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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의《부끄러움》
2015년 02월 13일 02시 02분  조회:1771  추천:1  작성자: 림금산

이 세상 가장 《부끄러움》다운 《부끄러움》은
님께서만 아십니다
이 세상 가장 소중한 그 자태는 님만의
전매특허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저희는 그 어떤
《부끄러움》도 믿기지 않습니다
《부끄러움》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부끄러움》의 흉내를 내는게 진짜 싫어졌습니다
부끄러움의 깊이와 넓이를 제대로
재지 못하는것은 님한테 루가 될 일이옵기에
그저 머언- 먼 하늘만 바라볼뿐입니다.
 
님의 《부끄러움》은 바다도 아니고 호수도 결코 아닙니다.
바다라면 너무 갈개고 너무 소품칩니다
호수라면 너무 고요하고 너무 여립니다
님의 《부끄러움》은 바다와 호수, 
바로 그 사이에 있습니다.
님의 《부끄러움》은 이 세상 그 누구도 해석할수 없는
님만의 《부끄러움》입니다.
 
그 《부끄러움》속에 구름이 타래쳐 흐르고
새가 날고 꽃이 피여납니다
그 《부끄러움》속에 종소리가 들리고
하까다만 바다가 내려앉고 쇠살창이 휘여들고
붉은 피가 아침노을을 곱게 물들입니다…
 
                      2015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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