년부터 계산하면 약 2만2000명의 난민이 지중해에서 사망했다.

지중해서 사망하는 난민이 급증하면서 리비아 정부와 비정부기구(NGO)들은 근본적인 보트 난민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난민들의 행선지인 이탈리아도 국제 사회의 공조를 호소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18일 “지중해는 무덤이 아니라 바다”라면서 “불법 난민 문제를 해결하려면 난민의 첫 출발지인 리비아의 안정을 위한 국제 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U 측은 그동안 자금과 정치적 지원이 부족하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최근 유럽에서 반이민적 시각이 강한 우파가 득세하면서 난민 대책에 대해서 부정적인 국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는 “이탈리아 해군의 난민 구조작전이 밀입국을 부추긴다”고 비난할 정도다. EU는 지난해 이탈리아의 해상 난민 구조 작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미사에서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단호한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EU의 외무·내무 장관에게 긴급 회의를 제안했고, 유럽연합위원회는 “이번 위기는 EU 28개국 공동의 책임으로 유럽 전체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긴급회의를 수락했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EU 지도자를 향해 긴급정상회의를 이번주 내로 열자고 제안했다.

온라인 중앙일보/환구넷

파일 [ 1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31
  • 5월 25일 소식에 의하면 가족,친구들에게 둘러쌓여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이 남자- 54살나는 상인 Jeffrey Spector(우)는 이제 6시간후에 스위스의 한 진료소에서 안락사를 받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의 골수에는 수술하여 떼여내기 어려운 종류가 자라고 있는데 언제 전신마비를 가져올지 모를 정도로 위험하다고 한...
  • 2015-05-27
  • 과테말라 시민들이 16살 소녀를 산 채로 불 태워 죽여 논란을 빚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택시오토바이 운전수 살해혐의를 받고 있던 16살 소녀를 시민들이 폭행한 후 불에 태워 죽였다고 보도했다. 시민들은 소녀를 둘러싸고 발로 짓밟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시민들은 이내 소녀에게 가솔린을 뿌리...
  • 2015-05-25
  • 21일 부룬디 수도 부줌부라에서 피에르 엔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출마 반대 시위대가 경찰의 총격을 받아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고 적십자사가 발표했다. 부룬디 적십자 대변인 알렉시스 마니라키자는 "우리 구조반이 무사가와 은가가라 지역에서 2명의 시체를 수습했으며 11명의 중상자들을 병원에 실어갔다고 말...
  • 2015-05-25
  • 2015년 5월 20일, 고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천년전 화산재에 파묻힌 폼페이성의 주민들의 화석을 복원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기원 79년 8월 24일 정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연안에 우뚝 솟아 있는 베수비오 화산이 돌연 폭발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검은 구름이 분출되면서 화산이 분화하기 시작...
  • 2015-05-22
  • 자폭 차량공격으로 세력 확대 민간인·군인 500명이상 숨져 WSJ “바그다드 진격 가능성”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수니파 이슬람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서부 중심도시 라마디를 완전히 점령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불과 110㎞ 떨어진 전략 요충도시 라마디가 IS의 손에 넘어가며...
  • 2015-05-18
  • - 무슬림형제단 105명에게도 사형 - 지지자들 법원 판결 강력 반발 탈옥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무함마드 무르시(사진)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16일(현지시간) 사형이 선고됐다.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이번 선고에 강력히 반발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집트 법원은 2011년 초 '아랍의 봄&#...
  • 2015-05-18
  • 현지시간 2015년 5월 15일, 룩셈브르크시정부 청사에서 룩셈부르크 수상 베트르(우)가 자신의 동성련 반려인 대스트니와 결혼식을 올렸다.이로써 베트르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현직에서 동성애 결혼을 한 현직 령도자로 되였다. 봉황넷
  • 2015-05-18
  • 5월 15일, 인도총리 모디의 중국방문 둘째날, 오후 중국 총리 리극강은 모디와 함께 북경천단에서 펼쳐진 "태극요가의 만남"을 주제로 한 중인문화교류활동에 참가하고 모디와 함께 셀카사진을 남겼다. 이것은 리극강총리의 처음으로 공개된 셀카사진이다.  봉황넷
  • 2015-05-18
  • 일전 천진의 천사그룹(天津天狮集团)이 한번에 6400명의 직원들을 프랑스로 호화 단체관광을 보내며 9천 여만원을 "탕진"하여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바 있는데 이번에는 홍콩 리금기대륙자공사(香港李锦记大陆子公司)인 무극한(无极限)회사가 최근 근 1.3만명의 직원들을 태국으로 단체관광을 보냈는데 110여편의 항공...
  • 2015-05-15
  • (바그다드 AP=연합뉴스) 이라크 시아파 무슬림들이 8세기 성자(聖者) 이맘 무사 알-카짐(Moussa al-Kazim)의 순교를 기리기 위해 수도 바그다드의 카지미야구의 사원에 모여들고 있는 모습을 13일(현지시간) 공중에서 촬영했다. 봉황넷
  • 2015-05-15
  • 지난 12일(현지시간) 탈선으로 7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친 미국 여객열차 앰트랙(AMTRAK) 188편이 사고 당시 제한 속도를 2배 이상 초과한 과속상태로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로버트 13일 로버트 섬왈트 위원은 "열차가 곡선 구간에서 허용된 최대속도인 시속 50마...
  • 2015-05-14
  • 5월 7일, 스페인 국민경위대는 아프리카 모로코 북부,지브롤터해협 연안에 위치한 스페인의 고립된 영토속지인 세우타시(休达市)의 해관 입경처에서 19살 모로꼬적 녀자의 짐속에서 트렁크에 숨긴 8살 남자애를 발견했다. 중신넷에 의하면 처음에 이 녀자의 행위가 수상쩍다 여긴 경찰은 녀자가 트렁크속에 독품을 숨긴것이...
  • 2015-05-09
  • 현지시간 2015년 5월 8일, 영국 런던. 영국총선에서 재선된 수상 케메륜이 안해와 함께 버킴한궁으로 영국 녀왕을 배알하러 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 결과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집권을 연장하게 됐다. 투표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은 1% 포인트 안팎 차이로 접...
  • 2015-05-09
  • 토이기 항공의 보잉737-800형 항공기TK2004가 이스탐불에서 내부시얼로 비행, 내부시얼공항에 착륙하던중 날아예던 새와 정면으로 부딛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항공기 최 앞단 정수리부분이 심하게 움푹 꺼져들고 날개도 정도부동하게 파괴되였다. 그러나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하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
  • 2015-05-07
  • 영국의 한 철도에서 "열차를 가로막고 개를 구한"사건이 발생해 화제로 되고있다. 지난 주말의 오전 한 기차역 부근에서 한 남자가 개(拉布拉多) 한 마리가 철길선로안에서 얼씬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개주인과 함께 철란간을 가로 넘어 개를 구하러 선로에 들어갔다가 뒤미처 달려오는 렬차를 발견하고 선로 가운데 서...
  • 2015-05-06
  • 멕시코에서 군 부대 행사를 준비하던 중 군인 한 명이 바람에 날려 하늘로 날아가 버릴 뻔한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멕시코 북부의 듀랑고에 모인 한 무리의 군인들은 행사를 위해 하늘로 대형 국기를 날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강한 바람이 불었고 군인 중 한 명이 국기를 잡고 있던 손을 놓지 못...
  • 2015-05-05
  •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의 공습으로 예멘 공항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4일, 예멘의 수도 사나 공항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이 후티 반군이 주둔하고 있는 사나 공항을 공습한 건데요, 공항에 있던 비행기가 강력한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연합군은 지난달 21일, 공습을 중...
  • 2015-05-05
  •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분노를 표현해 주는 ‘분노 통역사’를 고용했는데 장내에 큰 웃음을 주며 온통 시선을 자신의 몸에 끌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 기자단과의 연례 만찬에서 체통을 지키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자신의 분노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데요. 바로...
  • 2015-04-28
  • 북경시간 4월 25일, 네팔에서 8.1급 지진이 발생하여 4월 27일 18시 7분 현재 적어도 3726명이 조난당하고 5천여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거리거리에 널린 시체들을 처리할길 없어 공원 등 공지에 림시 화장터를 만들어 시체를 불태우고 있다. 봉황넷   네팔 대지진 피해 눈덩이…사망 4천명 육박 네팔서 규모 7.8...
  • 2015-04-27
‹처음  이전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