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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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시절 (이수산)
2010년 03월 20일 16시 18분  조회:8509  추천:33  작성자: 리수산

호우시절(好雨时节)

이수산


봄비는 시절을 아는듯
봄을 따라 자연히  찾아오고
따뜻한 봄바람을 따라 야밤에 조용히 내리며
소리없이 이 세상 만물을  적셔주네
 (好雨知时节, 当春乃发生。随风潜入夜, 润物细无声)

중국의 저명한 시인 두보(杜甫)가 1249년전에 사천성도의 한 초당에서 쓴 시구이다.

2009년 봄비내리는 <호우시절>의 사천성성도시이다. 한국모회사의 박동하(정우성 출연)가 과거의 미국유학시절의 여동창생 MAY(오월五月 고원원高圆圆출연)과 두보초당(杜甫草堂)에서 우연히 만나 식점 다방과 거리에서 옛날의 빗나간 련정을 나눈다.성도에서 처음 맞이하는 봄비에 그들은 들먹인다. 왜서 이렇게도 다정한 그들은 연인으로 되지못하고 바람처럼 스쳐지나 갔을가.잠시 체류한후 동하는 귀국의 길에 들어섰지만 세번이나 주춤하게된다.

MAY가 사랑을 그냥 놏쳐지나가는 자신을 자책할때 동하가 농담삼아 <아름다운 그날>들을 증명하라했던 약속을 지키고 핸드폰으로 같이 미국에서 자전거를 타던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왔다.사랑의 싹이 되살아난  MAY는 급급히 동하를 만나러 공항으로 찾아가니 동하는 짐가방을 다시내려놓고 두사람은 커피솝으로 발길을 옮긴다.갈라지기 너무 애수워져 동하는 귀국을 미루고 시내호텔로 돌아오니 두 청춘남녀의 사랑은 불타오른다.하지만 지진의 상터인가MAY는 주춤한다.초당에서 레스토랑에서도 사랑을 속삭이려는 동하에게MAY는 용기를 내여 자신은 이미 결혼했다고 고백한다.실망한 동하는 술로 한밤을 지낸뒤 공항으로 향한다.기어코 차를 몰고와 바래다주는 MAY는 동하더러 결혼하라 권고했지만 마음속의 아픈 상터를 다친터라 하마트면 교통사고를 치를번한다.병원으로 호송하는 동하의 짐은 다시 시내로 돌아오고  MAY의 상사 마부장으로부터MAY의 남편이 일년전의 지진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처가진 MAY손을 꼭 잡아준다.

상터를 받고 자전거를 외면했던MAY가 귀국한 동하의 편지와 부쳐온  미국유학시절 준것과 같은  노랑색 새자전거를 받고 밝은 모습으로 자전거를 다시배워 탄다.기대와 희망으로 가득찬MAY의 얼굴은 유난히 밝고 아름다웠다.두 연인은 호우시절인 성도에서 끝내 매듭을 풀고 사랑을 맺었던 마음속의 <자전거>를 찾아낸것이다

순진한 사랑은 봄비와 봄바람처럼 조용히 때를 찾아 다가오고 스며들며 적셔준다.사랑은 조용히 흔들리는 참대가지처럼 우아하고 소리없이 전신에 스며드는 차향처럼 그윽하며 발랑개비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고 팬더처럼 천진하고 행복한 흐름과 그 시각 그시절이였다.

중국성도의 마부장과 성도의 한국인지사장은 녹엽뿐만 이니였고 늘 두 젊은 남녀의 고민과 행복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였다.가정을두고 타국타향에와 고독히 지내는 한국지사장은 매일 술과 핸드폰으로 전해오는 어린딸의 웃음소리와 얼굴로 적막과 고난을 이겨내며 재해지구의 사람들을 도와주고 성도를 사랑하며 회사의 일을 하고있었다.얼마나 고독했으면 연인속에 끼여들면서도 인정을 나누려했을까. <애정이란 그래도 국경이 있지요>라는 지사장의 말엔 많은 사람들의 과거와 현실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지만MAY가 떠나간후 동하에겐 지사장은 넘어나는 존재가 아니라 시절에 맞추어 찾아주는 <호우>였다.

한국감독인 허진호의 <8월의 사진관>(八月照相馆)、<봄날은 간다>(春逝)과 같은 영화작품은 중국에도 잘 알려져있다.차향 참대가지 봄비 시냇물 바람처럼 늘 맑고 깨끗하게 적셔주고 조용히 스쳐지나간다.

영화<남경!남경!>에서 굳견한 얼굴과 모습을 보여준 중국 여 탤렌트 고원원은 이영화에서 좀 어색한 자세와 모습도 있었지만 그래도 기타 영화작품보다는 자연스럽고 숙련된 아름다운 청춘의 숨결과 연기의 매력을 보여주었다.청춘과 사랑을 타고난 이 여성의 아름다움과 눈길 그리고 진지한 마음과 자세를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앞으로도 이러한 영화작품에서 자주 만났으면 좋을것 같다.
자연을 사랑하고 생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국경>이 없이 인연이 맺어지고 사랑은 찾아온다.호우는 시절을 알고 찾아오고 봄 바람이 불면 자연과 생령은 다시 회생하군한다.금년의 두보초당엔 호우가 시절을 따라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다.  

20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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