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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민한 당나에게 충고하고 싶다’ 재론
2008년 02월 22일 15시 24분  조회:6486  추천:95  작성자: 정인갑

‘불민한 당나에게 충고하고 싶다’ 재론

정인갑


필자의 글 ‘불민한 당나에게 충고하고 싶다’에 적지 않은 댓글이 올랐으며 대부분 필자의 견해를 부정하는 내용이다. 필자의 졸작을 읽어주신데 대하여, 또한 필자가 론한 화제에 대하여 관심을 표시한 댓글에 우선 감사 드린다. 동시에 짚고 넘어야 할 말이 있으며 댓글로 표현하기는 편폭상 너무 아름차기 때문에 ‘재론’을 쓴다.

○ 스포츠경기는 정치를 떠난 순수 스포츠 정신을 추구한다지만, 또한 언젠가는 인류의 스포츠가 이렇게 될 날이 올 것이지만 현 단계는 그렇지 않다. 세계성적 경기에서 우승을 취득하였다고 하면 그 영예가 선수 본인, 그 선수가 속한 국가 및 민족에게로 3분된다. 지금까지 선수가 개인 신분으로, 즉 무국적, 무소속으로 행해지는 국제경기는 없다. 조선이 일본 식민지일 때 프로레슬링 선수 역도산이 일본臣民의 신분으로 국제 경기에서 우승한 후 ‘나는 조선사람이다’라고 외친 원인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 기독교문화는 天緣문화이고 儒家문화는 血緣문화이다. 전자는 하느님 밑에 ‘나’라는 의식이 강하므로 ‘내’가 어느 민족, 어느 나라 사람인가의 의식은 상대적으로 희박하다. 그러나 유가문화에서 ‘나’는 어느 가족, 민족 및 나라 사람인가 하는 의식이 강하다. 우리 조선민족은 세계에서 혈연의식이 가장 강한 민족이다. 필자의 가족은 1918년에 중국에 이주하여 이미 90년이 지났지만 필자는 아직도 중국과 한국이 축구경기를 하면 한국이 이기기를 바란다. 唐娜가 원래 한국사람이고, 한국국가팀의 선수였는데 중국에 입적하여 한국팀과 힘을 겨루게 됐다고 할 때 당신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역시 기뻐하고 찬양할 자신감이 있는가?

약 10년전 연변축구팀의 리홍군 선수가 북경팀에 입적할 때 ‘연변팀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를 전제로 하였다고 한다. 우리민족이 너무 협애하여서인가, 아니면 리홍군이 너무 보수적이어선가? 다 아니다. 민족 감정이라는 현실을 존중하였기 때문이다. ‘무릇 현존하는 것은 다 합리한 것이다(헷켈의 명언)’. 리홍군은 처사를 잘 하였다. 그러므로 리홍군은 우리민족과 북경시민의 사랑을 다 받고 있다.

○ 민족감정을 운운할 때 축구와 탁구는 질적으로 다르다. 만약 중국의 어느 축구 선수가 영국 국가팀에 입적하였다고 하자. 그가 월드컵 32강 경기에서 중국과 붙을 가능성 확률은 1/31=3.2%다. 만약 출전한 선수가 16명이라면 그의 발로 중국 골문에 슛할 확율은 1/16=6.3%다. 즉 그가 월드컵경기에 참가하여 중국팀과 붙어 중국 골문의 슛에 성공해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할 확율은 2‰(천분의2)다.

그러나 중국의 탁구선수가 외국국가팀에 참가하여 국제경기에 참가하면, 만약 그의 수준이 괜찮다고 할 때 그가 중국팀과 붙을 확율은 100%다.

○ 중국팀에서 국제 경기에 밀려나 외국팀에 참가한 탁구선수는 거의 다 2류 선수들이다. 중국에서 밀려난 주요 원인은 본인의 수준문제이지 억울하게 당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억울하게 당했다며 앙갚음하려고(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외국팀에 참가하는 자체에 도덕적으로 문제된다.

체육인생은 짧고 나머지 인생이 훨씬 길다. 일시적인 분풀이나 욕구 발설을 위해 父老鄕親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인격적으로 손해볼 필요가 있을까? 금메달을 딸 파악이 있다 하더라도 심사숙고할 일이다. 하물며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거의 없음에랴!(필자가 전문가에게 알아본데 의하면 唐娜는 올림픽이나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4~8등 밖에 못할 할 가능성이 크다)

필자는 당나를 매국역적으로 보지 않는다. 법률적으로 한국팀에 참가하여 국제 경기에 참가하는 것 아무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도덕면에서 문제가 좀 되며 본인의 이미지 관리에 주의하라고 충고할 따름이다. 한번 반짝하고(그것도 그리 빛나지 못한 반짝) 반평생을 부담스럽게 살 필요가 있겠는가? 당나 본인과 할 이야기를 사이트에 올렸을 따름이다.

○ 체육사업의 근본 목적은 개인 또는 전 민족, 전 국민의 신체를 건강하게 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體育雇傭兵 제도는, 개별 우수 선수를 초빙하여 해당 지역 체육 사업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것은 몰라도 그 선수에 의지하여 우승을 따낸다는 것은 스포츠의 근본 정신에 어긋난다고 본다

연변 조선족의 1/5인구가 축구와 관련된다는 설이 있다(본인이 축구를 한 경력이 있거나 그의 부모형제자제 중 어느 누가 학교, 직장, 시, 성, 국가 급의 축구선수). 그러나 북경시민중 축구와 관련이 있는 인구는 1/200도 안 된다. 북경시 중소학교에 축구장이 제대로 돼 있는 학교는 5%도 되나마나 하다. 북경은 축구의 반 불모지다.

그러나 돈으로 국내외의 축구고용병을 사들여 연변팀을 이긴다. 체육고용병제도가 제창할만한 제도인가? 이 화제는 필자의 ‘충고’문과 별문제이므로 약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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