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기] 85세 고령에도 글쓰는 즐거움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2월7일 14시46분    조회:302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나이 여든다섯이면 래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르는 신세에 ‘새해 소망’이라니 웃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래일 죽는다 해도 오늘까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겠다. 그것이 살아있는 인간의 숙명이니까 말이다.

나는 올해 여든 다섯번째 설을 쇠게 되여 더없이 행운스럽고 감개무량하다. 그것은 여러분 덕분에 무탈하게 살아온 내 인생이 보람차서이다.

생활환경과 마음가짐은 장수의 비결이라고 본다. 고향의 동갑내기들은 모두 언녕 저세상으로 가고 많은 동창들도 련락이 두절된지 오란데 유독 나만은 아직까지 사지가 멀쩡하고 행동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그래서 주위사람들은 나를 ‘장수로인’이라고 부러워 한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것은 모두다 국가의 시책이 좋고 사회의 안정과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이 있었기때문이라고 본다.

온 나라가 태평세대를 이루니 백성들이 시름놓고 생활하며 즐겁고 행복하다.

로인들은 만년에도 자신이 즐기는 각종 사회활동에 참가하여 유쾌한 나날들을 보내니 행복 지수는 높아가고 신체자질도 높아져서 갈수록 장수로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2023년 ‘토끼띠’해를 보내고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으니 85세 된 이 늙은이의 가슴도 더없이 설레인다.

혹 어떤분들은 ‘설레인다’는 나의 말을 믿기 어려워 할수도 있다. 그것은 내가 고령이기때문일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이가 많고 신체의 각 기관이 점점 로쇠해져도 아직 두뇌가 명석하고 사유가 밝아 무슨 일이든 해보고 싶은 의욕이 있다. 그래서 내 가슴은 희망으로 벅차고 희망으로 설레인다. 이 좋은 사회에서 더없는 행복을 누리였는데 항상 보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아 가슴 아프다. 생전에 해놓은 일이 적어 늘 후회한다. 그래서 죽기전에 당과 인민을 위해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떤 날은 날을 밝히기도 한다.

내가 스무살이 될때까지 설명절에 육류를 실컷 먹어본 일이 별로 없다. 그때 그 세월 일년치고 유독 설날만이 고기붙이를 맛볼수 있는 유일한 명절이였지만 식솔이 열명도 넘는 우리집에서는 설명절음식이라해야 돼지고기 몇점 놓인 시래기국 한사발이면 만족이였다. 공소합작사에서 석유를 사서 조명을 하고 콩기름 반근에 온집 식솔들의 식욕을 달래던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 우리의 생활은 천지개벽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초가집은 벽돌기와집으로, 흙길은 포장도로로, 밤에도 거리마다 채색등이 명멸하여 대낮같은 생활을 누리던 때가 언제 있었던가? 지금 나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100평방도 넘어되는 널직한 아파트생활을 보란듯이 하고 있다. 때마다 고기반찬에 매일매일이 설명절이다. 참 좋은 세상이다.

이 몇해간 내가 가두사업을 협조했더니 2023년 년말총화에서 나에게 가두 련조장 사업을 잘했다고 모범영예증서까지 내준다. “새해에도 계속 잘 협조해 주세요”하는 가두 지도일군의 말에 (난 아직도 성쌓고 남은 돌이 아니구나) 생각되면서 마음이 꿀먹은 듯 즐겁고 신들메도 조이게 된다.

연변조선족자치주 가사협회에서는 이 늙은이가 “가사도 잘 쓰고 협회의 각종 사업을 잘 협조하여 주었다”고 2023년 년말총화에서 표창하고 감사패까지 증송하여 덥석 받고보니 꿈만 같다. 8년전에 로친을 췌장암으로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고 몇달간 우울한 기분속에서 헤매다가 정신을 차렸다. (이렇게 허송세월하면서 여생을 보내서는 안된다. 무슨 일이든 해보면서 삶의 락과 보람을 찾자)고 생각하고 일어섰다.

그래서 청년시기에 꿈꾸었던 작가의 꿈을 80세에 이루려 결심하고 필을 들었다.

나는 소학교 3학년때부터 책보기를 좋아하였는데 당시 길림지구에서 소학교 교원사업을 하는 맏형님이 《아동문학》등 많은 서적들을 사다주어 시간만 있으면 책을 보았다. 그렇게 독서를 좋아한 덕에 작문짓기도 전교에서 이름났고 중학교때는 ‘작가’의 꿈을 꾸었다.

중학교를 졸업하자 나는 농촌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도와 농사를 지었다. 밭으로 일할러 다니면서도 나는 계속 책을 가지고 다니며 짬을 타 책을 보면서 글쓰기 기량을 키웠다. 그렇게 애쓴 보람으로 1956년 6월에 보도기사 <밭머리에서 혁명가곡을 보급>을 써서 《연변일보》에 보냈는데 인차 신문에 실렸고 그후에도 계속 글을 쓰면서 연변일보통신원으로 뛰였고 제1차《연변일보》와 《연변방송》의 글짓기열성자 대표대회에 참가하여 표창까지 받았다.

1959년에는 《연변문학》잡지에 시 <위성 떴네>외 1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여러 가지 피치 못할 사정과 원인들로 젊은 날 꾸었던 작가꿈은 물거품이 되였다. 무정한 세월의 시련속에서 아까운 청춘시절은 바람처럼 사라지고 70대의 늙은이로 변하였다. 그런데 로친이 73세를 일기로 먼저 세상을 뜨고 혼자 살며 여유가 있게 되니 마음속 깊은 곳에 아직도 미련처럼 남아있던 작가꿈이 슬며시 고개를 쳐들었다. 필을 드니 50년간 희로애략을 함께 해온 안해의 형상이 제일 많이 떠올랐다.

처음 쓴 수필 <안해의 향기>가 《로년세계》에 발표되고나서 련이어 수기, 시, 가사, 소설 등 여러 쟝르의 100여편 문학작품들이 《청년생활》 《로년세계》 《문화시대》 《길림신문》《료녕신문》 《연변일보》 《연변방송》 《연변문학》등 신문잡지들은 물론 해외의 여러 매체들에도 발표되였다.

이외에도 연변가사협회에서 꾸리는 시창학습반에 1년남짓 참가했는데 이제는 악보를 보고 시창까지 할수 있게 되였다. 내가 작사한 가사가 노래로 되였을때 나는 그 악보를 시창하며 희열에 잠겼다.

나는 지금도 매일 글쓰기를 견지하는데 컴퓨터 타자를 할수 없어 필과 원고지와 씨름하고있다. 정리된 원고를 타자부에 가서 타자해서는 각 잡지사, 신문사 이메일에 투고하군 한다. 1주일에 월, 수, 금 사흘간은 시내의 노래교실로 다니면서 즐겁게 새 노래를 배우고 춤추며 매일 오후 한시반부터 한시간동안 운동을 견지하고 있다.

2024년은 공화국창건 75돐이 되는 해이며 또 우리나라 14차5개년계획의 중요한 한해이다. 이 뜻깊은 한해에 나는 계속하여 소설, 수필, 수기, 가사 등 문학작품들을 힘자라는대로 써볼 계획이다.

글을 쓰면서 85세 고령에도 행복과 즐거움과 설레임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김삼철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192
  • 5월 17일, 연길시림업국은 모아산국가삼림공원에서 2024 봄철 삼림방화 ‘관광지 진입’ 선전활동을 전개했다.활동 현장에서 방화 선전영상을 상영하고 화재진압대는 방화 시범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현장의 군중들에게 방화선전책자를 나누어주며 삼림방화에 관심을 가지고 야외에서 불을 엄금하도록 인도했다.료해에 따르...
  • 2024-05-23
  • 올해 5월은 제10회 전국 ‘로정관리 선전의 달’이다. 길림성교통운수종합행정집법국 연길분국은 ‘교통집법+봉사’를 목표로 특색 있는 로정관리를 힘써 구축하여 연길 관광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데 고효률의 지탱과 강력한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연길분국은 도로순찰을 강화하고 훈춘-울란호트 고속도로, 연길-룡정 ...
  • 2024-05-23
  • 반석박물관 서예 전각 전시 현장5월 18일, 부신립 서예 전각 작품전이 반석시 박물관에서 개막되었다.이번 활동은 반석시당위 선전부와 반석시 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관광국, 반석시문화련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이번 전시회에는 길림시서예가협회 부주석 부신립의 82점의 정품 력작이 전시되였는데 6월 30일까지 지속된...
  • 2024-05-23
  • 길림시박물관 행사 현장지난 5월 18일은 제48회 국제 박물관의 날이다.'5.18 국제 박물관의 날'에 맞춰 길림시박물관 (길림시운석박물관)은 일전 새로 국가1급 박물관으로 진급하게 된 영광의 제막식을 진행하였다.길림성에는 길림성박물관, 길림성위만주황궁박물관, 길림성자연박물관 등 세개의 기존 국가1급...
  • 2024-05-23
  • -장춘직업기술학원 응용한국어학과 학생들 조선족 민속문화 체험 활동장춘직업기술학원 응용한국어학과에서는 한해에 한번씩 진행하는 교직원 활동월인 5에 들어서면서 조선족 민속문화 체험 활동을 다양하게 벌였다. ‘덕을 숭상하고 아름다움을 중시하며 기술 에너지를 부여하다’를 주제로 한 활동은 전통복식 체험, 전통...
  • 2024-05-23
  • 5월 17일 찍은 일부 전시품 /신화넷17일, 대북고궁박물원은 2024년 박물관의 날에 맞춰 ‘보이는 홍루몽’을 주제로 대북고궁박물원, 대만도서관 및 대만대학도서관에서 온 도자기, 마노, 동기, 칠기, 옥기, 고대 서적 등 부동한 품종을 포함한 약 110개의 소장품을 전시했다.대북고궁박물원은 《홍루몽》의 생활장면과 일상...
  • 2024-05-23
  • CGTN 여론조사최근 대만지역 지도자가 ‘대만 독립’ 발언을 쏟아내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중앙방송총국 산하 국제텔레비죤방송국이 전세계 네티즌(网民)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거의 90%(89.95%)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하고 ‘대만 독립’ 분렬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대...
  • 2024-05-23
  • 중국 외교부가 최근 미국 의회 전 의원 갤러거에 대한 제재 결정을 발표한 데 대해 외교부 왕문빈 대변인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표했다. 국가주권, 안전, 발전리익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 중국을 완강하게 억제하고 반대하는 그 어떤 개인이나 그 어떤 조직에 대해 중국은 법에 따라 엄...
  • 2024-05-23
  • 대만 당국이 과떼말라에 ‘금전외교’를 남발한 사실이 명확하고 증거도 확실하다고 외교부 왕문빈 대변인이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왕문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떼말라 전임 대통령 포르티요는 취임 기간 대만 당국으로부터 뢰물을 받아 이른바 ‘과떼말라와 대만의 국교’를 유지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
  • 2024-05-23
  • 얼마전 자칭 ‘대만독립 실무운동가’라는 뢰청덕이가 대만지역 지도자로 취임했다. 취임사에서 그는 량안은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고 공공연히 선언하며 대륙의 ‘군사적 위협’을 대대적으로 과장하며 계속 ‘외세에 의거한 독립’, ‘무력에 의거한 독립’ 시도를 엿보였다. 이와 동시에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은...
  • 2024-05-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