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해야 한다》와 《안된다》의 차이
2012년 04월 04일 13시 17분  조회:5568  추천:13  작성자: 오기활

《해야 한다》와 《안 된다》의 차이

지금 보면 지도자 연설이나 신문제목에 《…해야 한다》가 많다.

《사상을 해방해야 한다...》부터 시작된 지도자연설은 보통 1부터 ...까지가 몽땅 《해야 한다》다.

언젠가 모 신문의 1면 기사 6개중 《...해야》라는 기사제목이 4개였다.

지난 60ㅡ70년대 일이다.

필자는 모주석저작 학습열조로 불태울 때 《로3편》으로 시작한 모주석의 저작을 밑줄을 그어가며 탐독하였다. 그런데 《경상적으로》 《반복적으로》 학습해야 한다는데서 반복적으로 학습하자니 문장의 거의 모두에 밑줄을 긋다보니 결국은 밑줄을 긋지 않은것과 다름이 없었다. 모두를 중요하다고 하니 중요가 따로 없다는 말이다.

《해야 한다》는 선택의 여지가 적거나 거의 없다.

지난 계획경제때 농촌에서 생산품종, 파종면적, 파종시간, 밭고랑과 곡식포기사이 거리까지 《정부농사》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통제하다보니 8억 농민들이 매일 일을 하고도 온포(溫飽)문제를 해결할수 없었다.

그런데 호도거리농사는 농민들에게 《토지를 매매하지 못한다》는 원칙 하나를 정해주고 국가, 집체, 개인간의 《3자관계》처리를 계획경제때의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 《집체를 사랑해야 한다》는 《해야 한다》식이 아닌 《나라에 바치고 집체에 남기며 나머지는 네것이다》는 세마디로 알려주었다. 결국 그 많은 《해야 한다》에서 해방된 농민들은 땅의 주인이 된 첫해에 《정부농사》보다 수확을 훨씬 더 냈고 《3자관계》도 군말이 없이 자각적으로 처리하였다.

축구경기는 심판원의 《안된다》로 진행된다.

언젠가 도문시 축산관리국에서 새해계획을 시달할 때 매 직원들에게 실무임무만 시달하고 못하면 《안된다》로 했더니 그제날의 《해야 한다》에서 《해방》된 직원들은 《안된다》만 명기하고 저마다 달아다녔다.

중국에 약법삼장(約法三章)이라는 이런 고사(古事)가 있다.

한나라의 류방이 진나라를 멸망시킨후 주변의 유지인사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약속했다.

《그대들은 오래동안 진나라의 가혹한 법때문에 고생을 해왔소. 나는 여기서 그대들에게 약속하리다. 법은 3장만을 하노라. 사람을 죽인자는 사형하고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자는 처벌하고 남의 물건을 훔친자도 처벌할것이오. 이 3장외 진나라가 정한 그밖의 모든 법은 페지하오.》

이 포고가 전해지자 사람들은 춤을 추며 환호했고 이 《약법3장》이 후일 류방이 천하를 장악하게 된 기반으로 되였다고 한다.

등소평동지도 《남순(南巡)》때 당년에 우리 나라 성씨(性氏)가 《사(社)》냐 《자(資)》냐는 치렬한 쟁론의 초점을 《세가지유리(三个有利)》 (사회주의생산력발전, 사회주의국가종합국력강화, 인민생활수준제고)로 분별하였다.

총적으로 《해야 한다》는 넓은 공간에서 해야 할 많은 일을 규정하고 《안된다》는 넓은 공간에서 해서는 《안되는》 최후의 경계선을 규정한것으로 해서는 《안되는》것을 제외한 모두를 할수 있다는것으로 《안된다》는 해야 할 공간이 더 넓고 선택의 여지가 더 많다는 말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1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6 불효한 교육은 무효다 2012-04-11 9 6554
55 《해야 한다》와 《안된다》의 차이 2012-04-04 13 5568
54 남을 위한 금연 2012-03-26 16 5657
53 <<결혼반지를 빼지 마세요!>> 2012-03-21 4 7201
52 부수기와 만들기 2012-03-18 10 6347
51 즐거운 인생 2012-03-03 2 7311
50 기대되는《서향연변》 2012-02-28 5 5922
49 판이한 대조 이룬 두 부류의 하객들 2012-02-28 4 6166
48 바를 正 2012-02-22 4 8289
47 《한끼굶기》《한줄기》그리고《3덜》 2012-02-06 3 6398
46 《새해 복 많이 만드세요!》 2012-01-29 0 6893
45 행복지수 2012-01-29 2 6466
44 리룡희주장에게 건의한다 2012-01-11 13 8722
43 장군과 금접시 2012-01-04 8 8424
42 기대되는 <<한줄기>> 문화 2011-12-30 4 12507
41 이젠 <<종합>>을 그만! 2011-12-22 5 12916
40 당신은 어느 부류의 의사인가 2011-12-08 12 7863
39 <<세월은 온다>> 2011-11-30 12 7417
38 독선 그리고 대화와 타협 2011-11-21 3 6720
37 국가돈은 썩은 돈인가? 2011-11-21 5 9564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JJju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