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4불 3거(四不三拒)
2017년 08월 16일 15시 52분  조회:3624  추천:0  작성자: 오기활
관리자의 제1생명은 청렴이다.
모종 의미에서 인류의 발전사는 권리, 권력의 쟁탈, 부패와 반부패의 투쟁사다.
송나라 려본중은 “벼슬살이 방법은 첫째는 청렴, 둘째는 신중, 셋째는 근면이다”고 하였다.
조선조 때 관리가 지켜야 할 “4불3거(四不三拒)”가 있었다.
  “4불”의 첫째는 관리가 부업을 해서는 안 된다이다.
영조 때 김수팽(호조 서리)이 동생(헤정 서리)의 처가 염색업을 벌린다는 것을 발견하자 동생을 매로 치며 “우리 형제가 국록을 먹으면서 이렇게 영업을 하면 가난한 백성들이 무엇으로 생업을 삼으란 말이냐?”며 염색항아리를 모조리 번져 버렸다.
둘째는 “재임중에 땅을 사서는 안 된다이다.
풍기군 군수 윤석보는 부인이 고향에서 생활난으로 시집올 때 입고 온 비단옷을 팔아 채소밭 한 뙈기를 샀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사표를 내고 고향에 돌아가 땅을 물리고 대명(待命)을 하였다.
 셋째는 집을 늘리지 않는 것이다.
평안감사 김유는 장마비에 집처마가 무너져 아들이 수리하면서 처마를 몇 치 더 달아낸 것을 아버지가 알자 더 늘인 처마를 당장 잘라내게 했다.
 넷째는 재임중 그 고을의 명물을 먹지 않는 것이다.
합천군수 조오는 고을의 명물인 은어를 입에 대지 않았다.
“3거”의 첫째는 상급과 세도가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다.
중종 때 청송부사 정봉은 영의정 성희안이 청송의 명물인 꿀과 잣을 보내 달라니 “잣나무는 높은 산에 있고 꿀은 민가의 벌통에 있으니 부사인 제가 어떻게 얻을 수 있겠습니까”는 답을 보내자 성희안이 잘못을 사과했다.
둘째는 청을 들어준 다음 답례를 거절하는 것이다.
 사육신 박팽년이 어느 친구를 관직에 추천했다고 그 친구가 답례로 땅을 주니 “그 땅을 찾아 가던지 아니면 관직을 내놓든지 택일하라”고 하였다.
둘째는 재임중 경조애사(慶弔哀事) 때 일체 부조를 받지 않는 것이다..
원종 때 우의정 김수항이 열살 짜리 아들이 죽으니 충청병사 박진한이 무명천을 한 필을 부조하자 김수항이 “이는 아첨 행위가 아니면 대신의 청렴을 시험해 보려는 행위다”며 법에 얽어 넣었다.
모택동이 창도한 “양위중용(洋为中用)” “고위금용(古为今용)” 문예로선에 비춰 수백년전 조선조의 “4불3거”가 오늘에 관리들의 부패방지 거울로 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기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37 “대머리비참병”을 떼기까지는 … 2017-11-23 0 3991
236 초심을 기억함은 의무이다 2017-11-23 0 3843
235 초심을 기억함은 의무이다 2017-11-23 0 4550
234 벗이란? 2017-11-22 0 4374
233 래일을 생의 마지막 날로 삼고 오늘을 살라 2017-11-09 0 5258
232 리광남대좌의 ‘효’ 2017-11-09 58 10201
231 “조선족력사문화의 발굴재현은 사회주의문화의 번영흥성을 추진하는일” 2017-11-02 0 4204
230 피보다 더 짙은 “물” 2017-10-29 0 4855
229 연변축구 “龍尾” 아닌 “蛇頭”로 2017-10-22 0 4788
228 텔레비 화면 유감1, 2 ,3 2017-10-21 0 8488
227 주정부의 초청을 받은 “북경변호사”강산혁 2017-10-18 0 3877
226 사람은 아는 것만큼 본다 2017-10-16 0 4512
225 책임과 신념 2017-10-16 0 4164
224 개산툰“어곡전”의 유공자들(오기활) 2017-10-16 0 4264
223 9.3명절에 만난 향기 나는 사람들 2017-09-19 0 3981
222 “가장 아름다운 년장자” 표창 유감 1,2,3… 2017-08-26 0 3936
221 가짜와 진짜, 그리고 그에 숨은 이야기들 2017-08-24 0 4670
220 가짜는 단거리 경주 진짜는 마라톤 경주 2017-08-24 0 3936
219 만약 괴테의 자식이라면? 2017-08-21 0 3957
218 종환씨가 엮어가는 인생 마무리 2017-08-18 0 3504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