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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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순위 학생'현상
2011년 09월 02일 14시 45분  조회:7686  추천:11  작성자: 리수산
        입시위주의 입시교육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1977년부터 대학통일시험제도를 회복한뒤 해마다 각 성의 문리과장원은 총 2000명에 달하지만 정계, 재계, 학술계에서 탁월한 인재로 성장한 학생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의아하게 생각된 모 중학교의 교장선생님이 몇십 년간 본교학생을 대상으로 비교연구를 해본 결과 30여명되는 한 반의 학생들중 학업성적이 1, 2등이 아닌, 10위 안에 들었던 졸업생들이 사회각계 여러분야와 직장에서 성취도가 높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중국이 자질교육목표를 세운지도 이미 20년이 지났고 창신능력교육(이노베이션교육)과 실천능력 강화에 모든 힘을 기울였지만 학교와 교원들은 지식전수교육에 치중하고 학생들 역시 입시교육에만 몰두한 결과, 새로운 교육발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입시위주로 된 낡은 입시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성과 독창성 즉 창의력의 말살이다. 성적으로 학생들의 가치와 존재를 견주다보니 학생개개인의 차별화 특성화 독창성과 잠재력 등은 사라졌다. 시험에서 늘 1, 2, 3등을 하는 학생들은 점수순위만 지키느라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이와 반대로 비슷한 지능을 가진 학생들의 점수순위는 10위 안팎이지만 그만큼 여유가 있어 앞선 학생들보다 더 많은 체육, 예술, 동아리, 사회봉사 등을 통해 종합적 자질을 높여 취업한 후나 창업에서도 남다른 아이디어와 리더십, 통합력, 실천력, 인내심으로 성공의 신화를 만들어 갈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지적해야 할 것은 아시아의 문화교육은 '주입식지식전수'와 '표준화답안선택과 암기식'에만 쏠리는 편으로 높은 점수를 맞는다 해도 수시로 변해가는 사회현실과 돌발사건에서 모두다 죽은 지식과 쓸모없는 형식에 불과했다. 독자적이고 자유로운 발상과 실천력이 너무나도 빈약했다.

  기득이익계층의 반대와 별다른 개혁방안도 없는 현실에서 대학과 고등학교입시시험제도는 계속 수험생들의 악몽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100만명에 가까운 대학입시수험생들은 입시를 포기하고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최고점수로 입시와 출세를 위한 공부보다 참다운 인간성과 독창적 창의력을 키워주며 지혜, 성장 그리고 인생의 보람과 행복을 안겨줄 수 있는 교육과 문화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와 같은 탁월한 인재가 나올 수 있는 교육문화와 사회토양이 필요하다. 이것은 심사숙고할 만한 과제이고 나라와 민족에게 번영 행복과 행운을 가져다줄 수 있는 드넓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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