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로인들을 가족같이 대하는 로인협회의 코기러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25년1월5일 16시01분    조회:4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병마와 싸우는 80대 고령로인을 도와준 최순희 회장


로인들을 가족같이 대하는 대련시 중산구조선족로인협회  최순희 회장

나는 일찍 연길시동산소학교에서 퇴직하고 연길에서 살다가 2006년에 딸이 사는 대련으로 이주한 오월숙(82세)이다.

타향에서 홀로 살기가 갑갑하여 나는 최순희 회장이 이끄는 대련시 중산구조선족로인협회에 가입하여 춤도 추고 노래도 배우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운명의 작간이라고나 할가? 작년 12월 20일부터 두 다리에 쥐가 올라오면서 걸음걸이가 불편하던 것이 후에는 전신에 여기저기 통증이 심하여 꼼짝할 수가 없었다. 병원에 가서 진찰해보니 요추간판탈출이라는 진단이 나왔고 의사는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일생동안 크고작은 수술을 12번이나 하여 옷을 벗으면 온몸에 상처자국인 나는 할 수 없이 또 수술대에 올라야만 했다.

그때 딸이 한국에 가있다보니 수술을 해도 간호해줄 사람이 없었다. 나는 울며 겨자먹기로 뼈를 깎아내는 척추수술을 혼자 힘으로 이겨내고 입원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간병인을 찾자니 간병비용 일당 370원이 아름찼다, 하여 하는 수 없이 정작 혼자서 수술후의 모든 고통을 이겨내자고 하니 앞이 캄캄하기만 했다.

바로 이때 우리 협회 최순희 회장이 발벗고 나섰다. 그는 수술후 한아름 넘치는 과일과 뜨끈뜨끈한 밥과 료리를 해들고 병실에 들어섰다. 최회장은 구미에 맞는 음식을 나에게 먹여준 후 따뜻한 물로 나의 온몸을 씻겨주고 어지러운 병실을 깔끔히 청소해주었다.

수술후 나는 수술 후유증으로 좀처럼 걸을 수가 없었다. 최회장은 또 매일 병원을 찾아와서 이럴 때일수록 많이 걸어야 한다면서 나를 부축하여 병원 복도에서 걷기운동을 견지하도록 도와주었다.

어느날, 최회장은 새벽 3시에 김이 몰몰 피여오르는 소갈비탕을 들고와서 식기 전에 빨리 먹으라고 말했다. 최회장이 어둠을 헤치고 땀벌창이 되면서 가져다준 소갈비탕을 입에 넣는 순간, 나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일찍 길림재무무역학원(현 길림재경대학)에서서 본과를 졸업하고 한국 계명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최순희는 대련공업대학에서 근무하다가 2010년에 퇴직했다. 대학교수 사업을 끝낸 그를 여러 단위들에서 초빙했지만 결연히 거절하고 아무런 보수도 없는 중산구조선족로인협회 회장직을 떠메고 나섰다. 로인협회 회원들의 애호와 흥취에 따라 노래와 춤 배우기, 들놀이, 뜻깊은 이야기모임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70명의 회원을 가진 협회로 부상시킨 최회장, 사망하는 로인이 생기면 밤중에라도 달려가서 후사를 치러주는 최회장... 대련이라는 이 제2고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로인들의 본보기이고 로인협회의 훌륭한 코기러기로서 손색이 없다. 이런 최회장을 나는 널리 알리고싶다!

/오월숙 구술, 리삼민 정리


编辑:유경봉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0
  • 11월 26일부터 12367 이민관리 써비스 플래트홈 전화는 기존의 중영 이중언어 써비스 기초에서 로어, 일어, 한국어 써비스기능을 새로 추가하였다.12367로 전화하는 사용자는 자신의 수요에 따라 음성안내 선택사항에서 상응한 어종의 써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로어, 일어, 한국어 써비스를 선택하는 경우 플래트홈은 ‘사용...
  • 2024-11-27
  • 김옥결산다는 건 때로 아름다운 허무와도 같은거라고   좀 더 진실한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말해주듯 가을이 떠나려는 때 살아 숨쉬는 것 말고는 남겨진 것 없는 청춘나의 것이나 소유할 수 없는 삶나만의 무게를 받아들이며 다시금 기로에 서서지는 락엽, 눈물같은 마지막 순수의 ...
  • 2024-11-26
  • (연길) 전영실글쓰기 좋아하는 나는 10년전에 중풍에 걸려 몸져누운 어머니를 내 눈동자처럼 아끼면서 십년간 모시고 있다. 우리 형제는 다섯인데 나중에 엄마가 둘째딸인 나하고 같이 있고 싶다고 하여 나는 반갑게 맞아 들이였다. 남편도 암때문에 저 세상으로 간지 십여년이 된다. 엄마가 나하고 같이 있고 싶...
  • 2024-11-26
  • (통화)리미옥“숨쉴수있어서, 바라 볼수있어서, 만질수가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말할수도있어서, 들을 수도있어서, 사랑할수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죽은이의 그토록 바라던 소원은 숨쉬는 오늘이고 바라던 래일이죠, 살아있어 행복해요, 정말 행복해요...”어느 류행가의 가사이다.예전에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 누...
  • 2024-11-26
  • (연길)김학송요즘 주변을 살펴보면 뭔가 기르는 사람이 차츰 많아지고 있다. 강아지, 고양이, 물고기를 기르는가 하면 딱정벌레나 뱀도 기른다. 거기에다 채소 기르는 사람, 화초 기르는 사람… 인간의 취미는 실로 가지각색여서 그만큼 인간의 삶이 풍요로운지도 모른다.나에게는 별난 취미가 있다. 돌을 기르는 취미...
  • 2024-11-26
  • 일전, 중화전국체육총회가 주최한 2024 중국야외운동 산업대회에서 길림시 송화호 항공운동이 전국 10대 2024 야외운동 · 항공운동에 선정되였다.최근년간 길림시는 저공경제를 발전시키는 면에서 추세가 강하고 재료공급 우세가 뚜렷하며 항공산업 기초가 착실하고 항공교육 체계가 완벽하며 응용시장의 전망이 밝다. 길림...
  • 2024-11-26
  • 차이냐오 화북우선창(優選倉)창고는 ‘쌍11’ 기간 매일 대량의 택배를 한국으로 발송했다. /취재원 제공쿠팡 창고 밖에서 적재되고 있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소포. /취재원 제공위해종합보세구에 자리한 차이냐오 화북운첩쎈터 창고 안에서 한 직원이 피킹 리스트(拣货单)를 들고 선반에서 물건을 찾고 있다. /위해신문...
  • 2024-11-26
  • "사장님, 훈제고기 밀전병 주세요!""그래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금방 돼요!""가게가 작다고만 보지 마세요. 맛이 정말 좋아요!"마침 주말을 맞아 대형 인터랙티브 투어 쇼(互动巡游秀)가 하남가에서 공연되여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하남가에 왔다. 거리 중간 배모형의 작은 가게-사평 리련...
  • 2024-11-26
  • 9월 19일, 미국 려행사 관계자가 참대곰인형을 들고 상해 예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넷세계려행관광협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 심슨은 중국 등 국가의 비즈니스 관광업계의 실적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심슨은 최근 오스트랄리아 퍼스(珀斯)에서 진행된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 2024-11-26
  • 눈꽃이 흩날리는 계절이 되자 빙설자원이 풍부한 길림성은 스키애호가들의 락원이 되였다. 11월 19일에 정식으로 개장해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천정산스키장과 묘향산스키장에서는 요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길림성 장춘시 이도구 련화산생태관광리조트에 위치한 천정산스키장은 3갈래의 초급 스키코스와 15갈...
  • 2024-11-26
‹처음  이전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