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추한 것”이란 “제자리를 지키지 않는것”
2012년 10월 29일 09시 49분  조회:8536  추천:8  작성자: 오기활
인간의 가치관념에 관한 어느 토론모임에서 “여러분은 ‘추한것’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십니까?”는 질문에 한사람이 “제자리를 지키지 않는것이 제일 추한것”이라고 대답해 “어쩌면 천하의 명언일지 모른다”는 평을 받았다.

아름다움의 반대어가 추한것(더러운것)이다.

밥알이 밥그릇에 있으면 깨끗한것이지만 땅바닥이나 입가, 혹은 뺨에 붙어있으면 추한것이 된다. 코물도 코안에 있으면 더럽다는 느낌이 없지만 코 밖으로 흘러나와있으면 더러운것이 된다. 하얀 틀이도 입안에 있으면 깨끗하고 미소를 지을 때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접시에 담겨 식탁에 놓여있으면 밥맛을 잃을 정도로 흉하게 보인다.

이처럼 같은 내용물도 그가 있어야 할 자리와 지금 있는 자리에 따라 추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건늠길목을 지키는 사람이 기차가 오나 안오나 늘 자리를 지켜야 하는것과 같이 너남없이 사회적으로 자기가 지켜야 할 제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런데 지금 보면 제자리를 지키지 못(안)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출국한 안해가 뼈를 갈면서 번 돈만을 기다리며 제집 마당터전마저 외면하고 매일 공밥만 축을 내는 “남편”들, 촌을 떠나 도시에서 “외박”하는 촌장어른, 멀쩡한 몸으로 “할 일이 없다”며 매일 “활동실(마작판)” 나들이 하는 “건달”들… 등이다.

이밖에 비록 제자리에는 있다지만 직급, 직함대접에만 신경을 쓰나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해내지 못하는 “울지 못하는 수닭”과 “알을 못낳는 암탉도 추한편으로 보인다.

이네들 모두가 제자리를 못(안)지키고 또 제자리를 지킨다고 해도 사슴우리에서 돼지가 살듯이 제구실을 못하니깐.

아무리 좁다고는 해도 제자리를 지키며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잘하는 모든 사람은 자기를 필요로 하는 주변이 있음과 자기의 존재가치를 잘아는것으로 행복하다. 그들은 외롭지 않고 쓸쓸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불평도 없다.

인간은 춘하추동 드팀이 제자리를 지키는 나무에서 배워야 할 본보기가 많다.

나무는 아무리 덥다고 해도 잎을 늘이면서 더위를 참으며 제자리에서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한다.

나무(木)는 “-”를 땅으로 보이지 않는 땅밑에서 내리, 좌, 우로 뻗는 세갈래 뿌리가 힘껏 받쳐준다.

큰 대(大) 역시 보이지 않는 땅(-) 밑에서 두 개의 획이 서로 의지하며 힘있게 받쳐준다.

나무의 생명력이 제자리를 지키는 보이지 않는 뿌리에 있다면 인간의 생명력은 둘이서 힘을 합해 하나로 되여 자리를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마음에 있다.

그래서 인생의 큰 폭풍우가 불어쳐도 대인(大人)은 쓰러지지 않는가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60 개 팔자와 인간다움 2024-03-08 0 731
459 개팔자 상팔자 2024-03-08 0 683
458 매력있는 녀성 2024-03-01 0 698
457 덕을 파는 사람들 2024-02-15 0 954
456 기(氣)를 살리자 2024-02-01 0 830
455 제일 값진 유산 2024-01-18 0 888
454 [수기] 나에게 간보란 2024-01-09 0 924
453 [좋은 글] 아리랑과 진리 (VERITAS) 의 사이 2024-01-01 0 867
452 《새해 복 많이 만드세요!》 2023-12-30 0 816
451 지난해를 돌아보기 2023-12-17 0 833
450 들깨잎 례찬 2023-12-04 0 931
449 김은철 그는 누구인가? 2023-12-01 0 990
448 [수기] 그날 나는 깜짝 놀랐다 2023-11-16 0 1022
447 편하게 사는 법 2023-11-01 0 1986
446 [수기]“아버지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합니다” 2023-10-13 0 1174
445 잘 물든 단풍잎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2023-10-02 0 1548
444 조상님게 감사를 2023-09-15 0 1414
443 정인갑교수와 인연은 우연이 아닌 필연 2023-09-01 0 1380
442 국문관리는 엄숙해야 2023-08-17 0 1390
441 올바른 부조문화 기대된다 2023-08-01 0 127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