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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의 지도자들 (오기활)
2011년 04월 02일 10시 25분  조회:7680  추천:52  작성자: 오기활

백성의 지도자들


오기활
 길림신문 고급기자  



나는 남들로부터 이런 부탁을 곧잘 받는다.

<<나(그)를 위해 좋은 말을 해달㈜라>> <<우리를 위해 할 말을 콱 해달라>>

<<좋은 말을 해달라>>는 나더러 누구를 위해 <<찬송가>>를 불러달라는것이고 <<할말을 콱 해달라>>는것은 백성을 위해 할말을 꼭 해달라는것이다.

나를 놓고 말하면 이런 부탁은 <<위공대변(爲公代辯)>>하느냐 <<위사대변(爲私代辯>>하느냐를 분별하는 시금석이라 하겠다.

흔히 상급에서 시찰이나 검사를 온다고 하면 당지의 어른들이 사전에 시찰대상에게 <<보희불보우(報囍不報忧)>>를 지시 혹은 암시를 한다. 즉 좋은 말만 하고 나뿐(?)말은 말라는 눈치다.

그래서 당사자는 없는것도 있다고 적은것도 많다고 안 한것도 했다며 입발린 말만 한다. 그 결과 현지어른들은 상급에서 치적을 얻고 백성의 불신을 얻게 된다.

연변의 초대주장 주덕해동지는 당과 정부앞에서 <<찬송가>>만이 아닌 <<고충가>>도 불러 당과 정부의 집정에 도움을 주고 백성에게 혜택을 주었다.

1962년 주은래총리가 연변을 시찰할 때 주덕해동지는 <<희>>와 함께 <<우>>를 실사구시적으로 회보한데서 우리 조선족이 한족보다 입쌀공급을 더 받고 고추가루보조금을 따로 받는 등 소수민족우대정책을 향수하였다.

도문시초대시장(1965년) 김하권은 <<문화혁명>>때 쓴 자본주의길로 나가는 집권파란 모자를 방금 벗고 1975년에 도문시혁명위원회 부주임으로 임직된지 얼마 안되는데도 곁군들의 눈총을 피해가며 성에서 온 시찰단의 숙소에 찾아가서 도문시민들이 오염된 두만강물을 먹는 <<우>>를 통사정을 하면서 회보한데서 도문시민들의 식수(食水)문제를 해결하였다.

2005년 연변대학 김병민총장이 국무위원 진지립(陳至立)이 시찰을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변대학캠퍼스통합확장공사가 부딪친 고충을 회보하고저 하니 해당책임자가 사전에 <<우>>는 말하지 말것을 암시했다. 이에 진퇴량난에 처한 김총장이 성당위부서기 전철수한테 속심을 터놓았더니 전서기가 <<국무위원을 모셔오는 목적이 바로 도움을 받자는것인데 왜 곤난을 반영하지 않겠습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꼭 제기하라》고, 그리고 실사구시적으로 수요되는 자금을 말하라고 하였다. 하여 국가의 상당한 자금을 쟁취하였다.

도문시 홍광향 달라자촌은 지난 90년대 연변의 첫 <<텔레비죤마을>>로 교석, 진모화, 류화청 등 여러 국가급지도자들이 시찰하였다.

언제 들었던 리춘실(서기)의 말을 적어본다.

<<번마다 시에서 배워주는 말만 하다보니 교석이 <무슨 곤난이 있는가?> 는 물음에도 양어장을 확대개조할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말을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아쉽다>>

<<보희>>는 간부들이 치적을 얻고 <<불보우>>는 백성들이 불익을 당한다.

필자는 주덕해, 전철수, 김하권 등 지도자들의 <<보희보후>>가 백성지도자들의 영원한 계주봉으로 되여줄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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