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개명치 못한》 손님들..60대 50대 30대
2012년 11월 20일 13시 23분  조회:8691  추천:13  작성자: 오기활

몇몇 친구들이 모인 장소에서 국민문명소질을 화제로 의논하는데 목욕탕을 운영하는 류사장이 웃지도 울지도 못할 사연을 들려주어 모두들 혀를 내둘렀다. 

아다모끼 60대

어느 날 60대초반의 손님이 독탕에서 목욕을 하고나서 류사장한테 야단을 부리며 따지고들었다.

《당신들이 손님의 생명을 책임지는가? 나는 더운 물에 몸을 잠그고있다가 그만 잠이 들어 한시간을 넘겨 잔것 갔다. 그런데도 당신은 나를 깨우지 않았다. 만약 내가 그냥 목욕탕에서 잠을 자다가 죽었다면 어찌겠는가? 그래 당신들은 책임없는가?》

《고객의 생명안전을 책임지지 않는 당신들이 정말 말이 아니다…》

류사장은 하도 어이가 없어 말문을 닫고말았다.

《위생객》 50대

하루는 방금 목욕을 하고 나온 손님이 주인을 찾아 이렇게 주의를 주더란다.

《당신네들이 목욕탕을 깨끗이 거둬야 한다. 나는 매달 한번씩 꼭꼭 목욕을 하는데 목욕탕이 깨끗해야 다시 온다.》

한 달에 《한번씩이나 목욕을 한다》는 그 손님은 그야말로 물을 씻어 먹는 《위생객》이였다.

한번은 그가 독탕에서 목욕을 하고나서 이렇게 자랑을 하였다. 《나는 흐르는 물에서만 목욕을 한다. 절대 고인 물로는 목욕을 안한다.》그러면서 자기는 욕조의 고무마개를 한번도 쓴적 없다고 한다.

알고보니 이 《위생객》은 먼저 욕조에 더운 물을 가득 받은후 욕조의 고무물마개를 빼내고 더운 물을 계속 틀어놓고 더운 물이 흘러 나가는 류수욕조에서 목욕을 한다고 자랑을 해댔다. 깨끗한 더운 물을 마구 흘러버리는 《위생객》의 행실에 류씨는 그만 어안이 벙벙해지고말았다.

한심한 30대

한번은 30대도 채 안된 남성이 혼자서 2인용 독탕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거의 두시간이 되여도 손님이 나오지 않았다. 독탕을 기다리는 손님들의 재촉에 류사장이 혹시나 하고 문을 두드렸더니 손님이 무슨 일인가고 반문하며 문을 열더란다.

그런데 볼라니 그 젊은이는 한쪽 욕조에는 물을 잔뜩 받아놓고 빨래를 불궈놓았고 다른 욕조에는 비누물을 풀어놓고 거기에 들어서서 빨래를 밟으며 발빨래를 하더란다.

젊은이의 한심한 행실에 류사장이 《여기가 세탁소냐?》며 한바탕 꾸지람을 했더니 무리한 그 젊은이는 《내가 돈을 냈으니 내 마음대로다》며 《내가 목욕을 하든 빨래를 하던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큰 소리를 치더란다.

류사장이 년장자라며 엄하게 훈계하자  그자는《당신 같은 사람과는 대상이 안된다》며 수습하더란다.

류사장은 3년간 목욕탕을 운영하면서 이런 《개명치 못한》손님들과 언쟁도 가끔 하면서 억울함을  풀었다고 한다. 《똑똑이도 여러가지 똑똑이 있고 머저리도 여러가지 머저리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깐 개명치 못함에도 여러가지가 있는것이다.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사람다워야 사람이다.

사람다운 첫째 조건은 문명과 가까워야 한다.

문명의 반의어는 야만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01 나도 너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해지기 위하여 2022-03-24 0 3222
400 “일년에 이런 책을 서너권 읽으면 되오” 2022-03-08 0 3101
399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련재 44) 2022-03-01 0 1988
398 한국, 한국언론인들에게 답하노라 2022-02-10 0 23315
397 행과 불행의 사이 2022-02-07 0 3202
396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련재 43) 2022-02-01 0 1988
395 “자연을 죽이면 자연히 죽는다” 2022-01-28 0 2521
394 일광산봉우리에 높이 올라 서서 2022-01-03 0 2566
393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련재 42) 2022-01-01 0 1947
392 가장 인간다운 마음 2021-12-27 0 3798
391 "21세기의 '리시진'김수철전"(련재41) 2021-12-01 0 2334
390 나의 세 어머님 2021-11-12 0 2378
389 “만남”이란 말 아시죠? 2021-11-08 1 2627
388 “달력”은 명실공한 달력구실을 해야.. 2021-11-02 0 2721
387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련재 40) 2021-11-01 0 2168
386 안개속의 고향마을 2021-10-29 0 3351
385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련재 39) 2021-10-01 0 2082
384 살아보고 결혼하라 2021-09-29 0 3139
383 네번째로 꼬집는다! 2021-09-12 0 2767
382 <<지치주성립경축의 노래>> 및 <<노래비>>를 말한다 2021-09-04 0 2846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