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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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일
2012년 11월 03일 09시 08분  조회:7254  추천:3  작성자: 정인갑

헛된 일


정인갑


인간은 당연 헛일을 하지 않기를 원할 것이다. 제한된 인생을 효과적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겠다. 그러나 사실은 저도 모르게 많은 헛일을 하게 된다. 아래의 두 가지 예를 들어본다.

필자가 군부대에서 병사들에게 군사훈련을 시킬 때 경험한 일이다. 군사체육훈련 과목에 철봉 ‘턱걸이’가 있다. 10번이어야 합격인데 신입병졸들은 대부분 3번 정도밖에 못한다. 하루에 10분씩 20일에 200분 훈련하면 합격할 수 있다. 하루에 1시간씩 훈련해도 20일이 걸린다. 미련한 교관은 하루에 1시간씩 20일 훈련시켜 1,000분이란 헛된 일을 하게 된다.

중국은 초등학교로부터 대학까지 모두 50분 수업하고 10분 쉰다. 북경의 모 초등학교에서 이런 실험을 한 적이 있다. 학급의 여러 개 반에서 절반 A는 50분 상과하고 10분 쉬고, 절반 B는 40분 상과하고 20분 쉬었다. 그런데 학기말 시험에 두 부류 학생의 성적이 거의 같았다. 아마 상기 A는 매일 1시간 정도의 헛된 일을 하는 셈인 듯하다.

초등학생의 수업은 30분을 초과하면 효과가 나쁘며 40분을 초과하면 하나마나 하다는 설이 있다. 필자가 미국 LA의 친구 집에서 목격한 바는 초등학생은 오전만 등교한다. 숙제도 내주지 않으므로 책가방을 학교에 두고 집에 온다. 이렇게 가르친 미국학생이 한국이나 중국의 학생보다 수준이 낮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인생대하(大河)의 차원에서 낮을 것 없을지도 모른다.

필자가 본문을 쓰는 동기는 이 문제에 관해 한-중(한족) 두 국민의 기질을 비교해 보려는 데 있다. 중국인에 비해 한국인은 헛일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한국인들은 자녀를 배양함에 학령 전의 유아 때부터 영어학원에 끌고 다니고, 학교에서 지칠 대로 공부한 후 또 학원에 보내 공부시키며, 휴일도 쉬우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학생이 아마 한국 학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그중 많은 공부는 헛일일지도 모른다.

어느 해인가 필자는 한국으로부터 3월 말에 걸려온 이런 전화를 받았다: 모 정치 거물이 4월 말에 북경에 가는데 청화대학의 특강을 안배해 달라. 필자는 그 전화를 받고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4월 초에 또 전화가 걸려왔다: 출장이 5월 말로 바뀌었으니 5월 말로 해 달라. 필자는 청화대학에 건성으로 전화 한 통 걸고는 역시 움직이지 않았다. 5월 초에 또 전화가 결려왔다: 6월 말로 연기해 달라. 그 번에야 필자는 학교에 찾아가 대충 안배해 놓았다. 그런데 6월 초에 또 전화가 왔다: 갑자기 러시아로 출장 가니 청화대학의 특강을 취소해 달라.

필자는 왜 그 전화를 받고 시종 건성으로 대하였는가? 헛일을 잘 하는 한국인의 기질을 알기 때문이다. 그 거물이 ‘출장’, ‘특강’의 콧방아만 찧어도 보좌관과 비서는 신속히 움직인다. 만약 그런 기질도 모르고 일사불란하게 대하며 30킬로나 먼 청화대학으로 여러 번 오갔다면 수십 시간의 헛일, 1천여원의 택시비 낭비에 나중에 사기꾼이라는 누명을 썼을지도 모른다.

한국인은 성격이 급하고 ‘빨리빨리’의 기질이므로 상쇄(相殺)되는 헛일을 많이 한다. 중국인은 성격이 느긋하며 ‘만만디’이므로 무슨 일에 봉착하면 ‘글쎄’, ‘좀 지켜보자’, ‘설마’하다보면 ‘그 일, 그만두어도 괜찮아’로 변하는 수가 많다. 그러므로 한국인은 항상 바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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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1 ]

11   작성자 : 허당
날자:2012-11-08 13:18:52
이 글이 아직 사실확인은 못햇지만 정말 대학교수의 수준에서 이런 정도 글이 나온다면 걱정을 않 할수가 없내요
10   작성자 :
날자:2012-11-08 10:46:31
배웟다는 사람들이 항상 한국하고 조선족사회를 이간질을 시키고 잇다.
한두사람의 불찰로 그 전체를 매도를 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겟다.
평소에 참 존경스럽고 우르러 봣는데 오늘의 이 글은 참 아닌거 같다.
나도 이글을 보느라고 헛된시간을 보낸거 같다.
9   작성자 : 늘 즐거우면 인생의 최대행복
날자:2012-11-05 07:10:11
극소수이겠지만 비틀어진 시야와 사고방식이 중국동포들과 한국분들에게 악영향을 주고있소.
즉 같은 동포이니 서로 믿고 나오는 기대이겠지만 일을 많이 했는데 한국인들은 돈을 제대로 주지않는다 주지 않았다 한국인들은 돈은 주었는데 중국동포들은 자꾸 돈을 안주었거나 적게 주었다 착각하고 서로 오해하며 늘 불쾌해지고 분이 풀리지않는다우.
친형제라도 명철히 그자리에서 돈 계산을 해야한다는 말이있다오.
내가 도와준 일보다 다른사람이 나를 더많이 도와주었고 나에게 더 많은것을 주어 나는 늘즐겁고 행복하다라고 생각하면 불쾌한 일과 생각은 없어진다하오.
늘 즐거운 사람은 밝고 행복할것이오.
8   작성자 : 정인갑에게 충고
날자:2012-11-04 23:09:16
정인갑이라는 사람은 베이징에서 학문에 정진한 것이 아니라 그 음흉한 타민족의 사고만 열심이 배웠구만 한마디로 삼국연의를 삶의 지침으로 배워같고 진짜 횡설수설하는구만 이러한 인간이 조선족사회에서 살판치니 조선족정체성이 뭐가 되겠는가?
이런 사람은 우리민족을 리드함에 있어서 굉장히 위태로운 사람이다.왜? 그가 나이를 이제 60대 후반을 접어들면서도 이렇게 인간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를 분석할줄 모르는 글들을 자랑거리로 갈겨나가니 말이다.
7   작성자 : 정인갑에게 충고
날자:2012-11-04 22:42:36
정인갑이란 사람은 돈일전을 쓰면 반드시 그돈을 회수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른바 털을 뽑아서 제구멍에 넣어야 헛된일을 않했다는 싸가지 없는 논리를 펴는 사람이구만
그래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면 헛된일?올림픽 금메달은 물론 은 동메달도 못따면 헛된일?
이 사람이 도대체 인간인가?아니면 양육강식의 동물의 기본을 얘기하려는건가?한마디로 개똥이론을 펼치는 인간 답지못한 학자이구만
사람이 살아나가느라면 헛된 일을 많이한다.그 헛된일에 보람이 생기고 그 헛된일에 삶이 생기고 그 헛된일에 모름직이 타인을 배려한다.
불우이웃을 돕고 약자를 보살피고 하는 것을 정인갑이 논리대로 하면 모두 헛된 일이구만
교육을 잘받은 무산계급 학자이구만
신성한 우리민족의 맑은 마음에 똥칠를 하지 말아라 정인갑
6   작성자 : ㅎㅎㅎ
날자:2012-11-04 20:28:29
4층님 말씀이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한 구루의 나무를 보고선 숲을 본것처럼 말씀을 하십니다. 항상그런식으로 표현을 하십니가 그려. 미국의 초등학생 경우도 지역마다 틀리며, 한국 거물급(?) 정치인도 사람마다 틀리다고 생각듭니다.

만약 어떤 국가의 축구팀이 수많은 돈, 시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지역 예선에 떨어졌다면 그것도 헛된 일이 되는건지... 또한 어떻한 학생이 역시 수만은 노력에도 불구하고명문대 진학에 떨어지면 그것역시 헛된 일을 한건지...올림픽 참가한 선수들중에 메달을 목에 건 선수보다 빈손으로 돌아 오는 선수들이 더 많습니다. 그럼 나머지 빈손의 선수들은 헛된 짓을 한겁니까.

5   작성자 : 로웅선
날자:2012-11-04 14:44:27
이글은 심사숙고 할 문제를 제기 했으며 잘 읽었습니다
4   작성자 : 박식선생님
날자:2012-11-04 10:46:23
정인갑선생님은 박식이고 본것 들은것도 많은 분이니 자질구레한 일에 너무 신경쓰거나 문화비교에서 한국보다 중국이 형님이고 한수위이다라는 사고방식을 고치고 중국과 한국이 어떻게 해서 친하게 손잡고 상호보완하며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해갈것인가 고민하고 예측해보는것이 더 좋겠습니다.
지성인들은 노무나간 농민들보다 흉금과 시야나 식견이 넓고 더 멀리 내다보며 짚어가야합니다.
3   작성자 : 뉴욕 사람도 빨리빨리
날자:2012-11-03 16:18:48
정인갑 선생님께 중국인의 성격이라는 "만만디"와 한국인의 성격인 "빨리빨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후진국들은 많은 나라들이 "만만디"문화를 가지고 있읍니다. 중국인만의 특징이 아니고 많은 후진국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적 특징입니다.

스페니쉬 언어 문화권 나라들인 중남미 나라들에서는 매사에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일처리를 하면서 늘 "마냐나(내일)"이라는 말을 상용합니다. 이들의 문화를 "마냐나" 문화라고 합니다.

이슬람 문화권 나라들에서는 "부크라(내일)"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님니다. 전혀 서두름이 없이 느긋하게 일처리를 합니다. 이들 문화는 "부크라" 문화라고 합니다.

만만디(마냐나, 부크라) 문화를 갖고 있는 중남미 문화권과 이슬람 문화권 그리고 중국, 이중에 아직 선진국은 없지요.

후진국 중에 "빨리빨리"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가 있읍니까? 제가 알고 있기로는 없읍니다.
미국사람들 가운데 한국인들과 가장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뉴욕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협상을 하면 질질 끌지 않고 터놓고 바로 대화의 본론에 들어가고 성격이 좀 급합니다. 뉴욕 사람들이 한국인과 대화하면 성격이 비슷해 말이 잘 통한다고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미국 동부의 보스톤 사람들도 한국인과 비슷하고 서부는 시애틀 사람들이 한국인과 비슷한 것 같읍니다. 뉴욕, 보스턴, 시애틀 세 도시는 미국에서도 가장 선진적인 도시입니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기질은 한국인의 성취욕이 만들어낸 장점이 되는 기질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2   작성자 : 곰돌이
날자:2012-11-03 11:39:10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중국의 교육열도 요즘은 한국한테서 배워서 그런지는 이런 헛된일들을 더 하면 더 하는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기질과 중국인ㅇ의 만만디 기질은 참으로 공감합니다.정치를 보아도 알수있고 돌아가는언론들을 보아도 알수 있습니다.
1   작성자 : 우민
날자:2012-11-03 11:08:23
정인갑 님.

좋은 말씀하셨습니다.
중국인들의 혐한정서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적어도 적은 수는 아니고 상당한 부류입니다.

이 면에서 일본인을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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