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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카리스마
2008년 10월 15일 23시 02분  조회:3244  추천:92  작성자: 장연하

따뜻한 카리스마


장연하 연변일보 기자




철의 녀인으로 불리는 영국의 전 수상 마거릿 태쳐는 녀성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여 섬세하고 직접적인 표현들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인물이다. 1982년 국운을 건 포클랜드제도의 재탈환을 결정한 그는 아르헨띠나와의 포클랜드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그 과정에서 250여명의 영국군 희생이 있었다. 그는 결코 승리에 만족하며 그 죽음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하루의 다망한 정무를 끝낸후 그는 매일 밤마다 250명의 유가족에 직접 친필의 편지를 썼다.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수상으로서가 아니라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심정으로, 가장을 잃은 안해의 마음으로 일일이 그 편지들을 썼다고 한다. 보통의 다른 지도자들은 기자회견 한번에 몇분간의 연설이면 끝날 일인데 말이다. 그의 카리스마(조직능력)는 결코 칼 같은 단호함만이 다는 아니였던것이다. 따뜻한 카리스마의 전형인 그의 리더십의 완성은 바로 공감능력이였다. 공감은 마음을 여는것만이 아니라 그 마음을 바로 행하는것이다.

우리는 흔히 카리스마라고 하면 영웅적인 카리스마 내지는 홀로 고독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길을 외롭게 걸어가는 리더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세상은 이제 변하였다. 권위주의를 벗어버리고 대중들과  이제 눈높이를 맞추며 상대방을 리해하고 리해시키며 남을 배려하고 뜨거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진정한 카리스마, 따뜻한 카리스마인것이다.

그렇다면  따뜻한 카리스마란 무엇인가?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힘"이라고 말한다. 성공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이미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과연 어떻게 인식되였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자신은 어떤 식으로 자신의 이미지가 어떤 방법들로 전달되였을지도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사람의 이미지는 물론 첫인상이 중요하고 그 인상은 쉽게 변하지 않을것이다. "토끼는 귀를 잡아야 하고 고양이는 목덜미를 잡아야 쉽게 사로잡듯 사람은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말처럼 성공의 열쇠는 결국 사람의 마음에 있는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따뜻한 카리스마란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끌어잡는 힘이라고도 할수 있다.

한 단위, 한 회사, 한 집단의 책임자라 하면 우리는 흔히 사람들을 휘여잡는 카리스마를 통해 단체를 이끌어나가며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모습들로만 생각해왔는데 요즘에는 가슴이 따뜻하지 않는 책임자는 매력도 그 영향력도 별로이다.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지고있는 책임자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모여들것이다. 그리고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고있음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이 사람이라면 뭔가 답을 제대로 제시해줄것 같은 신뢰와 공감을 통하여  그에 대한 믿음이 하나둘 쌓여가게 되는것이고 저도 모르게 나의 마음이 그한테 끌려들어가게 될것이다.

사람을 끌어잡고 사람의 마음을 끌어잡는 따뜻한 카리스마, 나를 이끌어주고 믿고 따를만한 믿음이 느껴지게 하는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들을 만난다면 우리들의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편하고 즐거운 일상이 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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