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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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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9
2015년 08월 13일 10시 51분  조회:1828  추천:0  작성자: 림금산

밤하늘에 달이 둥실 떠있다
그래서 달은 하나다
낮하늘에도 낮달이 흐른다
그래서 달은 둘이다
나의 두 눈에도 달은 비친다
그래서 달은 여덟이다
내 마음에도 달이 솟아오른다
그래서 달은 열이다
너의 두 눈에도 달은 비친다
너의 마음에도 달은 솟는다
너의 꿈에도 달은 갈무리 한다
수억사람의 눈에도 달은 울고 웃는다
수억사람의 마음에도 달은 어리광친다
... ...
그래서 달은 억천만개다
그래서 달의 빛살은 
억천만개의 억천만배다...

달10,


기쁠때 보는 달은 이쁘다
화날때 보는 달은 차갑다
아플때 보는 달은 가엾다
즐거울때 보는 달은 설레인다
사랑할때 보는 달은 사랑스럽다
미워할때 보는 달은 밉다
갖고싶을때 보는 달은 내꺼다
… …
이렇게 인간의 칠현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지구촌엔 수십억이다.
수십억마다 칠현금을 튕기면
시어는 은하수보다 더 큰 강을 이룬다
그래서 시인이 시를 쓰는 시대는 이미
흘러가 버렸고 시인은 시어의 바다에
빠져죽는다,
헌데 아니다, 그것만은 아니다
시인의 혼은 영원히 살아
그 시어의 바다를 한꺼번에 다 마셔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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