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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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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에 대하여
2020년 10월 15일 10시 29분  조회:672  추천:0  작성자: 맹영수
국가에서는 ‘다단계’에 대해 일찍 법령을 제정하고 엄하게 타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다단계’의 바람은 좀처럼 숙어들지 않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다단계업은 그 이름을 이른바 듣기 좋은 ‘직매업’으로 교모하게 둔갑시켜 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그 진면모는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 실례로 ‘천진권건집단’의 파멸이 그것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알고 보니 한때 수십억 정도의 리윤을 창출한다는 권건집단은 결국 ‘직매업’이란 간판으로 다단계업을 벌렸던 집단이였다. 집단의 파멸로 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다단계’란 여러 층을 통하여 어떤 상품이나 혹은 현금 같은 것을 팔고 사고 저금하는 형식으로 리윤을 창출하고 나눠가지는 것을 말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상급이 하급을 두고 그 하급이 또 하급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자기의 목적을 이루는 것을 말하는데 곧바로 자기의 친척, 친구, 동사자… 지어는 자기의 자식이나 부모에게까지 그 줄이 이어지는데 문제되는 것은 거의 대부분 참여자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고 가끔 누군가에게는 그 피해폭이 말 그대로 거의 파산의 변두리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물론 국가에서 인정하는 순전한 ‘직매업’들도 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주변에서는 불법적인 ‘직매업’들이 더 살판을 치고 있다.
 
 
익숙히 아는 자매가 있다. 동생이 광서 계림에서 다단계업에 종사하다가 언니에게도 그 줄을 뻗쳤다. 결국 그들은 다단계업에서 돈을 날리고 옥신각신하다가 그 빚을 갚기 위해 또다시 외국으로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또 어느 한 남성은 피땀으로 번 십여만원의 돈을 저금형식의 방식으로 어디엔가 투자했었는데 한때 그는 돈이 쏠쏠 들어오는 재미에 빠져 적지 않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끌어들였다. 허나 좋은 시일은 별로 오래가지 못하고 말았다. 어느 날부터인가 잘 입금되던 금액이 종무소식이였다. 사기와 협잡이였다. 땅을 치고 하늘을 탓해도 손실을 미봉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요즘 나에게도 이런저런 면목으로 ‘치부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나는 수많은 실례들을 보았고 더우기 량심적으로 내 주변의 사람들을 속일 수가 없어 끄떡없이 도리머리질 한다. 하여 나에게 용기가 없고 투자술을 모르는 ‘바보’라는 딱지가 따라 붙고 있다. 하지만 바보여도 나는 세상에 공것이 없다는 도리는 어디까지나 알고 있다.
 
하늘에서 가끔 운석은 떨어져도 금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세상에 “공것이 없다”는 속담이 그른 데가 없다. 간혹 불의재물이 생긴다고 해도 그것은 내 것이기 앞서 ‘바람의 재물’이나 다름 없다. 복권에 당첨되고도 다시 가난뱅이로 전락되는 사람들의 실례가 그것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선물’은 아무에게나 차례지는 것이 아니다. 알고 보면 땀으로, 지혜로 만들어낸 ‘선물’만이 진정 자기에게 속하는 것이고 달콤한 ‘과실’이고 ‘영양품’이다. 투자를 하려면 용기와 모험, 결단도 필요하지만 더우기 명지한 사색과 깊이 있는 조사가 필요하며 그리고 원칙과 법에 대해 깊은 료해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을 조직하여 설명회…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누가 얼마를 벌었다고 자꾸 선동하고 긴 선을 만들어가는 것은 다 그들로서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마치도 로련한 낚시군이 미끼에 신경을 쓰듯 말이다.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황금꿈’에 물젖어있다.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이제는 분명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를테면 만원을 넣으면 본전을 내놓고 만원을 번다면 더없이 ‘화려한 유혹’으로 다가오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그것은 그 얼마나 황당한 ‘금융리론’인가?
 
‘다단계’란 텅 빈 심령에 대한 현란한 유혹이고 미끼로서 왕왕 뒤에 따르는 것은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고 후회이고 ‘불협화음’이다. ‘다단계’의 피해자는 대부분 자기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아닌가? 그만큼 ‘다단계’는 ‘바이러스’와 ‘온역’이나 다름 없다. 그런데도 굳이 목숨과 신용마저 팽개치고 인생에 도박을 걸 필요가 있겠는가?
 
하늘의 달은 내 것이 아니고 바람의 울부짖음은 내 목소리가 아니란 말이 있다. 욕심이 지나치면 ‘불’이 되고 ‘칼’이 된다. ‘금전꿈’에 넘쳐 량심을 속이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면 결국 언젠가는 돌을 들어 제 발등부터 깨고 만다. 나를 속이지 말고 남을 속이지 않는 것이 인간의 기본리치란 걸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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