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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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과 송
2018년 08월 06일 08시 35분  조회:2191  추천:0  작성자: 장경률

연변일보 6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연변 장흥잣나무재배기지유한회사와 응암촌 대상 협력가동식이 룡정시 로투구진 응암촌에서 개최됐다. 연변장흥잣나무재배기지유한회사는 ‘기업+기지+농호’ 모식으로 응암촌에 40헥타르에 달하는 잣나무를 재배해 빈곤해탈 난관공략에 일조하고 있다. 상기회사가 자주적으로 개발한 장흥잣나무 일명 홍과송은 접목품종, 수년간의 개발을 거쳐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었다.

잣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20, 30메터 높이로 미끈하게 자란 아름드리 홍송을 떠올리고 대량의 지방유와 단백질이 함유되여 입에 넣으면 고소한 잣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짧아서 18년 길어서 20년 이상을 자라야 잣이 달리고 또 잣을 따는 데 대량의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많은 림산작업소나 농호들에서는 수요량이 많고 경제수익주가 보다 짧은 이깔나무나 백양나무를 심을지언정 잣나무를 선뜻 심지 않는다. 그래서 국가페경육림정책으로 림지가 되는 페경지에 잣나무를 심으면 국가에서 보조금을 발급하면서 고무하는 형편이다.

그런데 홍과송은 생장기간과 결과기간을 대대적으로 단축시키는 새로운 품종으로 잣나무연구계를 놀래우면서 잣나무재배가 남다른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이런 잣나무는 일반 잣나무에 비해 잣송이가 빨리 달리고 3년 좌우면 열매가 맺혀 수익이 빠르고 재배가치가 높다. 일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기적의 창조자가 바로 상기회사의 리사장 라동도이다.

라동도는 40여년 전 로수하림업국중학교를 다닐 때 동학들과 함께 집체로 묘포장에 가서 묘목에 가접하는 일을 도운 적이 있었다. 당시 늙은 홍송의 가지를 어린 묘목에 가접하는 일이였는데 참으로 재미있었다. 하지만 14세 어린 나이였던 그에게 리해되지 않는 것이 많았다. 다 같은 홍송인데 왜 가접하며, 가접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가 하는 것이였다.

묘포장기술원은  그에게 잣이 많이 달리는 늙은 홍송가지를 3년생 묘목에 가접하면 생장기를 단축하고 생산량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그 후 그가 다시 묘목에 손대기 시작한 것이 12년 전 일이다.

그는 대량의 연구서적을 탐독하고 모아산을 비롯한 주변의 산들을 다니면서 산에 자생하는 묘목에 무려 수천번에 달하는  가접실험을 하였다. 령지, 상황과 같은 야생버섯을 경영하는 그는 늘 산에 다닐 때가 많았고 항상 전지가위를 몸에 지니고 다녔다. 대흥안령과 소흥안령, 장백산과 같은 유명산은 물론 이름없는 산간벽지에도 그의 발길은 닿아있었다.

어느 한번 대흥안령에서 가접한 묘목을 수분하시의 어느 산허리에 심은 적이 있다. 이듬해 가접부위 비닐을 풀려고 가보니 몰라보게 커 있었다. 거기에 일년 자란 나무가 화분을 받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해마다 그곳을 찾아 동품종의 묘목을 심고 관찰하였는데 이듬해에는 잣송이가 달리고 3년철에는 한메터가량 높이로 자란 나무에서 한근 되는 두송이의 잣을 딸 수가 있었다. 지금 그곳에는 해마다 50여송이 달리는 높이 3메터 반가량 되는 8년생 잣나무 한그루와 30여송이 달리는 7년생 잣나무, 10여송이 달리는 6년생 잣나무 수십그루 있다. 6년생이라야 2메터가량 되다보니 보통키의 사람이 선자리에서 잣을 딸 수가 있다고 한다. 이 품종에 붙인 이름이 바로 홍과송이다.

라동도의 첫번째 장거가 홍과송의 성공적 배육이였다면 그의 두번째 장거는 바로 보급일 것이다.  만약 창조만 있고 보급이 없다면 그리고 현실적인 생산력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이는 죽은 거나 다름 없고 하나의 꿈에 불과하다. 라동도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라동도는 어떻게 하면 홍과송을 보급하여 인류에게 복을 주는 결과물로 되게 하겠는가에 골몰하였다. 그는 대흥안령지역에 첫 육모기지를 세웠다. 연변지역보다 기후조건이 더 악렬한 흑룡강성에 묘목재배기지를 두었기에 이 회사에서 생산한 묘목은 연변에 옮긴 후 동해를 보는 일이 전혀 없고 생명력이 왕성하다. 혹한을 이겨내면서 시련을 거친 애목들을 지난해에는 정식으로 안도현, 룡정시, 연길시, 화룡시의 4.5헥타르 면적에 4500주를 옮겨 심었다 그리고 실천을 통하여 벌써 다른 잣나무에 비해 한두뼘씩 더 자랐음을 증명하였다. 올해에는 50만주를 연변지역에 심기로 계획하였는데 그 재배면적은 500헥타르에 달한다.

그에 따르면 “지난 4월 초부터 계약을 체결한 후 묘목을 배달해주고 있는데 이미 300여헥타르 면적의 식수를 마친 상태이다. 지금도 계약주문이 비발치고 있다.

라동도의 세번째 장거는 바로 장흥잣나무회사라는 이 기업을 통하여 ‘기업+기지+농호’ 모식을 도입,  응암촌 농호들과의 협력 재배 모식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농호들에 배당금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농호들은 페경육림정책에 호응함과 동시에 잣송이 수익 주기를 단축할 수 있어 수입증대 통로를 더한층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에서는 재배호들의 어려운 사정과 여러가지 우려를 해소하고 또 그들의 리익을 담보하기 위하여 나무에 잣이 달린 후 종합적으로 수매하며 합당하게 리윤을 배분하는 조건으로 모든 묘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무료로 재배호들을 찾아다니면서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연변장흥홍과송재배기지유한회사는 2017년에 정식으로 설립되였으며 홍과송묘목 재배와 보급 및 잣 심가공을 일체화한 현대농업산업체이다. 회사는 과학적인 육종, 육모, 재배, 시비 기술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재배모식을 타파하고 이미 생태화, 표준화, 규모화 육모중심을 건설하였다.

장흥회사는 5월 15일까지 연길, 안도, 화룡, 도문, 룡정 등 5개 현시에 300여헥타르 면적의 합작재배기지에 홍과송을 심었고 앞으로 해마다 500~800헥타르의 면적에 추가보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응암촌촌민위원회로부터 명예 촌주임으로 위촉된 장흥회사 라동도 리사장은 “역경은 수험생이 없는 대학으로 그것을 헤쳐나온 사람은 모두가 강자다.”고 하면서 회사 전체 직원들과 응암촌 촌민들과 함께 응암촌을 물 맑고 산이 푸르며 잣관광을 포함한 과학보급, 잣문화개발, 양생보건 등 산업이 일체화된 세외도원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과송, 이미 힘차게 고고성을 울리고 전면 보급의 새로운 장을 펼쳐가고 있는 이 새로운 품종의 잣나무가 연변의 사과배처럼 조국의 산야에서 기적으로 기록되는 장미빛 래일이 밝기만 하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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