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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21년 01월 26일 23시 18분  조회:3106  추천:0  작성자: 죽림

미국의 문학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4년~1963년)

 

 

로버트 프로스트

로버트 프로스트

로버트 리 프로스트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지만 10살 때까지 미국 북동부에 있는 농장에서 성장했다. 엘리엇과 파운드처럼 그도 영국으로 건너갔고 새로운 시운동에 이끌렸다. 카리스마적인 시 낭송가였던 그는 순회공연으로 명성을 날렸고,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식 때는 자작시를 낭송해, 시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촉발하기도 했다.

그의 인기는 쉽게 설명되는데, 전통적인 농장 생활에 관한 시를 씀으로써 옛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프로스트의 소재는 사과 따기, 돌담, 울타리, 시골길 등으로 보편적인 것들이었다. 그는 명쾌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를 창작했다. 그는 인유나 생략법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가 자주 사용하는 각운() 또한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프로스트의 작품은 종종 단순해 보이지만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거의 최면적인 각운을 지닌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1923)라는 시에서 배경이 되는 조용히 눈 내리는 저녁은 죽음에 대한 차분한 태도를 의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게 누구의 숲인지 알 듯하다.
그 사람 집은 마을에 있지만
그는 보지 못할 것이다, 내가 여기 멈춰 서서
자신의 숲에 눈 쌓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걸.

내 조랑말은 나를 기이하게 여길 것이다,
근처에 농가라곤 하나 없는데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서
연중 가장 캄캄한 이 저녁에 길을 멈추었으니.

말은 방울을 흔들어댄다,
뭐가 잘못됐느냐고 묻기라도 하듯.
그밖의 소리는 오직 가볍게 스쳐가는
바람소리, 부드러운 눈송이뿐.

숲은 아름답고, 어둡고, 깊다,
하지만 난 지켜야 할 약속이 있고,
잠들기 전에 갈 길이 멀다,
잠들기 전에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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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

프로스트출처: 세계문학사 작은사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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