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토템시/ 흙= 남영전, 해설= 현춘산(5)
2020년 10월 10일 22시 27분  조회:2609  추천:0  작성자: 죽림
5.흙, 인간을 포함한 만물의 어머니
2020년 08월 24일 /현춘산

 


 
흙은 대지의  성분으로서 대지는 흙으로 이루어졌다. 고대 선민들은  하늘을 남성, 땅을 녀성으로 여겼다. 이것이 조상들의 "지모신관" (地母神观)즉 대지를 모신적 존재로 보는 관념을 산생시켰다.
 
우리 선조들의 "지모신관", 말하자면 인간에 대한 흙의 모신적 성격을 보여주는 "해금와신화"가 있다. 늙도록 후사가 없었던 해부루왕이 산천에 제를 지내 어들낳기를 빌고 돌어오는 길에서 타고 가던 말이 큰  돌을 마주하여 눈물을 흘리자 그것을 괴이 하게 여겨 사람들을 시켜 돌을 치우고 보니 그 자리에 금빛개구리모양의 사내아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왕이 크게 기뻐 그애를 길러서 태자를 삼으니 그가 바로 금와왕(金蛙王)이였다.
 
해부루가 산천에 제를 지내자 산의 신령이 돌과 흙을 통해 해금와를 탄생시켰으니, 워낙 산을 이룬 것이 돌과 흙이라. 산제의 효험을 본 것이다. 그래서 돌과 흙은 해금와의  모친토템이였다.
흙토템은 인간을 탄생시키고 인간의 후예들을 보호하기도 했다.
 
자못 흥미있는 고사는 헌강왕대의 산신과 토지신의 이야기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 시절은 태평성대였다. 그 풍요한 세월을 즐기느라 왕과 신하들이 여념이 없을 때 한번은 왕이 포석정에 행차하자 남산의 신이 나타나 춤을 추었는데 그 춤이 왕의 눈에만 보이고 신하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왕이 그 춤을 추어 대신들에게 보이였다. 산신이 나라의 위기를 먼저 왕에게 알렸으나 왕이 깨닫지 못하니 후에 금강령에 행차하자 북악의 신이 나타나 춤을 추었고 동례전에서 연석을 베풀자 이번에는 토지신이 나타나 춤을 추었다. 이는 토템이 인간으로 전환된 사례이다. 나라의 위기를 산신과 지신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 춤으로 예고하였으나 사람들이 태평세월에 마비되여 그것을 깨닫지 못했기에 결국 나라가 망했다는 이야기가 바로 헌강왕신화다. 헌강왕신화는 토템전환을 보여준다.
 
인간이 죽으면 토템으로 돌아가거니와 살아있을 때도 토템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때로는 토템이 인간으로 전환하기도 한다는 것이 토템전환설이다.
 
해금와신화가 인간에 대한 흙의 모신적 이미지를 표현하였다면 헌강왕신화는 인간에 대한 흙의 수호신(守护神)적 성격을 보여준것이다. 인간을 탄생시킨 흙토템이 인간의 후예를 보호한 사례다.
 
우리 조상들의 흙숭배는 력래의 장례문화에서도 돌출하게 표현되였다. 주검을 흙속에 묻는 토장(土葬)은 우리 선조들의 주요한 장례방식이였다. 흙에서 왔고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기에 흙에 묻어야 다시 태여나 영생을 누리게 된다는 관념의 소산이였다.
 
흙은 그처럼 소중하고 그처럼 신성하다. 흙은 삼림을 키우고 곡물을 키워서 인간에게 이바지한다. 인간의 삶을 위한 흙의 말없는 기여, 그것이야말로 어머니대지의 사랑과 보호가 아니고 무엇일가?
시인 남영전은 고대인류와 우리 선조들의 유구한 흙숭배에 근거하여 토템시"흙"을 써냈다. 남영전시인의 토템시 "흙"은 국내외에서 강렬한 반향을 일으켰다.
 
1998년 8월에 제18차 세계시인대회가 슬로바크에서 열렸다. 주최측인 슬로바크의 텔레비죤방송국에서 특히 '중국시인의 밤'행사를 마련하여 남시인더러 "흙"을 랑송하게 하고 전국적으로 방송하여 대단한 인기를 모았다. 농업국인 슬로바크인민들의 흙숭배를 알 수 있다.
 
"흙은 자신의 무변한 체구로/돌을 뻐로 삼고/물을 피줄로 삼아/우중충한 하늘아래/언덕과 산줄기 쌓고/늪과 바다를 만들어/생령을 배태하고/만물을 낳아키운다"
 
시인은 이와 같은 시구들로 대지를 이루는 흙의 신비한 조화를 묘사하면서 인간을 포함한 만물의 위대한 어머니인 흙의 토템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10 근대 구조주의 언어학의 시조 - 소쉬르 2017-10-30 0 3626
809 시는 낱말의 조합으로 초자연적인 길을 열어야... 2017-10-30 0 2399
808 [타산지석] - 100年 = 100人 2017-10-30 0 3051
807 시인은 예언적 신앙심으로 모든것에 사랑을 심어야... 2017-10-30 0 3171
806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예부흥운동을 주도한 "상원의원"시인 2017-10-30 0 4161
805 [노벨문학상과 시인]생전 수상 거부, 죽은후 수상자가 된 시인 2017-10-29 0 3532
804 [노벨문학상과 시인]지도자 계급의 어용문인으로 전락된 시인 2017-10-29 0 3290
803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학과 언어학의 부흥을 주도한 시인 2017-10-29 0 3663
802 [노벨문학상과 시인] - 제1회 노벨문학상 주인공으로 된 시인 2017-10-29 0 4315
801 [노벨문학상과 시인]비평가들로부터 절대적 인정을 받은 시인 2017-10-29 0 3745
800 [노벨문학상과 시인] - "새로운 시"의 동의어를 만들어낸 시인 2017-10-29 0 3727
799 시작에서도 싱싱한 화면으로 시정짙은 공간을 펼쳐보여야... 2017-10-28 0 3520
798 시작에서도 조각적 회화공간의 미를 창조해야... 2017-10-28 0 5957
797 시작에서도 선과 리듬으로 독자들을 끌어야... 2017-10-28 0 3210
796 [노벨문학상과 시인] - 알을 깨고 새세계를 연 시인 2017-10-25 0 7537
795 [노벨문학상과 시인] - 남아메리카 칠레 녀류시인 2017-10-25 0 3767
794 "마지막 잎새에도" 그는 "빛"이였다... 2017-10-25 0 2722
793 단 한번도 반복되는 하루는 두번 다시 없다... 2017-10-22 0 2938
792 "삶은 짧지만 하나의 강렬한 축제" 2017-10-21 0 2709
791 20세기 최고의 독일 시인 중 한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17-10-21 0 4424
790 "나는 내가 가진 모든것들을 당신에게 빚졌습니다"... 2017-10-21 0 2424
789 " 머리가 어질어질 뗑하게 만드는" 러시아 시인들 이름... 2017-10-21 0 2583
788 러시아 투사시인 - 표드르 이바노비치 츄체프 2017-10-21 0 3332
787 독학으로 배운 언어로 시를 쓴 노르웨이 과수원 농부시인... 2017-10-20 0 2688
786 시인 김용제는 "그림자", 시인 윤동주는 "빛"... 2017-10-20 0 2691
785 시작에서도 정적인것을 동적인것으로 출구를 찾아 표현해야... 2017-10-17 0 2226
784 [그것이 알고싶다] - 어린이들은 "어린이"를 알고 있는지요?... 2017-10-17 0 4386
783 "어린이"와 방정환 그리고 "강도" 2017-10-17 0 5225
782 "내 쓸개를 잡아 떼어 길거리에 팽개치랴"... 2017-10-17 0 2241
781 시비(詩碑)에 또 시비(是非)를 걸어보다... 2017-10-17 0 2855
780 "반달할아버지"가 "반달"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다?!... 2017-10-17 0 2138
779 "반달할아버지"와 룡정 2017-10-17 0 2168
778 "반달" = "하얀 쪽배(小白船)" 2017-10-16 0 3626
777 시인이라고 해서 다 시인이다?... 아닌 이도 있다!... 2017-10-14 0 1937
776 시인은 용기를 내여 치렬하게 작품을 쓰라... 2017-10-14 0 2516
775 [쟁명] - "꾸준히 실험시를 써보라"... 2017-10-14 0 2232
774 "반달"과 "반달 할아버지" 2017-10-14 1 3215
773 한줄기의 빛이었던 시인 - 윤동주 2017-10-13 0 2383
772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한 아이디어, 한 이미지를 갖고 써라... 2017-10-10 0 2204
771 "현대시는 암소, 하이퍼시는 암퇘지"... 2017-10-10 0 2584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