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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꺽인’보잉...미 첨단제조업 다시 최고봉에 오르기는 어려워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월30일 10시59분    조회: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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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波音)이 또 사고를 쳤다. 보도에 의하면 델타 항공사 소속 보잉 757 려객기는 미국 애틀란타에서 리륙하려던중 “앞바퀴가 떨어져 산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최근 보잉회사 여러 모델의 려객기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737 MAX 9가 미국과 세계 여러 곳에서 비행이 중단되였다. 보잉의 생산, 품질 검사 등 부분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신단에서 추락한 미국 첨단 제조업이 다시 최고봉에 오르기는 어렵게 되였다.

빈발하는 사고,보잉 왜 이런 실수를?

1월초, 미국 알라스카항공사의 보잉 737 MAX 9 려객기가 5일 오레곤주 포틀란드에서 리륙한 후 갑자기 기관실 측면의 문마개가 빠지는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조사관이 확인한 결과, 비행기의 문마개를 고정시키는 데 사용되는 볼트 4개가 행방불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스카항공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보잉 737 MAX 9 려객기의 일부 부품들이 느슨해졌다. 이런 려객기들은 각기 다른 시간에 생산되여 인도되였다. 따라서 사고는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심각한 품질 관리 문제에 더 가까웠다.

엎친 데 덮친다고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던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탑승한 보잉 737이 리륙 직전 산소 루출 고장이 생기는 바람에 그는 림시로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다. 2018년과 2019년에 보잉 737 MAX 8에서도 여러 차례 항공사고가 발생해 346명이 숨졌다.

안전보다 자본리익을 우선시한 것이 화근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보잉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립장을 밝혔다. 하지만 큰 담보라도 할 것처럼 가슴만 두드렸을 뿐 사고는 여전히 막지 못했다.

미국의 로기자이자 작가인 피터 로비슨은 《맹목 비행》이라는 책에서 보잉의 저변 문화에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즉 단기 리윤에 대한 추구가 정성을 추구하는 엔지니어(공정사) 문화를 대체했다는 것이다.

수익성 중심의 지향으로 보잉은 회사 관리, 연구 개발 및 생산을 지속적으로 압축하고 단순화한 것이다.

이는 첫째 성급하게 출고한 데서 보였다. 보잉은 에어버스(空客)의 새 려객기와 경쟁하기 위해 충분한 시험 검증 없이 서둘러 737MAX 려객기를 출고했다. 전 보잉회사 품질 지배인 바니트는 보잉은 서둘러 새 항공기를 출고시켰고 근로자들은 바쁜 와중에 대량의 부품을 잘못 장착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폭로했다.

둘째는 훈련이 허술했다. 자금을 아끼고 일을 헐하게 하기 위해 737 MAX를 인도 초기에 기존의 737 비행사들은 태블릿PC(平板电脑)에서 1시간만 훈련받고 새 려객기를 조종할 수 있었다. 보잉은 새 기종에 ‘조종 특성 향상 시스템’의 존재를 비행사에게 알리지 않은 것도 추락의 한 요인이였다.

더 치명적인 것은 감독 관리 부문의 소홀이였다. 미국 련방항공관리국은 경비 절감을 위해 수십년간 줄곧 일부 안전점검, 안전인증 업무를 보잉 등 항공기 제조업체에 도급주었는바 보잉이 ‘선수 겸 재판’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 결과 바퀴가 빠지고 볼트가 나가고 유리가 깨지고 산소가 새고… 각종 실수는 하고도 남아 돌았다.

떨어지는 나무잎이 가을을 알려주듯 미국 제조업 쇠퇴중

날개 꺽인 보잉은 미국 첨단제조업의 전반적인 쇠퇴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보잉은 현재 대량의 부품 생산을 외부로 도급주면서 품질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

2023년 3분기까지 보잉의 총 부채는 1,510억딸라이다. 총 자산이 1,343억딸라로 자산 부채 비률은 112%에 달한다. 이미 재산으로 빚을 갚을 수 없는 형편이다.

미국은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노라 다짐했건만 그 결과 수년 동안 본토 생산능력 재건의 길에서 휘청거리며 산업사슬의 회귀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숙련된 로동자를 재육성하기란 또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날개가 꺽인’ 보잉은 미국 제조업이 신단에서 굴러떨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기업의 무능, 감독과 관리의 소홀, 산업 부진의 필연적인 결과이다.

/래원: 신화사, 편역: 손맹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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