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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에 대하여
2023년 08월 07일 13시 43분  조회:531  추천:0  작성자: 맹영수

취미란 말 그대로 직업외의 그 어떤 흥취나 애호를 말한다. 무릇 누구나를 물론하고 한 두가지 흥취나 애호들을 갖고 있다. 물론 명인이나 위인들도 례외일 수 없다. 알다 싶이 우리의 경애하는 모주석도 국가사무가 다망한 가운데서 독서와 서예, 그리고 시 쓰기와 수영 등을 즐겼다.

현재 로씨야의 대통령인 푸틴의 취미도 참으로 다종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격투, 사격, 수영, 유도, 비행기운전 등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으며 그 섭렵범위가 엄청나다.

취미는 개인의 애호이고 추구이다. 취미생활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심신건강에도 아주 유익하기에 적극 제창하는 바이다. 한편 개인의 취미는 존중받고 보호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가끔씩 일부 사람들은 자기의 취미를 내세우면서 상대방의 취미를 조롱하거나 얕잡아보는 경우를 볼 수 있어 눈살이 찌프려진다.

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퇴직한 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분은 자기는 퇴직 후 화술에 취미를 붙였다고 하였다. 나도 귀가 솔깃하였다. 필경 화술은 문화적이고 고상한 취미이니까. 화술에 흥취를 갖고 있다는 것은 존경받을 일이다. 그런데 말이 길어짐에 따라 그분은 주위사람들의 따돌림을 받게 되였다. 그분은 화술을 고상한 취미라고 적극 춰올리면서 현재 적지 않은 사람들이 노래교실, 탁구, 마작, 트럼프 등 오락적인 일상 취미를 갖고 있어 안타깝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 역시 저도 모르게 주위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마살을 찌프렸다.

화술과 같은 취미는 건전하고 좋은 취미라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없다. 하지만 고상한 취미를 가진 것만으로 그 사람도 고상해지는 건 아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말은 그럴듯하게 잘하지만 인성은 별로인 사례를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알다 싶이 중외를 물론하고 인성결핍과 실책으로 아나운서와 사회자의 직업에서 물러난 이들이 어디 한둘인가? 세상은 천태만상이고 사람은 다종다양하다. 그만큼 취미와 애호 역시 각자 부동한 것이다. 이를테면 흑인과 백인, 동양인과 서양인, 우리와 기타 다른 민족의 흥취와 습관은 그 문화적 배경과 성장배경의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세상엔 절대적인 천편일률이란 있을 수가 없다. 인생엔 정답이 없다고 했다. 사람들의 생김생김이 다른 것처럼 그 취미 역시 각자 부동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이상 개인의 취미, 개인의 사생활을 고상하다느니, 저속하다느니 평가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꽃은 피여도 소리없고 새는 앉아도 제 자리에 앉는다고 했다. 명지한 사람이라면 자기를 알고 남을 알아야 한다. 겸손과 존경은 인간의 미덕이다. 산에 가면 산노래를 부르고 들에 가면 들노래를 불러야 보다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취미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사생활이고 자유이고 즐거움이다. 자신의 취미만 고상하게 개여올리고, 타인의 취미를 비난하거나 지어 타인에게 취미를 강요까지 하면 안된다. 사람은 누구나를 막론하고 자기만의 독특한 자유를 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연변일보 2023-07-21 09: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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