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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없어 인두로 암을…" 병 때문에 남편한테 버림받은 여인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23일 15시34분    조회: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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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으로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고통받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시민들은 그녀의 남편을 향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산둥성 허쩌시에서 아버지와 사는 딩젠(28)의 사정을 전하며 그녀의 남편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딩젠. 남편은 그녀가 병에 걸리자 끊임없이 이혼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은 남편에게 아내를 돌보라며 이혼을 허락하지 않았고 그는 법원에 ‘감정분석’을 요구하며 아내의 치료비 지급을 거부했다.

1만 5500위안 우리 돈 276만원 때문에 그는 부부의 연을 저버린 것으로 딩젠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녀의 아버지가 접시닦이를 하며 1500위안(약 26만 7000원)을 벌을 수 있었던 것과 의료보험이 적용된 것으로 이나마도 어려운 형편 때문에 친척에게 돈을 빌려야 했다.

하지만 비극은 암이라는 더 큰 시련으로 찾아오고, 그녀의 남편은 지난해 11월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 

그녀에겐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희망을 잃지 않았다던 그녀였지만 ‘버림받았다’는 생각과 어쩌면 사랑하는 아들을 두 번 다시 못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더욱 절망하게 했다. 또, 백혈병 치료로 30만 위안(약 5345만원)을 빚진 터라 상실감과 고통은 그 무엇보다 커 그녀와 아버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암을 태우겠다며 달궈진 인두로 아픈 부위 태우기를 하루에도 여러 번 했다.

그녀는 이 같은 행동은 '체온이 40도 이상 되면 암세포가 죽고, 새로운 세포가 생긴다'는 생각을 해서다. 하지만 이는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으로 딩젠은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그녀의 사연이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진 후 여성단체의 도움과 경찰 수사로 현재 남편이 거주지를 찾아냈지만, 해당 시는 “남편의 거주가 일정하지 않아 시에서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고, 그녀의 변호사는 남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증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남편을 설득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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