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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도자기 력사를 품은 도시 - 강서성 경덕진
조글로미디어(ZOGLO) 2025년3월3일 08시52분    조회: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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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경덕진은 력사적으로 광동의 불산, 호북의 한구, 하남의 주선진과 함께 우리 나라 4대 도시였다.

장강의 남쪽, 남령의 북쪽, 강서성 동북부에 위치한 경덕진은 유구한 력사를 보유한 고성이다. 경덕진은 기원전 200년의 진나라 때 구강군에 속했고 한나라 때는 파양현(鄱陽懸)에 속했으며 창남진이라 불렀다.

송나라 황실이 남쪽으로 이주한 후 북방의 많은 도자기 장인들이 경덕진으로 밀려들었다. 당시 경덕진에서는 벌써 ‘옥처럼 맑은’ 청자를 만들었는데 그 공법이 정교하고 수법이 세밀하기 그지없었다. 중국 최초의 도자기 전문서인 <도기(陶記)>도 이 때에 편찬되였다.

8백여년전의 원나라 때 경덕진은 중국에서 도자기 제조기술이 가장 높은 도요(陶窯)를 가지고 있었으며 원나라 조정의 도자기 관리기관인 ‘부량자국(浮梁瓷局)’도 경덕진에 설치되였다.

그 뒤 명나라와 청나라 때 경덕진은 줄곧 도자기업의 중심지였으며 황궁의 도자기를 제조하는 관요(官窯)도 모두 이 곳에 있었다. 당시 경덕진은 교통이 편리하고 경제가 번창한 중국 4대 유명 도시이자 명실공히 ‘도자기의 도시’였다.

원나라 때 제조되여 명나라와 청나라 때 최고의 번성을 누린 청화자는 백색과 청색이 어우러진 도자기가 오랜 세월이 흘러도 퇴색하지 않아 ‘영원히 지지 않는 청색의 꽃’이라 불린다.

‘유리를 박은 도자기’라 불리는 령롱자는 투각기법을 리용해 도자기에 청색으로 온갖 무늬를 새겨 ‘청화령롱자’라 불리기도 한다. ‘동양예술의 보석’이라 불리는 분채자는 부드러운 색상으로 그린 전설 중심의 온갖 스토리를 담아 중국풍이 다분하다.

안색유자는 유료에 산화금속을 추가해 도자기를 굽는 과정에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자연스러운 온갖 색채의 무늬가 형성되는 도자기이다. 안색유자는 굽는 과정이 어렵고 색채가 아름답다고 해서 ‘인간이 만든 보석’이라 불린다.

1,700여년의 도자기 력사는 경덕진에 풍부한 도자기문화를 부여했다. 경덕진이 보유한 정교한 도자기 제조 공법과 독특한 도자기업 풍속, 소중한 고대 도자기문화 유적은 도자기 력사 연구에 참고적 가치를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경덕진에는 30여곳의 고대 도자기문화 유적이 보존되여 있다.

경덕진 도자기업의 흥성은 도시의 발전을 이끌어 경덕진은 예로부터 ‘강남의 대표 도시’라 불렸다. 원나라와 명나라, 청나라 때 번창한 도자기업으로 상인들이 경덕진에 밀려들면서 많은 거리가 조성되고 건물이 축조되었다.

경덕진에 지금까지 보존된 명나라와 청나라 때 건물은 100여채가 넘는다. 다수가 당시의 관리와 부자들의 저택이였던 이런 건물들은 규모가 웅장하고 조각이 정교하며 풍격이 독특해 고건물 연구와 도시발전사 연구에 중요한 참고적 가치를 제공한다.

‘력대 도자기를 한 공간에 모으고 천년의 력사를 설명’하며 도자기의 도시문화를 더 잘 보여주기 위해 1980년대 경덕진은 근교에 풍격이 독특한 명소인 고도자력사박람구를 조성했다.

고대 도요와 명청시기 건물, 도자기 력사 박물관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 명소에서는 도자기 제조 과정을 직접 보고 경덕진의 도자기 공법과 고대 도요의 풍모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경덕진의 거리를 거닐면 풍부한 도자기 유적지와 옛스러운 명청시기 고건물, 곳곳에 가득한 온갖 도자기들이 경덕진의 풍부한 도자기문화를 말없이 설명하는 듯하다.

/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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